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NOW] 꺾이지 않는 ‘슬램덩크’-극장에서 만나는 BTS-임영웅 外
박스오피스 1위 ‘더 퍼스트 슬램덩크’ 극장에서 만나는 ‘BTS’와 ‘ 임영웅’ ‘바빌론’-‘애프터썬’ 기대작 개봉
27년 만에 돌아온 ‘슬램덩크’ 신드롬!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 오후 1시 기준)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30일 3만 6,04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왕좌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95만 8,762명으로 20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명의 이야기를 그린 일본 만화 원작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3040 세대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1020 세대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막판’과 ‘더빙판’을 모두 보거나 새 ‘굿즈’를 얻기 위해 ‘N차 관람’을 하는 관객들도 많다.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관련 ‘굿즈’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지난 26일 한 백화점에서 개장한 ‘슬램덩크 팝업스토어’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오픈 전날부터 수백 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명품백 구매 뺨치는 오픈런 사태가 일어나며 티셔츠, 피큐어, 포스터 등 각종 굿즈를 사는 사람들로 입장 대기시간은 3시간이 훌쩍 넘고, 품절 사태도 빈번하다. 또한 인터넷서점 알라딘 주간 베스트셀러에는 영화 제작기를 담은 <슬램덩크 리소스>가 2위에 올랐으며, <슬램덩크> 전집이 차지하는 등 ‘슬램덩크’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2위는 황정민-현빈 주연의 <교섭>이다. 지난 30일 2만 5,085명의 관객이 관람했고 누적 관객 수는 146만 5,053명이다.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누적 관객 수 1,038만 2,396명으로 3위다. 전날까지 누적 매출액 1,316억을 돌파하며 지난해 최고 흥행작 <범죄도시2>의 기록(1,312억)을 넘어섰고, 국내 역대 매출액 3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누적 흥행 수익은 21억 1,658만 달러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억 7,131만 )기록을 넘어서며 4위에 올랐다.
한편, 팬데믹으로 관객을 잃었던 극장에서는 K-POP으로 눈길을 돌렸다. 지난해 NCT Dream, 세븐틴, 콜드플레이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쇼케이스 극장 상영에 이어 올해는 위너 2022 콘서트 더 서클: 더 무비>를 개봉(1월 25일)했고, 오는 2월 1일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상영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 가운데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는 팬데믹 이후 BTS의 첫 콘서트인 ‘BTS in BUSAN’의 무대와 현장의 모습을 담은 영화다. ‘월드스타’의 위상답게 개봉 전부터 전체 예매율 1위를 차지했고, 실시간 예매율 25.7%(오후 1시 기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일반관 뿐만 아니라 특수관에도 상영을 결정하며 새로운 체험을 기대케 한다.
BTS에 이어 가수 임영웅도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지난해 12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임영웅의 전국 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의 무대를 담은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가 오는 3월 1일 CGV에서 개봉한다. 시네마틱 카메라로 담아낸 현장의 모습과 전국 투어를 준비하는 과정,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담겨있어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2월 1일에는 7편의 영화가 개봉한다.
영화 <바빌론>은 <라라랜드> 연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신작이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던 192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욕망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마고 로비, 브래드 피트, 디에고 칼바 등이 출연한다.
전 세계 영화제 56개 부문에서 수상한 영화 <애프터썬>도 국내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성인이 된 소녀가 20여 년 전 아빠와 떠난 튀르키예 여행을 떠올리는 이야기로 눈부신 여름날 애틋한 감정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부녀의 모습을 그린다. 스코틀랜드 출신 샬럿 웰스 감독의 데뷔작으로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2022년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주간에서 공개된 이후 극찬이 쏟아지고 있는 <애프터썬>은 주역 배우 폴 메스칼이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며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 영화 <관계의 일변>도 개봉한다. <간극><급한 사람들><노웨어><터치드>의 네 편의 단편 영화를 엮은 이 작품은 익숙하고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기림 감독의 독립영화로, 배우 류준열이 출연(급한 사람들, 노웨어)해 화제가 됐다. 그 외에도 소설 원작의 프랑스 영화 <단순한 열정>, 일본 코미디 <극장판 겁쟁이 페달>, 프랑스 코미디 <이마 베프>도 내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