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피의 게임2’ OTT-TV 화제성 쌍두마차
OTT-TV 드라마·쇼 화제성, 5월 1주차 드라마 부문 ‘닥터 차정숙’ 점령 ‘피의 게임2’ 덱스vs하승진 구도, 쇼 부문 1위
‘화제’와 ‘논란’.
크론병 비하 묘사와 서바이벌 예능 출연진들의 격렬한 몸싸움. 각종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드라마 <닥터 차정숙>과 예능 <피의 게임2>가 5월 1주차 OTT-TV 화제성 드라마·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부문 1위는 JTBC 토일극 <닥터 차정숙>이다. 지난 4월 15일 방영을 시작한 작품으로, 지난주 <낭만닥터 김사부3>에 한 계단 밀려 2위를 차지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워지는 반응에 다시 한번 1위를 기록했다. 화제성 점유율은 23.6%로, 매주 전주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출연자 부문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주연을 맡은 엄정화와 김병철은 3주 연속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고, 극중 두 사람과 묘한 관계를 이어가는 민우혁과 명세빈은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 3주 연속 TOP10에 진입하며 작품에 대한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닥터 차정숙>은 가족이 전부였던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휴먼 메디컬 코미디 드라마다. 첫 방송 이후 단 4회 만에 10%대의 시청률로 수직 상승 곡선을 그린 작품은 최근 방송분인 8회에서 시청률 16.2%를 기록,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았지만, 논란에도 휩싸였다. 부정확한 의료 고증으로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진 것. 지난 6일 방송된 7화에서 등장한 크론병 환자의 처가 식구들이 환자에게 “이 병 유전된다면서.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을 할 수 있나”라고 비난한 장면이 논란을 촉발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크론병은 몹쓸 병이 아니다”, “유전되지 않는다”, “크론병 환우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질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논란 장면 삭제와 제작진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더해 차정숙의 시어머니가 앓게 된 갑상선암에 대해 “갑상선암 별거 아니다”라는 대사가 나온 장면과 과거 차정숙이 급성 간염으로 간이식을 받아야 했던 상황에서 건강원의 식품이 급성 간염의 원인으로 언급됐던 장면 또한 비하 논란이 일어났다. 건강원 식품이라는 정확한 표현이 아닌, 건강원 식품과 엄연히 다른 ‘한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잘못된 편견을 조장했다는 주장이다. 현실에서 많은 이들이 앓고 있는 병을 다루는 메디컬 드라마인 만큼 사실관계 확인과 표현에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 측은 공식입장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작품이 넘어야 할 ‘논란’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SBS 금토극 <낭만닥터 김사부3>(이하 김사부3)는 2위를 기록했다. 화제성 점유율은 전주 대비 0.8% 하락해 19.1%다. 2016년과 2020년 시즌1,2의 인기를 이어받아 대한민국 대표 시즌제 드라마로 자리매김했지만, <닥터 차정숙>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한발짝 물러났다. 출연자 부문에서도 인기를 입증했다. 주연을 맡은 안효셥과 한석규는 각각 5위와 10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번 TOP10에 이름을 올렸고, 극중 안효섭의 후배로 활약하며 ‘돌담병원 금쪽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신영은 9위를 차지, 전주 대비 36계단 상승했다.
tvN 새 토일극 <구미호뎐1938>은 3위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1938년 경성에 불시착한 구미호가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K-판타지 액션 활극으로, 2020년 방영된 <구미호뎐>의 두 번째 이야기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동욱과 김범이 주연을 맡았고, 김소연과 류경수가 새롭게 합류해 이동욱과 ‘산신즈’ 케미를 형성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작품은 지난 6일 1화 시청률 6.5%로 시작한 데 이어 바로 다음날 방송분인 2화에서 시청률 7.1%를 기록, 시청자들을 홀리며 강렬한 귀환을 알렸다. 특히 전작에 비해 더 커진 스케일과 사랑스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 김소연의 합류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분석됐다. 주연을 맡은 이동욱은 출연자 부문 4위에, 김소연은 8위에 자리했다.
4위는 JTBC 수목극 <나쁜엄마>가 차지했다.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영순(라미란 분)과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 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매회 휘몰아치는 전개와 출연 배우들의 열연, 감동을 주는 따뜻한 스토리로 “힐링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출연자 부문에선 이도현이 3위를 기록, 지난주에 이어 두 계단 상승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 9일 긴 여운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린 김서형 주연의 지니TV <종이달>은 5위를 차지했다. 가짜 행복으로 시작했지만 진짜 행복을 찾고 싶었던 여자 유이화(김서형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압도적인 몰입감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스펜스로 호평을 이끌며 보는 이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6위는 ‘타임루프’를 소재로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KBS2의 새 월화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올랐다. 김동욱과 진기주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는 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7위부터 10위까지는 KBS2 토일극 <진짜가 나타났다!>, tvN 월화극 <패밀리>, MBC 금토극 <조선변호사>, KBS2 <비밀의 여자>순으로 차트인했다.
쇼 부문 1위는 지난 4월 28일 공개를 시작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2>가 차지했다. 인도네시아 발리를 배경으로 두뇌와 피지컬 최강자들이 펼치는 극한의 생존 게임으로 과감한 연출과 리얼함으로 공개 직후 큰 화제를 모았다. 화제성 점유율은 전주 대비 202% 증가하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작품은 공개 2주차에 웨이브 예능 장르를 넘어 전체 프로그램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에 등극,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중 신규유료가입견인 부문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 지난주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 연휴 기간 많은 뜨거운 관심을 얻으며 첫 주 대비 시청시간이 220% 증가하는 등 갖가지 기록을 갈아치우며 OTT 오리지널 예능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 5일 공개된 3,4화에서는 야생팀과 저택팀 사이에 본격적인 대립 구도가 펼쳐지며 서바이벌 예능만의 긴장감을 더했다. 실의에 빠진 야생팀은 저택을 차지하기 위한 전의를 불태웠고, 이어진 습격의 날 야생팀과 저택팀은 암흑 속에서 전투를 펼쳤다. 치열한 전투는 출연진들의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야생팀에 속해 있던 덱스가 저택팀이 방심한 사이 승기를 잡게 됐고, 다른 출연자인 넉스가 덱스의 활약에 감탄해 분 휘파람을 덱스의 비아냥으로 착각한 하승진이 덱스와 시비가 붙으며 몸싸움이 벌어진 것. 하승진은 덱스를 향해 “네 관상이 문제다” 등의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하승진과 덱스의 몸싸움은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두 사람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해명했다. 덱스는 “사실 처음에는 하승진이 연출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눈을 보니 진짜더라. 예의를 갖췄어야 했는데 같이 불꽃이 튀어버렸다”고 말했고, 하승진은 “내가 선을 너무 넘었다. 덱스는 정해진 룰 안에서 정당한 승부를 본 것인데 내가 시비를 건 것은 룰을 벗어난 행동이었다”고 반성했다.
이어 하승진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논란을 일으켜서 죄송하다. 다른 참가자분들과 시청자분들에게 사과드린다. 게임 져 놓고 꼬장 부리는 모습이 추하고 옹졸한 모습이었다. 관상은 덱스가 아니라 제가 문제다.”고 다시 한번 사과의 마음을 전했고, 덱스 또한 “하승진 형님이랑 사이좋게 지내고 있으니 너무 뭐라고 하지 마시고 <피의 게임2> 끝까지 몰입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하지만 불빛 하나 없는 암흑 속에서 벌어진 두 사람의 몸싸움은 시청자들의 우려를 낳았다. 최소한의 안전장치 없이 싸움이 이어진 것과 폭력적인 장면이 그대로 노출되며 “출연진과 제작진들이 안전불감증인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진 것. 또한 암흑 속에서 위험한 돌계단을 내려가다 부상을 입은 출연자 홍진호의 모습도 공개되며 시청자들은 “출연진 보호가 제대로 안 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논란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지만, 프로그램은 “서바이벌 예능에서 이 정도 퀄리티라니 레전드다”, “시즌1보다 스케일이 더 커지고 비주얼이 화려해졌다”, “웨이브 구독하면서 <피의 게임2> 안 보면 손해다”, “<낭만닥터 김사부3>, <국가수사본부>, <피의 게임2>까지 올해 웨이브 볼거리 짱짱하다” 등 네티즌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한동안 뜨거운 화제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OTT-TV 드라마·출연자 부문 및 OTT-TV 쇼·출연자 부문 화제성 순위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5월 1일부터 7일까지 방송 중이거나 예정인 TV 드라마와 쇼, OTT 오리지널 드라마와 쇼 등에 출연한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뉴스 기사, VON(블로그/커뮤니티), 동영상, SNS에서 발생한 프로그램 관련 정보들과 이에 대한 네티즌 반응을 분석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