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D-DAY] 짧지만 강렬한 공포, 시즌 ‘미드나잇호러: 6개의 밤’
시즌 오리지널 ‘미드나잇호러: 6개의 밤’ 27일 공개 5인의 감독, 6개의 이야기 OTT 특성에 맞춘 ‘짧지만 강렬한 공포’ 예고
화려한 도시의 이면, 어둠 속에서 여섯 여자의 공포가 시작된다.
seezn(시즌) 오리지널 <미드나잇호러: 6개의 밤>(이하 미드나잇호러)이 27일 베일을 벗는다. 총 6편의 옴니버스로 구성된 작품으로, 여섯 여자의 평범한 일상에 찾아든 공포를 그린 작품이다. 홀로 지내는 일상에 익숙해진 현대인과 소통이 단절된 개개인이 맞닥뜨리는 현실 공포가 기묘하고도 서늘하게 펼쳐진다.
자타공인 호러퀸 서영희를 비롯해 봉태규,김호영,김정팔,박성일,송승하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또 강미나, 권한솔, 장성윤, 정다은, 사쿠라바 나나미 등 신예 배우들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예고하며 기대를 높인다. 각기 다른 공포를 자극할 6개의 밤은 임대웅, 유영선, 이정행, 김정민, 최윤호 감독이 이끈다.
첫 번째 이야기 「나이스 스토커」는 임대웅 감독이 연출했다. 한 경비업체 직원이 겪은 혹독한 신고식을 그린 에피소드로, 미지의 공간에 들어선 주인공의 끝없는 밤을 지켜본다. 임 감독은 “우리가 보는 도시는 화려하고 역동적이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어둠과 기괴함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 고시의 어두운 면에서 느껴지는 공포와 심리적인 압박, 그리고 그걸 마주한 사람의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주문」과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는 <화녀> <여곡성> 등을 통해 감각적인 호러 세계를 그린다는 평가를 받는 유영선 감독이 맡았다. 유 감독은 “지금까지 호러 영화는 국내에서 비주류 문화였다. 호러 영화에 관심 있는 연출자들이 모여 작품을 도모한다는 것 자체에 끌렸다”며 이번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서영희와 재회한 데 각별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여곡성>을 함께 했던 서영희와 다시 만난 만큼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르다”며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를 자신의 첫 장편 영화 <마녀>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세상에 인간의 악의보다 더 무서운 건 없다’는 주제가 시대를 뛰어넘는 진리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봐주셨으면 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유 감독은 이번 작품이 OTT 플랫폼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는 것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OTT플랫폼은 외부의 간섭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며 “호러 장르는 자극적인 소재와 장면이 빠질 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심의나 검열은 종종 걸림돌이 되고 창작자를 위축시켜 자유로운 표현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OTT는 그런 관점에서 보면 굉장히 매력적인 플랫폼”이라며 이번 작업에 대한 남다른 만족감을 드러냈다.
「홈쇼핑」은 최윤호 감독이 맡았다. 최 감독은 “동일한 콘셉트의 주제를 가지고 여러 감독이 각자의 이야기를 창조한다는 점에 끌렸다”며 “팬데믹을 통과하면서 사람들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속 생활에 익숙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남의 단절, 사회성의 결여에서 비롯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결국 혼자라는 것 자체가 공포는 아닐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가 연출한 「홈쇼핑」은 손뜨개 전문가 해옥(장성윤 분)에게 주술을 외우며 인형을 만들어 달라는 미스터리한 의뢰가 들어오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 감독은 “호러물이지만 그 속에 틈틈이 녹아있는 작은 위트를 통해 재밌는 콘텐츠로 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정민 감독의 「홀」은 신부(봉태규 분)의 권유로 앞이 보이지 않는 노인(김재건 분)을 돌보게 된 한 여성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벽에 생긴 의문의 구멍, 그리고 어둠을 뚫고 복녀를 주시하는 구멍 속의 눈동자가 사건의 배경이 되는 고택의 음습한 분위기와 어울려 숨 막히는 공포를 선사한다. 에드가 앨런 포의 단편 소설 「고자질하는 심장」을 재해석한 것으로 전해지며 눈길을 끈다.
이정행 감독의 「편의점」은 취업준비생 수현(강미나 분)이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마주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 정체를 알 수 없는 점주(김호영 분)와 손님들의 숨겨진 비밀은 예측 불가의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모두에게 가장 친숙한 공간이 일순간 두려운 공간으로 바뀌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자칫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작품의 모든 포인트에 사회적 의미가 담겨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보면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중간중간 잠깐의 시간으로도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 OTT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마니아들만 찾는 장르인 호러가 OTT를 만난 덕분에 조금 더 쉬운 접근성을 갖게 된 것 같다”며 시청자들과의 접점을 늘린 것에 뿌듯함을 내비쳤다.
OTT라는 플랫폼 이용자들의 패턴에 맞춰 짧지만 강렬한 공포를 예고한 <미드나잇호러>. 화려한 도시와 평범한 일상을 어떤 방식으로 뒤틀어 서늘한 공포를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시즌 오리지널 <미드나잇호러: 6개의 밤>은 오늘 (27일) 오후 5시 전편 동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