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OTT 통합 랭킹] 5월 17일 – 김우빈의 ‘택배기사’ 글로벌 1위
17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넷플 ‘택배기사’ 1위, 글로벌 흥행 청신호 드라마 인기ing, 영화 ‘허공에의 질주’ 3위로 점프업
<오늘의 OTT 랭킹은? 키노라이츠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극장상영작과 공개 예정작을 제외한 OTT 콘텐츠 및 VOD 순위 TOP10을 매일 소개합니다>
택배기사 김우빈의 질주가 시작됐다.
5월 17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TOP3는 △택배기사(Black Knight) △구미호뎐1938(Tale of the Nine Tailed 1938) △허공에의 질주(Running On Empty)다. 이어 △어쩌다 마주친, 그대(Run Into You) △영웅(Hero)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Romantic Dr. Kim3) △닥터 차정숙(Doctor Cha) △최애의 아이(Oshio no ko)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 △나쁜엄마(The Good Bad Mother) 순으로 차트인했다.
넷플릭스 <택배기사>(연출·각본 조의석)가 1위를 차지했다. 어제(16일) TV 드라마의 기세에 힘을 내지 못하고 추락하는 듯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왕좌에 올랐다. 김우빈이 주연을 맡은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 분)과 난민 사월(강유석 분)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김우빈과 송승헌, 강유석 등이 주연을 맡은 작품은 공개 후 단 하루 만에 전 세계 2위(플릭스패트롤)를 차지한 데 이어 공개 첫주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 부문(비영어) 1위에 올랐다. 12일 공개 후 단 사흘만에 이룬 성과다. 오픈 후 원작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평을 받으며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독특한 세계관과 소재, 압도적인 스케일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모양새다.
영광의 기록과 함께 위기도 닥쳤다. <택배기사>가 일본의 게임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나타난 것. 의혹이 제기된 게임 『데드 스트랜딩』은 2019년 발매된 게임으로 멸망한 인류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이 미국 도시 연합 네트워크를 오가며 물품을 전달하고 테러리스트 조직으로부터 대통령의 딸을 보호하는 내용을 그렸다.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일본 네티즌들은 <택배기사>의 스토리 라인이 해당 게임과 비슷하며, 전체적인 분위기 또한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드라마의 공개 전부터 원작 웹툰과 게임을 두고 벌였던 설전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데드 스트랜딩』의 제작자 코지마 히데오 또한 SNS에 <택배기사>의 포스터를 올리며 “주인공인 김우빈은 전설의 배달인(게임 속 주인공의 별명)”인 것 같다고 적었다. 불거진 표절 논란에 대해 넷플릭스는 “<택배기사>는 2016년 연재를 시작한 이윤균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2019년 출시된 『데드 스트랜딩』 보다 3년 앞서 시작된 작품으로 게임을 표절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2위는 tvN 토일극 <구미호뎐1938>(연출 강신효, 극본 한우리)이다. 1938년 경성에 불시착한 구미호가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K-판타지 액션 활극으로, 2020년 방영된 <구미호뎐>의 후속작이다. 작품은 지난 시즌보다 한층 확장된 세계관과 화려한 비주얼로 전작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주말극 강자로 떠올랐다.
영화 <허공에의 질주>(감독 시드니 루멧, 1988)가 3위로 점프업했다. 베트남 반전운동을 위해 일어난 사고로 15년 동안 FBI에 쫓기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980년대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던 청춘 배우 리버 피닉스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떠돌이 생활을 하는 가족의 삶과 갈등, 사랑 등을 그리며 묵직한 메시지를 선사함은 물론, 아름다운 OST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수많은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한국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KBS2 월화극 <어쩌다 마주친, 그대>(연출 강수연, 극본 백소연)은 4위다.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를 담은 작품으로, 김동욱과 진기주가 주연을 맡았다. 지난주 차트 1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던 작품은 시청률 하락과 함께 OTT 차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최근 방송분에서 주연을 맡은 김동욱과 진기주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다시 한번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메디컬 드라마 두 편의 인기도 여전했다. 실력 좋은 ‘진짜 의사’이자 사람 냄새 풍기는 ‘진짜 어른’으로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고 있는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 주연의 SBS 금토극 <낭만닥터 김사부3>(연출 유인식, 극본 강은경)는 6위에 안착했고, 7위는 20년차 가정주부에서 ‘진짜 나’를 찾기 위해 다시 한번 의사 가운을 입게 되는 46세 ‘경단녀’ 차정숙(엄정화 분)의 이야기를 그린 JTBC 토일극 <닥터 차정숙>(연출 김대진, 극본 정여랑)이다.
한편, 이 가운데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담은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은 5위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8위와 9위에는 각각 일본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감독 제임스 건)이 자리했고, 10위는 라미란과 이도현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자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 부문(비영어) 5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JTBC 수목극 <나쁜엄마>(연출 심나연, 극본 배세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