LG유플러스, OTT 시장 진출 “목표는 디즈니+”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분사로 OTT 시장 진출 키즈 콘텐츠 특화 “디즈니+ 목표” 통신 3사 콘텐츠사업 집중, 결과는?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LGU+)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어린이 대상 콘텐츠로 시청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자사 어린이 콘텐츠 사업 조직 ‘아이들나라’를 분사하고 OTT 사업에 진출한다. LG그룹 내 최초의 OTT 플랫폼이다. 목표는 세계적 키즈 콘텐츠를 보유한 미국 디즈니+(디즈니플러스)다.

지난 2017년 6월 처음 선보인 ‘아이들나라’는 올해 2월 말 기준 누적 이용자 수가 6,1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한 서비스다. 지난달 발표된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들나라’가 LG유플러스 IPTV 이용을 이끈 요소 1위로 꼽혔다. 키즈 콘텐츠 시장 내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해석이다.

LG유플러스의 콘텐츠사업 확장은 성장이 멈춘 전통적 통신 사업만으로는 생존 경쟁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경쟁 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는 이미 웨이브(Wavve)와 시즌(Seezn, 티빙에 합병될 예정)을 보유하고 있다. 통신 3사의 OTT 진출에 향후 4년간 약 1조원의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CJ ENM의 OTT 티빙(TVING)과 협력을 발표했다. 특정 요금제를 이용하면 추가 요금 없이 티빙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 것. 기존 제공하던 넷플릭스와 유튜브프리미엄 외 티빙을 추가했다.

이석영 LG유플러스 뉴미디어트라이브 담당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향후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와 협력할 계획이다. 통신사가 콘텐츠사업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시너지’ 효과다. OTT를 통신 상품에 포함하기 수월하다는 것. 또 팬데믹 이후 소비자의 콘텐츠 방식이 바뀐 만큼 기존 IPTV를 넘어 OTT 플랫폼로의 확장이 필수가 됐다.

LG 측 최고경영진은 ‘아이들나라’ 별도 분사를 통해 키즈 특화 글로벌 OTT로의 성장을 꾀한다. 유아동용 OTT의 경우 일반 OTT와 달리 영유아 전문가 의견과 아이들의 특성이 포함된 알고리즘을 필요로한다. 이를 위해 우수 개발 인력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은 국내 OTT 웨이브와 티빙이다. SK는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1년에 1,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국내 업계 2위 티빙은 KT 시즌을 흡수하며 1위 자리를 노린다. OTT를 포기한 KT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시작으로 스튜디오 체제로 전환한다.

후발주자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를 시작으로 오는 9월 골프, 프로야구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포츠 서비스 통합 플랫폼 ‘스포키’를 출시한다. 총성 없는 경쟁이 시작된 OTT 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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