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NOW] ‘슬램덩크’ 300만 목전, ‘타이타닉’ 기록 경신 外
‘슬램덩크’, 역대 일본 애니 흥행 2위 안착 팬데믹에서 앤데믹으로, 영화관 매출 회복세 스릴러 영화 ‘똑똑똑’ 3월 개봉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열기가 계속된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 오전 9시 기준)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10일~12일 32만 5,129명을 동원해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285만 6,967명으로 주말 사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261만 관객을 넘어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2위에 올랐다. 지금의 추세라면 이번 주 내로 3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북산고 농구부 4인방의 전국 제패 도전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1990년대 신드롬을 일으킨 만화 <슬램덩크>를 원작으로 한다. 개봉 후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2위는 추억의 영화 <타이타닉: 25주년>이 차지했다. 재개봉 후 첫 주말을 맞아 15만 3,004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이는 국내 외화 재개봉 영화 중 첫 주말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 <라이온킹 3D>의 13만 9,102명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개봉 첫 주 누적 관객 수는 22만 3,137명이다.
<타이타닉: 25주년>은 1998년 개봉한 <타이타닉>의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타이타닉호에서 펼쳐지는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과 로즈(케이트 윈슬렛 분)의 사랑과 비극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아바타> 시리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또 하나의 명작으로 개봉 당시 글로벌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아바타: 물의 길>이 같은 기간 7만 7,729명을 모아 3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067만 9,520명이다.
한편, 국내 BIG 3 영화관인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지난해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팬데믹으로 침체기를 겪던 영화계가 일상 회복 단계를 거치며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 CGV의 지난해 매출은 1조 2,8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4.0% 증가했다. 영업 손실은 768억 원이다. 같은 기간 롯데시네마의 매출은 111.8% 증가해 4,970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영업 손실 1,320억 원을 기록했던 롯데시네마는 지난해 영업이익 10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메가박스의 지난해 매출은 2,1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2% 증가한 수치다.
간신히 흑자 전환을 이룬 롯데시네마 외엔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축소되어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영화관의 회복세엔 지난해 개봉한 <범죄도시2>와 <아바타: 물의 길>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바타: 물의 길>은 특수상영관에서 관람하는 관객이 많아 평균 티켓 가격이 상승하여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됐다. 또한 실내 마스크 해제와 더불어 <앤트맨과 와스프: 퀸텀매니아>, <대외비> 등 국내외 대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팬데믹의 영향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북미에서 <아바타: 물의 길>의 독주를 막으며 화제를 모은 <똑똑똑>이 오는 3월 8일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똑똑똑>은 여름휴가를 보내던 가족이 낯선 침입자의 등장으로 위기에 처하는 내용을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2019년 미국 공포 작가 협회의 브랜 스토커 소설상을 수상한 폴 G. 트렘블레이 작가의 소설 「세상 끝의 오두막」을 원작으로 한다. 북미지역에서 개봉 직후 <아바타: 물의 길>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한 작품이다.
영화는 <식스 센스>, <23 아이덴티티>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흥행을 이끈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한 <가이언즈 오브 갤럭시>, <듄> 등 다양한 작품에서 대체 불가 캐릭터를 보여준 배우 데이브 바티스타가 낯선 침입자 역할을 맡았고, <해리포터>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은 루퍼트 그린트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