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타투가 가진 힐링의 힘…웨이브 ‘더 타투이스트’
웨이브 국내 최초 타투 다큐 ‘더 타투이스트’ 공개 이석훈X모니카 타투숍 매니저 출격 “타투가 가진 힐링 파워 볼 수 있을 것”
OTT 웨이브가 그간 은밀하고 금기시된 주제였던 ‘타투’에 대해 이야기한다.
16일 첫 공개되는 웨이브(Wavve) <더 타투이스트>는 그간 은밀한 취향으로 치부됐지만, 이제는 당당한 자기표현의 수단이 된 K-타투 이야기를 그린 국내 최초 시추에이션 타투 다큐멘터리다. 새로운 문화의 장르로 거듭난 타투를 주제로 저마다 자신만의 의미를 지닌 타투를 새기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더 타투이스트>는 서울 삼청동에 작은 타투샵을 열어 다양한 사람들을 초대한다. 초대된 이들은 작업 도중 갑작스러운 기계에 손이 끼이는 사고로 손가락 반 마디를 잃은 기술자부터, 유방암 수술 후 남은 커다란 절개 흉터를 다르게 재탄생시키고 싶어 하는 여성 등 직업도 사연도 다양하다. 이들은 몸과 마음의 흉터를 상처로 남겨두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기억하려 타투에 도전한다.
타투샵의 매니저로는 가수 이석훈과 댄서 모니카가 나선다. 이들 두 사람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타투를 통해 특별한 위로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석훈과 모니카는 <더 타투이스트>를 통해 자신들처럼 타투를 통해 위로받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것은 물론,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자신들의 타투와 얽힌 사연을 솔직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핫한 도이, 로코, 공그림, 휴고, 그림, 단, 서프보이, 유주, 연식, 다니 10인의 타투이스트를 만날 수 있었다. 이들 타투이스트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원앤온리’ 타투로 몸과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공감과 치유의 힘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들은 혼자인 시간에도 공들여 도안을 그리고, 고객과의 만남에선 온 신경을 집중해 타투 작업에 매진한다. 웨이브는 “한국에서 여전히 이중적 시선을 받고 있는 타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프로그램 관전 포인트 3가지를 꼽았다.
이제는 트렌드가 된 ‘K-타투’
한국의 타투 인구는 현재 300만 명이 넘는다. ‘K-타투’라는 표현이 생길 정도로 세계 타투인이 앞다퉈 찾는 곳이 서울이기도 하다. 브래드 피트, 스티브 연 등 세계적인 인기 스타들이 한국 타투이스트를 통해 새로운 타투를 선보이며 트렌드를 이끈 덕분이다.
이렇게 하나의 문화로 거듭났지만, 여전히 타투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더 타투이스트>는 타투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중적인 시선을 파헤치는 동시에, 타투가 가진 긍정적 효과를 조명한다. 왜 많은 사람들이 타투를 통해 위로를 찾는지, 타투가 현대인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풀어낸다.
이석훈-모니카가 펼쳐낼 공감과 치유의 이야기
이석훈, 모니카는 숍 매니저로 사연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타투를 선택한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진심 어린 공감과 함께 위로를 전한다.
이석훈은 “내가 나로 존재할 수조차 없었던 힘든 시기가 있었다”며 당시 의지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자신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팔에 타투를 새겼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연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의 이야기 역시 숨김없이 털어놓는 등, 소통의 참된 의미를 몸소 보여줄 예정이다.
화려한 춤에 곁들인 철학적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댄서 모니카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억하기 위해 타투를 새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힘든 이야기까지 선뜻 공개하며 더 진솔해진 모니카가 들려줄 이야기에도 많은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몸과 마음의 상처, 흉터에서 ‘치열한 삶의 흔적’으로
<더 타투이스트>에서는 타투숍을 찾은 사람들 저마다의 사연이 공개된다. 이들은 왜 자신들이 타투를 결심했는지 그간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상처 위에 새겨지는 타투를 통해 가리고만 싶었던 흉터가 예술로 변하는 것처럼, 사람들 마음의 상처도 조금씩 치유된다. 이처럼 타투가 가진 ‘힐링 파워’를 선보일 것이란 예고다.
피부에 새기는 타투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의료인에 한해 타투 시술이 가능하다. 피부 질환을 비롯한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웨이브는 프로그램 촬영에 앞서 녹색병원 그린타투센터의 자문을 받아 ‘멸균·소독에 관한 감염관리지침 및 시설 규정’을 마련했으며, 전문의료진의 관리 아래 현장의 위생을 최우선으로 두고 촬영했다고 밝혔다.
과거 성소수자들을 다룬 예능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수자들을 향한 세간의 편견을 없애는 데 앞장섰다는 평을 들은 웨이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TV 방송과는 달리 자유로운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OTT이기에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엄연히 ‘불법’인 타투를 다루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웨이브 오리지널 <더 타투이스트>는 총 4부작으로, 오늘 (16일) 11시 1·2회 공개 후 23일 남은 3·4회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