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7/12 웨이브·티빙·넷플 TOP10 – ‘태계일주2’의 저력
12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태계일주2’-‘악귀’ 치열한 순위 경쟁 ‘마당이 있는 집’ 종영, 유종의 미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기안84가 또 해냈다.
12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가 차트 강자 <악귀>를 제치고 다시 한번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웨이브(Wavve) 1위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미지의 나라 인도로 떠난 기안84와 유튜버 덱스, 빠니보틀의 여행기를 담은 작품으로, 예능 격전지인 일요일 밤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방송에서는 바라나시를 떠나 뉴델리에 도착해 빠니보틀과 합류하는 기안84와 덱스의 모습이 그려졌다. 빠니보틀은 인도의 미래를 주도하는 분들을 만나고 싶다는 기안84의 요청에 인도의 스마트 글로벌 그룹인 모디 그룹 회장과의 만남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기안84는 웅장한 저택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수영을 즐기는 등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자기 모습을 추억하며 “마지막 호사다. 힘든 것도 밸런스가 있어야 하는데 계속 힘들어진다”고 말해 이어질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BS 금토극 <악귀>는 2위로 한 계단 물러났다.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민속학, 토속신앙 등 생소하지만 한국적인 소재를 특유의 필력으로 풀어낸 김은희 작가의 촘촘한 서사 위에 김태리, 오정세, 김해숙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며 호평받고 있다. <태계일주2>의 기세에 잠시 1위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무더운 여름에 걸맞은 오싹함과 더불어 우리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과 메시지를 던지며 오컬트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만큼 왕좌 탈환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중위권은 예능 프로그램들로 꽉 찼다. 3위와 4위는 각 방송사의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SBS <런닝맨>과 MBC <나 혼자 산다>가 올랐고, 배우 진구가 스페셜 MC로 등장해 입담을 뽐낸 SBS <미운 우리 새끼>는 5위다. 6위는 원년 멤버인 추자현-우효광 부부의 컴백을 예고한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이 차지했고, BJ아영 사망 사건을 조명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7위다. 8위부터 10위까지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KBS2 <비밀의 여자>,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순으로 차트를 장식했다.
티빙(TVING) 1위는 tvN 월화극 <이로운 사기>다. 천우희, 김동욱이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작품은 3%대의 TV 시청률을 기록하며 하향세를 그리고 있지만, OTT 차트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4회 방송에서는 제이(김태훈 분)가 적목의 회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로움(천우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제이는 링고(홍승범 분)를 인질로 잡고 장경자(이태란 분)를 살해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에 이로움은 장경자를 찾아가 총을 겨누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한편, 장경자 살해 혐의로 체포되기 직전 한무영(김동욱 분)에게 자신의 변호를 부탁하며 애틋한 입맞춤을 나눠 궁금증을 더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진실을 밝히기 위한 두 사람의 공조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2위는 지니TV 오리지널 <마당이 있는 집>이다. 지난 11일 시청률 3%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작품은 ‘나 자체로의 삶’을 찾아가는 두 여자의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작품은 김태희, 임지연, 김성오, 최재림 등 배우들의 호연과 함께 세련된 영상미와 스릴러의 섬뜩함을 극대화한 정지현 연출의 뛰어난 연출력이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특히 김태희와 임지연은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여자 문주란(김태희 분)과 추상은(임지연 분)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 웰메이드 여성 서사물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김태희는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꽤 오랫동안 주란 앓이를 했는데 방송되는 내내 그리웠던 현장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그동안 작품에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의 사랑과 응원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tvN <뿅뿅 지구오락실2>는 3위다. 작품은 지칠 줄 모르는 텐션과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멤버들의 케미로 다채로운 웃음을 선사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특히 멤버 중 오마이걸 미미는 최근 배우 박보검에게 아이스버킷챌린지 참여자로 지목돼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미미가 앞선 방송에서 인물 퀴즈를 풀던 도중 박보검을 보고 김범수라고 답하며 폭소를 자아내 지목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쏟아냈다. 제작진을 웅성웅성하게 만드는 엉뚱한 오답과 간헐적으로 선보이는 놀라운 정답으로 예능감을 뽐내고 있는 미미가 또 어떤 활약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인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JTBC 토일극 <킹더랜드>다. 지난 방송에서 왜곡된 아랍 문화에 대한 내용을 그대로 방송하며 촉발된 아랍문화 비하 논란이 제작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현재 아랍 네티즌들은 사미르 역으로 분했던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의 개인 SNS 계정까지 몰려들어 “너는 아랍인 아니다”, “무슬림과 아랍인들의 이미지를 망쳤다”, “아랍인을 모욕하냐” 등 악성 댓글을 쏟아 놓고 있는 상황. 과연 이번 논란으로 작품의 흥행 질주에 제동이 걸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위는 오리지널 시리즈 <셀러브리티>다. 최근 우리 삶에 가장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SNS의 명과 암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은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비주얼과 신선한 이야기 전개 방식으로 입소문을 타며 순항 중이다. 다소 반복되는 구성과 오글거리는 불필요한 로맨스 장면들은 아쉬움이 남지만, 요즘 시대에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다음 에피소드를 궁금하게 만드는 숨 막히는 엔딩은 작품을 끝까지 시청하게 하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하며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tvN 토일극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3위다. <킹더랜드>와 함께 주말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 작품은 시청률 면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OTT 차트에서는 상위권에 안착하며 선전하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 전생에 반지음(신혜선 분)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교통사고의 배후가 밝혀지는 것은 물론 문서하(안보현 분)에게 환생 사실을 고백하는 반지음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야기의 전환점을 맞은 만큼 작품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