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엔딩 맛집+연기 맛집”, ‘형사록2’ 이성민의 각성
5일 디즈니+ ‘형사록 시즌2’ 공개 이성민X경수진X이학주X김신록 “시즌1이 낚시였다면 시즌2는 통발”
베테랑 형사의 귀환이다.
5일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의 휴먼 장르물 디즈니+ <형사록 시즌2>(이하 형사록2)가 베일을 벗는다.
<형사록2>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이성민 분)이 마지막 반격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느 날 걸려 온 한 통의 전화로 동료를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된 30년 차 베테랑 형사 택록이 협박범을 잡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쫓는 내용을 담은 <형사록>의 두 번째 이야기로, 지난 2022년 10월 시즌1 공개 후 9개월 만에 돌아왔다.
시즌1은 물론 드라마 <나쁜 녀석들> 시리즈와 <나빌레라>, <38사기동대> 연출을 맡았던 한동화 PD가 연출을 맡았고, 이성민과 함께 강력계 팀원으로 활약했던 경수진-이학주가 다시 한번 뭉쳤다. 지난 시즌 경찰 고시생으로 등장한 고규필은 신입 경찰로 이성민과 찰떡 호흡을 예고했으며,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이성민과 부녀지간으로 만났던 배우 김신록이 여성청소년계 팀장 연주현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지난 시즌 탄탄한 스토리와 이성민은 물론 진구-경수진-이학주 등 출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서사가 빈틈없다. 영화 같은 전개다”라는 호평을 받으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던 작품은 시즌1에서 범인의 정체를 밝혔지만, “친구는 한 놈이 아니었다”는 택록의 대사를 통해 아직 드러나지 않은 거대한 비밀을 암시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에 따라 시즌2에서는 더 커진 세계관으로 최후의 적을 쫓는 미스터리 추격전이 그려질 예정. 시즌1에서는 협박범 친구가 누구인지에 초점을 맞췄다면 시즌2는 숨은 배후가 누구인지에 대한 추적이다. 제작발표회를 통해 작품에 대해 소개한 한동화 PD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난 시즌보다 더 확장됐다. 시즌1에서는 적들의 일방적인 공격만 담겼다면 시즌2는 적들과 암묵적인 전투를 펼치는 첩보물 느낌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즌은 전작의 1년 6개월 뒤를 그린다. 지난 시즌 살인 용의자 누명을 벗었던 택록은 강력계가 아닌 여성청소년계로 전출된다.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극을 이끌었던 택록 역의 이성민은 “시즌1에서 택록은 ‘친구’가 다 잡히지 않았다는 걸 알지만, 주변 인물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사건을 어느 정도 묻는다. 하지만 새로운 시즌에서는 택록의 반격이 그려질 예정이다”고 전하며 “시즌1에서 체력을 써야 하는 장면이 많았다면 시즌2에서 택록은 머리를 많이 쓴다. 전편을 낚시라고 한다면 시즌2는 통발이다. 그물로 고기를 잡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택록을 존경하고 돕지만, 그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성아 역은 배우 경수진이 맡았다. 지난 시즌에서 이성민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던 경수진은 “시즌2 촬영 전 이성민 선배님이랑 이학주랑 만나 작품과 캐릭터 이야기도 하고 그랬다. 시즌2의 성아는 좀 다르다. 지난 시즌에서 성아 캐릭터에 대한 서사가 많이 담기지 않았다. 보시는 분들이 왜 이렇게 택록을 존경하나 하셨을 것. 이번에 그 의문을 모두 해소할 수 있으실 것이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학주는 어엿한 강력계 형사로 성장한 경찬을 연기한다. 경찬은 열정 넘치던 지난 시즌의 모습과 달리 이번 시즌에서는 석연치 않은 표정과 태도로 택록을 대할 예정. 이학주는 “지난 시즌에서 의욕적이고 물불 안 가리는 캐릭터였던 경찬이는 성장했지만, 건조해졌다. 바로 옆의 동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회의감을 느낀 것 같다. 이제는 한발 물러나서 다른 사람들을 의심하고 택록에게도 의심을 품는다. 지난 시즌과 캐릭터가 너무 달라서 이 정도로 변해도 될지 너무 걱정될 정도로 변했다”고 달라진 모습의 경찬을 예고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에 이어 이성민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된 김신록은 여성청소년계 팀장 연주현으로 분한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물론 <괴물>, <지옥> 등의 작품에서 묵직한 역할로 강력한 존재감을 내뿜었던 김신록은 이번 작품에서도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날카로운 캐릭터로 택록을 견제한다. 연주현은 원리원칙주의자로 택록을 여성청소년계로 직접 불러들였지만,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인물이다.
김신록은 “이성민 선배님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좋았다.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더 가까운 가족 관계였지만 일대일로 만난 장면이 많지 않았는데, <형사록2>에서는 많은 장면에서 함께 할 수 있었다. 특히 택록과 연주현만 호흡하는 장면이 많다. 선배님과 눈을 맞추고 시간을 쓰면서 그 긴장감을 나눠보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고 새롭게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신스틸러들의 활약도 볼거리. 지난 시즌 만년 고시생으로 택록이 거주하던 ‘노을 고시원’에서 일하던 공하늘 역을 맡았던 고규필은 여성청소년계 신입으로 택록의 새로운 파트너가 된다. 다양한 작품에서 여러 캐릭터로 활약했던 것은 물론 최근 천만영화에 등극한 <범죄도시3>의 초롱이 역으로 작품의 인기를 견인한 고규필이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극에 재미를 더해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시즌1에서 택록과 대적했던 서광수 서장 역의 배우 김홍파도 다시 출연한다. 지난 시즌에서 온갖 비리를 저질렀던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며 과거를 반성했던 서광수는 다시 한번 미스터리한 모습으로 택록과 마주할 예정. 서광수 서장의 후임으로 금오서의 새 서장으로 부임한 백성일 역은 배우 정해균이 맡는다.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아 온 정해균은 부드럽지만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지닌 백성일 캐릭터로 금오서와 택록에게 긴장감을 안긴다. 지난 시즌 택록과 함께 강력계 팀원으로 확약했던 배우 김민재는 강력계 팀장으로 승진한다.
더 커진 세계관과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 외에도 <형사록2>는 탄탄한 서사와 치밀한 전개로 강력한 몰입감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에서 매 에피소드마다 단서를 내놓으며 ‘엔딩 맛집’으로 등극했던 만큼 이번에도 매회 떡밥을 던지는 듯한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일 예정. 이성민은 “매 회차의 엔딩 장면에서는 떡밥을 준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수진 역시 “시즌2도 엔딩 맛집이다. 그래서 더 깊이 있고 재밌게 보실 수 있으실꺼다. 엔딩 말고도 택록이 위기를 해쳐나가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등산을 하면 목적지가 있지 않나. 그 목적지를 향해 산을 오르다 보면 끊임없이 더 어려운 장벽을 마주하게 되는데, 우리 작품이 그런 느낌이다. 그 장벽을 택록이 어떻게 해쳐가는지 지켜봐 달라”고 기대케 했다.
‘친구’ 뒤 숨은 배후를 찾아내는 것 또한 <형사록2>의 관전 포인트. 지난 시즌 모두가 친구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고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던 작품은 이번 시즌에서는 더 커진 스케일로 ‘범인 찾기’를 시작한다. 특히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각성’하는 택록은 치밀한 두뇌 싸움으로 범인의 정체를 밝혀낼 예정. 한 PD는 “택록이가 갑자기 어느 순간 악귀처럼 변한다. 그때부터 적들이 혼비백산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고 귀띔했다.
또다시 과거의 사건을 헤집는 택록의 이야기 또한 관전 포인트다. 지난 시즌에서 ‘친구’를 잡기 위해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며 지난날의 실수를 되돌리고 제자리에 돌려놓았던 택록은 이번 시즌에서도 과거의 일을 꺼낸다. 이성민은 “나는 택록처럼 일기를 쓰진 않지만, 나이가 들어가는 건지 과거의 일들에 후회가 생길 때가 있다. 택록은 과거의 실수를 인정하고 수정한다. 이런 택록의 모습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택록을 보면서 나도 많이 반성하고 배웠다”고 전했다.
한편, 이성민의 자신감과 함께 더 확장된 세계관으로 찾아온 디즈니+ 오리지널 <형사록2>는 오늘(5일) 오후 4시 디즈니+를 통해 첫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