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기적의 형제’, JTBC 드라마 성공 계보 이을까? (티빙)
28일 JTBC ‘기적의 형제’ 첫 방송 미스터리 장르에 따뜻한 이야기 한 스푼 정우 “인생의 기둥이 될 작품”
기적 같은 브로맨스가 시작된다.
28일 휴먼 미스터리 JTBC <기적의 형제>가 베일을 벗는다.
<기적의 형제>는 윤동주가 되고 싶지만 현실은 빚뿐인 작가 지망생 육동주(정우 분)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정체불명의 소년 강산(배현성 분)이 어느 날 갑자기 뚝 떨어진 소설 속 미스터리를 경험하면서 시간의 경계를 넘어선 진실 찾기를 통해 기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부활>, <마왕>, <상어>, <기억>, <아름다운 세상> 등 24년간 다양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며 깊이 있는 서사와 통찰력으로 팬덤을 구축한 ‘거장 콤비’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가 선보이는 11번째 작품으로, 탄탄한 연기력의 소유자 정우와 <슬기로운 의사생활>, <우리들의 블루스> 등의 작품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신예 배우 배현성이 주연을 맡았다. 두 사람 외에도 박유림-오만석-이기우 등이 출연한다.
그동안 ‘인간’에 대한 이야기와 묵직한 스토리로 한국 드라마사에 한 획을 그은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는 <기적의 형제>를 통해 ‘갑갑한 현실 속 기적’을 전한다. 박 감독은 “누구나 살다 보면 기적을 바란다. 특히 알 수 없는 이유로 정당하지 않은 대우를 받거나 부조리한 상황에 처할 땐 누구든 기적을 기대하지 않나. 그런 기적의 순간을 이야기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김 작가 또한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시대에 대한 이야기다.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드라마를 쓰고 싶었다”고 작품의 주제에 대해 전했다.
정우는 극 중 국문과를 졸업한 후 비정규직으로 삶을 이어오는 7년 차 작가 지망생 육동주 역을 맡는다.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정우는 지난 2013년 <응답하라 1994> 이후로 그렇다 할 흥행작이 없었다. <이 구역의 미친X>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모범가족> 등 열일 행보를 이어 갔지만, <응답하라 1994>의 쓰레기 신드롬을 이어가진 못했다.
계속되는 부진에 부담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안고 있는 정우는 <기적의 형제> 출연 계기에 대해 “거두절미하고 끝장나는 글이었다. 대본을 읽고 빈틈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야기의 밀도와 서사, 전하는 메시지까지 모든 것의 깊이가 남달랐다. 동주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의 이야기도 너무 섬세했다. 잔 기교 없이 묵직한 이야기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인생의 ‘기둥’ 같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배현성은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소년 강산을 연기한다. 앉은 자리에서 대본을 다 읽었다는 배현성은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특히 초능력을 가진 소년이라는 역할이 흥미로웠다. 강산은 밝고 따뜻하며 불의를 못 참는 성격을 가진 친구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도 잘 공감한다. 또 동주와 강산의 티키타카가 너무 재밌었다. 그래서 꼭 합류하고 싶었는데, 멋진 감독님과 작가님,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첫 방송을 앞두고 <기적의 형제>를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한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의문의 소설이다. 비정규직을 전전하며 희망 없는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는 작가 지망생 육동주는 갑자기 나타난 강산을 차로 친다. 말도 안 되는 사고로 기억을 잃은 강산이 가지고 있던 소설의 원고를 훔친 육동주는 문학 동아리 동기이자 출판사 사장 이명석(이기우 분)의 비아냥에 소설을 보여준다. 결국 출판이 되어버린 소설은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단숨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하지만, 소설 출간 후 육동주는 이상한 미스터리에 휩싸이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뚝 떨어진 소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육동주는 이 작품으로 운명이 뒤바뀐다. 단 한 편의 소설로 거대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며 평범한 일상을 잃어버린 것.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는 정우의 소감처럼 작품은 의문의 소설로 일어나는 사건들을 통해 ‘당연한 것의 소중함’을 전할 예정이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극 중 발생하는 연쇄살인사건. 육동주는 소설 출간 후 의문의 남자에게 “아주 위험한 일을 저질렀다”는 전화를 받게 되고, 소설 속의 살인 사건이 현실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살인 사건은 27년 전의 노숙자 살인 사건과도 관련이 있었다. 이 소설의 진짜 주인은 누구인지, 무엇 때문에 이런 소설을 쓰게 된 것일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강산의 초능력. 육동주와의 사고 이후 기억을 잃은 대신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 강산은 타인의 고통의 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는 ‘순간이동’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초능력은 강산에게 아픔으로 다가온다.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온몸으로 느낄 땐 주변의 물건이 모두 망가지고, 사람들이 나가떨어지게 되는 것. 특별하지만 위험한 능력을 갖게 된 강산은 이성을 잃고 사람을 공격하기까지 한다. 과연 강산은 무슨 이유로 초능력을 가지게 된 것일지, 이 능력이 강산에게 저주일지, 기적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탄탄한 대본과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까지. 촘촘한 준비 과정을 거쳐 출격을 예고한 <기적의 형제>는 큰 부담감 속에 첫 방송을 시작한다. 시청률 26.9%의 신화를 썼던 <재벌집 막내아들>을 시작으로 <대행사>, <닥터 차정숙>, <나쁜엄마>까지, 잇따른 JTBC 드라마의 흥행을 <기적의 형제>가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것. 특히 지난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킹더랜드> 또한 단 4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목전에 두고 있어 그 부담감은 더 크다. 기적 같은 이야기로 찾아온 <기적의 형제>가 JTBC 드라마 성공 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미스터리한 사건들 속 피어나는 기적에 대해 다룬 JTBC 새 수목극 <기적의 형제>는 오늘(28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되며, OTT 플랫폼 티빙(TVING)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