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성도 주말극 대격전, 승자는 ‘킹더랜드’
OTT-TV 드라마 화제성, 6월 4주차 시청률은 ‘악귀’, 화제성은 ‘킹더랜드’ 신작 드라마 강렬한 기세
<킹더랜드> vs <악귀>.
주말극 두 편이 맞붙었다. TV 시청률에서는 SBS 새 금토극 <악귀>가 0.4% 차이로 앞섰지만, OTT-TV 통합 드라마 화제성에서는 JTBC 토일극 <킹더랜드>가 0.04%로 <악귀>를 앞질렀다. 출연자 부문에서의 경쟁도 계속됐다. <킹더랜드>의 임윤아와 이준호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악귀>의 김태리가 3위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토일극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분)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 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첫 방송 전부터 화제성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던 작품은 방송 첫 주 2위로 점프업 한 데 이어 2주 차인 지난 19일~25일 화제성이 11.3% 증가하면서 화제성 점유율 18.76%를 기록, 정상에 올랐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뻔한 소재로 시작한 <킹더랜드>는 오랜 기간 동료로 함께 해온 가수이자 배우 이준호와 임윤아의 믿고 보는 케미로 극의 몰임감을 끌어올렸다. 이준호는 까칠한 겉모습 속 숨겨진 여린 모습으로 ‘댕댕미’를 맘껏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임윤아는 천사랑 그 자체의 러블리함으로 유쾌함을 더했다. 단 4회 만에 시청률 9.6%를 기록하는 등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킹더랜드>의 인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새 금토극 <악귀>는 화제성 점유율 18.72%로 2위에 올랐다. 악귀에 씐 여자 구산영(김태리 분)과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 염해상(오정세 분)이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시그널>, <싸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에서 ‘장르물의 대가’로 떠오른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다. 배우 김태리-오정세-홍경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 23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9.9%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후 다음 날 방송된 2화에서 시청률 10%를 기록한 이 작품은 시청률과 화제성뿐만 아니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에서도 왕좌를 놓지 않으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김은희 작가의 촘촘한 대본과 드라마 <VIP>에서 치밀한 연출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잡았던 이정림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빛을 발한 것.
완벽한 극본과 연출 위에 더해진 배우들의 열연은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김태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청춘부터 악귀에 씐 구산영을 소름 돋게 표현했고, 민속학과 교수로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 염해상 역으로 분한 오정세는 웃음기 빠진 얼굴로 묵직한 무게감을 더했다.
“<악귀>보고 놀란 가슴 <킹더랜드>로 달랜다”는 시청 후기가 이어지는 만큼 <악귀>와 <킹더랜드>를 향한 사랑은 변함없을 예정. 또한 완전히 다른 스토리와 장르로 특별히 한 작품에 관심이 쏠리지 않고 두 작품 모두를 응원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동반 인기 상승도 기대해 본다. 뜨거운 인기로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를 잡고 있는 두 작품이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이야기와 성적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궁금증이 치솟는다.
3위는 지니TV 오리지널 <마당이 있는 집>이다.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 주란(김태희 분)과 상은(임지연 분)의 삶이 바뀌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ENA를 통해 지난 19일 첫 방송을 시작, 방송 첫 주에 화제성 점유율 11.04%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주연을 맡은 김태희와 임지연의 열연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선보인 숨 막히는 서스펜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 이어 소름 돋는 연기를 펼친 임지연은 출연자 부문 5위, 화려한 겉모습 속 금방이라도 깨질듯한 위태로움을 섬세하게 표현한 김태희는 6위다.
<킹더랜드>와 <악귀>보다는 아쉬운 성적이지만, 주말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는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화제성 점유율 10.13%로 4위다. 전생을 기억하는 반지음(신혜선 분)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 분)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지난 17일 시청률 4.3%로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최근 방송분인 4화에서 시청률 5.7%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연을 맡은 신혜선과 안보현은 각각 출연진 부문 4위와 7위에 자리했다.
5위에는 지난 20일 종영 후 아직까지 여운을 이어가고 있는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올랐고, 우도환과 이상이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냥개들>은 6위다. 유일한 OTT 오리지널 작품으로 OTT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이 작품은 신작 드라마들의 기세에 지난주보다 세 계단 하락했지만, 지난 9일 공개 후 3주간 화제성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금토극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은 7위로 첫 등장했다. 주연을 맡은 김명수(인피니트 엘)는 출연진 부문 10위로 이름을 올렸다. 고졸 출신 회계사 장호우(김명수 분)가 거대 회계법인의 부조리에 맞서 가장 회계사 답지만 가장 회계사답지 않은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악귀>와 <킹더랜드>, <이번 생도 잘 부탁해>까지 안방극장의 주말극 대격전에 최근 방송분인 2화에서 시청률 4%를 기록, 1화 시청률인 4.4%보다 소폭 하락하며 아쉬운 스타트를 끊었다.
8위는 tvN 월화극 <이로운 사기>다. 공 감불능 사기꾼과 과 공감 변호사,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절대 악을 향한 복수극이자 짜릿한 공조 사기극을 담은 이 작품은 지난 5월 29일 첫 방송 이후 화제성 차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천재 사기꾼 이로움 역으로 다채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한 천우희는 출연진 부문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상의 연금술사’ 임성한(피비) 작가의 신작 TV조선·쿠팡플레이 새 토일극 <아씨두리안>은 9위로 차트인했다. 조선시대 양반집의 두 여인이 시간 여행을 통해 2023년 ‘단씨 집안’의 남자들과 엮이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판타지와 동성애를 동시에 다루며 첫 회부터 예측 불가한 전개와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마지막으로 10위는 ENA 수목극 <행복배틀>이다. SNS에서 치열하게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하고,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이 작품은 대부분의 드라마가 0~1%의 시청률을 유지하는 ENA에서 시청률 2%대로 ENA 역대 드라마 시청률 4위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