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2/10 티빙·넷플·웨이브 TOP10 – ‘사랑의 이해’ 유종의 美
10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종영 ‘사랑의 이해’-‘유세풍2’ 유종의 미 ‘여신 강림’ 넷플 공개, 이목 집중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굿바이! 수수커플, 그리고 풍우커플.
10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깊은 여운을 남기고 떠난 종영작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티빙(TVING) 1위는 종영한 JTBC 수목극 <사랑의 이해>다. 은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네 청춘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이 드라마는 다양한 사랑의 모습과 방황하는 청춘의 현실을 실감 나게 그려 호평을 받았다.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4년 만에 재회한 상수(유연석 분)와 수영(문가영 분)이 함께 길을 걷는 열린 결말로 시청자들을 안내했다. <사랑의 이해>는 방영 내내 3% 안팎의 다소 아쉬운 TV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9일 방영된 마지막 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비롯해 국내외 OTT 차트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위는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가 차지했다. 모두의 기대 속에 출발한 이 프로그램은 줄곧 20%대 TV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9일 방송에서는 10%대로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방송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된 공정성과 마스터 자질 논란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프로그램 측의 태도에 적지 않은 시청자가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즌1만큼 매력적인 참가자가 없다”는 평가도 한몫을 한다. 비록 방영 시간대는 다르지만 경쟁 프로그램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아직 갈 길이 먼 <미스터트롯2>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많은 트로트 팬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위는 Mnet <보이즈 플래닛>이다. 글로벌 팬덤이 직접 만들고 데뷔시키는 K-팝 보이그룹 메이킹 프로젝트를 그린 이 프로그램은 방송 2주 만에 각종 화제성을 독식하며 주목받고 있다. 9일 방송에서는 TV와 동시에 실시간 송출된 티빙에서 최고 68%의 시청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본방송이 끝난 후에도 꾸준히 VOD를 찾는 시청자가 쌓이며 높은 순위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프로그램이 공개 방송으로 녹화된 덕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후기들이 호평 일색인 점도 기대를 높이고 있어 꾸준한 흥행이 예상된다.
4위는 종영한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다. “조선 시대에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은 있었을 텐데, 그렇다면 그들을 치료해주는 의사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 드라마는 ‘힐링 드라마’로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1보다 더 짙은 로맨스를 가미해 돌아온 시즌2에서는 주인공 세풍(김민재 분)과 은우(김향기 분)가 부부의 연을 맺으며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를 마쳤다. 드라마는 비록 2% 안팎의 다소 아쉬운 TV 시청률로 막을 내리긴 했지만, 주연으로 활약한 김민재는 종영 소감에서 “나중에 보더라도 좋은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며 OTT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당부했다.
JTBC 토일극 <대행사>와 tvN <일타 스캔들>은 각각 7위와 8위를 기록하며 주말 방송을 앞두고 다시 순위 상승을 준비 중이며, 9위에 오른 ENA·SBS Plus 연애 예능<나는 SOLO>는 12회 최종 선택을 보기 위한 시청자들의 선택으로 차트를 지켰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의 대한민국 교통문화 개선을 위한 ‘엄지척 드라이버’ 프로젝트 <한블리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10위로 처음 차트인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이다. 전날(9일) 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TV 쇼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한 <피지컬: 100>은 한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벨기에, 영국, 스위스, 스웨덴, 프랑스 등 38개국에서 정상에 오르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플릭스패트롤 집계). 글로벌 시청자들은 성별도, 체급도 다른 참가자들이 오로지 ‘신체 조건’만을 가지고 벌이는 대결이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특히 고액의 상금을 걸고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중요한 순간 발휘되는 스포츠맨십과 협동심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총 9부작으로 제작된 이 프로그램은 이제 3개의 에피소드만을 남겨둔 상태다. 뜨겁게 불붙은 글로벌 흥행을 감안하면 국내에서의 인기도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위는 tvN 토일극 <일타 스캔들>이다. 피지컬 예능이 글로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일타 스캔들>은 말랑말랑한 서사로 ‘마음’을 저격했다.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글로벌 차트 비영어 부문 5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흥행에 돌입하면서다. 드라마는 총 16부작으로 기획된 이야기에서 전반 8회 동안 주인공 행선(전도연 분)과 치열(정경호 분)의 로맨스를 위한 서사를 착실히 쌓아왔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에는 미스터리 요소를 가미해 긴장감을 높였다. 공감과 웃음, 적절한 긴장감을 통해 성공적으로 반환점을 돈 만큼 본격적인 로맨스와 사건의 해결이 그려질 2막 역시 무난한 흥행이 예상된다.
3위는 2020년부터 2021년에 걸쳐 방영된 tvN 드라마 <여신강림>이 올랐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탄생한 이 드라마는 외모 콤플렉스를 가졌지만 화장으로 ‘여신’에 등극한 주경(문가영 분)과 남모를 상처를 가진 수호(차은우 분)의 성장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당초 티빙 단독 공개였지만, 지난 5일부터는 넷플릭스로 무대를 넓히며 더 많은 시청자와의 만남에 나섰다. 특히 최근 OTT 차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문가영과 차은우의 대체 불가 비주얼 케미가 호평을 받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4위부터 6위까지는 TV조선 <빨간풍선>, JTBC <사랑의 이해>, SBS <트롤리>가 각각 차지했고, 티저 영상과 포스터를 공개하며 파트2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는 7위로 순항 중이다. 영화 <자백>은 9위를 기록했으며, 야구 비시즌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 JTBC <최강야구>는 10위로 차트를 지켰다.
웨이브(Wavve) 1위는 MBC <라디오스타>가 차지했다. 배우 윤유선과 곽선영, 공민정, 주현영이 게스트로 출격한 8일 방송은 소폭 하락한 TV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본방송을 놓친 이들을 대거 웨이브로 불러들이며 OTT 내 인기를 되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주현영은 <SNL 코리아> ‘주기자가 간다’ 코너를 하며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손흥민과의 인터뷰가 가장 어려웠지만 기억에 남는 인터뷰라고 꼽으며 각별한 인연을 자랑했다. 매주 게스트 라인업에 따라 시청률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라디오스타>지만, OTT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보이며 아쉬운 TV 성적을 만회하고 있다.
3위는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이다. 축구에 진심인 여자 스타들과 대한민국 레전드 태극전사의 활약으로 꾸며지는 이 프로그램은 ‘성형 판독기’라는 애정 어린 별칭까지 얻으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몸싸움이 치열한 축구 경기 중 아슬아슬한 순간마다 “코(성형 수술) 했어?” 같은 웃지 못할 멘트들이 쏟아지면서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처음으로 관중을 맞이한 올스타전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어 <골때녀> 열풍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종영을 앞둔 SBS 금토극 <법쩐>은 4위를 기록했고, KBS2 일일극 <태풍의 신부>는 5위로 뛰어오르며 처음 중위권에 들었다. 6위는 MBN·K-STAR <고딩엄빠>, 7위는 MBC <나 혼자 산다>, 10위는 TV조선 <미스터트롯2>가 차지하며 하위권에 예능 프로그램이 다수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