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NOW] ‘스즈메’ 넘어선 ‘존 윅4’, 화려한 출격
‘존 윅4’ 메가 히트 예감 ‘스즈메의 문단속’, 2위로 한 계단 하락 이선균-이하늬 ‘킬링 로맨스’ 韓영화 예매율 1위
새로운 왕좌의 주인.
스크린의 판도가 뒤바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 오후 2시 기준)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봉한 <존 윅4>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날인 어제 하루 11만 3,147명 동원이라는 압도적인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면서다. 이로써 지난 3월 8일 개봉 이후 줄곧 1위를 지키던 <스즈메의 문단속>은 2위로 물러났다. <존 윅4>의 실시간 예매율은 36.5%, 예매 관객 수는 11만 316명으로, 예매율 2위에 자리한 <스즈메의 문단속>(10.3%)과의 차이는 3배가 훌쩍 넘는다.
<존 윅4>는 2014년부터 시작된 <존 윅>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암살자이지만 어둠의 세계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존 윅(키아누 리브스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반격을 준비하는 존 윅이 킬러 세계의 최고 회의를 무너뜨리기 위해 거대한 전쟁을 치르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시리즈에 이어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존 윅 역을 맡았고,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은 북미 개봉 첫 주 7,300만 달러(한화 약 966억원)을 기록, <존 윅>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메가 히트를 달성했다. 이런 기세에 힘입어 한국에서도 개봉 전날 사전 예매량 10만장을 돌파, ‘대흥행’을 예고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이후 최고의 흥행작 자리에 있는 <범죄도시2>의 사전 예매량인 11만장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한 실 관람객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어 흥행에 가속도를 더할 예정. 관객들은 “액션 영화의 한 획을 그을 것”, “액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설적인 영화”, “3시간이 순삭되는 경험”, “돈이 아깝지 않은 대작”, “앞으로 다른 액션 영화는 눈에 안 들어올 듯” 등의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작품은 CGV 골든에그 지수는 95%, 롯데시네마 관람객 평점 9.3점, 메가박스 실관람객 평점 9점을 기록하고 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2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2만 5,978명의 관객이 관람했고, 누적 관객 수는 442만 6,983명이다. 신작의 아성에 한발 물러났지만, 이 기세라면 이번 주말께 <더 퍼스트 슬램덩크>(463만명)을 누르고 역대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1위에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작품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를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는 3위를 기록했다. 이날 1만 6,830명을 동원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35만 30명이다. 작품은 2012년 전국 고교 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최약체 부산 중앙고 농구부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들이 그려낸 8일간의 기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4위에는 <존 윅4>와 같은 날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거울 속 외딴 성>이 올랐다. 우연히 거울 속 세계로 들어간 코로로와 6명의 아이들이 소원을 들어주는 열쇠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감성 판타지로, 동명의 일본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섬세한 감성 묘사와 따뜻한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며 호평받고 있다.
한편, 오는 14일 화제작 <킬링 로맨스>가 개봉한다.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가 옆집에 사는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연예계 컴백 작전을 모의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물이다. 이선균, 이하늬, 공명이 주연을 맡았고, <남자사용설명서>와 <상의원>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이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드라마 <파스타>에서 환상의 케미를 선보인 이선균과 이하늬가 13년 만에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작품은 실시간 예매율 8.2%, 예매 관객 수 2만 4,782명으로 한국 영화 중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