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8/2 티빙·넷플·웨이브 TOP10 – 대세는 웹툰 원작
2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남남’-‘D.P.’ 인기 웹툰 기반 드라마 열풍 티빙 2위 ‘소용없어 거짓말’ 흥행에 박차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이미 사랑받은 원작만큼 든든한 게 또 있을까.
2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탄생한 드라마 작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티빙(TVING) 1위는 지니TV 오리지널 <남남>이다.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대환장 한 집 살이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탄생했다. 2019년부터 4년가량 연재된 해당 웹툰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년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할 정도로 재미와 의미 모두 잡은 작품으로 꼽힌다. 드라마 <남남> 역시 배우들과 각 캐릭터의 높은 싱크로율을 비롯해 원작 특유의 유쾌함을 잘 살린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1일 방송에서는 엄마 은미(전혜진 분)와 딸 진희(최수영 분)의 가슴 아픈 과거사가 그려지며 뭉클함을 자아낸 가운데, 재미와 감동을 오가며 시청자들을 공략한 <남남>의 기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2위는 tvN 새 월화극 <소용없어 거짓말>이다. 사람을 믿지 못하는 여자와 거짓말만은 하지 않는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이 작품은 주연 황민현과 김소현의 뛰어난 비주얼 케미를 비롯해 판타지와 로맨스, 코미디, 미스터리까지 적절하게 어우러져 ‘밸런스가 좋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더불어 주인공 솔희(김소현 분)와 도하(황민현 분)의 난감한 첫 만남으로 끝을 맺었던 1화에 이어 2화에서는 한 뼘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서로를 마주한 두 사람의 눈맞춤 엔딩으로 보는 이들의 심박수를 자극, 엔딩 맛집의 수식어를 획득하기도 했다. ‘기대 이상’의 평가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드라마는 미스터리 색채를 짙게 하며 이야기의 속도를 높이고 있어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3위는 힘찬 박수 속에 종영한 tvN <뿅뿅 지구오락실2>가 차지했으며, 4위는 선수 방출 위기에 놓인 JTBC <최강야구>다. 5위와 6위에는 각 JTBC 토일극 <킹더랜드>와 tvN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가 순항 중이며, ‘명품의 대명사’ 샤넬 제국을 세운 가브리엘 샤넬의 일대기를 전해 눈길을 끈 tvN <벌거벗은 세계사>는 7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오리지널 <D.P.>다. 군무이탈체포조(D.P.)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마주한 대한민국 군대의 암울한 현실을 그린 이 작품은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한다. 김보통 작가는 넷플릭스 <D.P.> 영상화 과정에서도 극본에 참여했다. 그 결과 웹툰의 영상화 과정에서 곧잘 제기되는 원작의 의미나 주제가 흐려졌다는 비판을 모두 피해 갈 수 있었다. 공개 6일 차를 맞은 시즌2는 시즌1보다 풍성한 이야기와 감각적인 연출로 연일 호평받고 있다. 6개의 에피소드를 저마다의 주제를 가진 중편 영화처럼 만들고자 했다는 한준희 감독의 목표가 어느 정도 이뤄진 셈이다. 이후 예정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신작(마스크걸) 공개가 오는 18일로 예정된 만큼 그때까지 안정적으로 최상위를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2위는 tvN 새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이하 경소문2)다. 이 역시 웹툰 원작 『경이로운 소문』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원작의 세계관에 따라 악귀 사냥꾼 카운터즈의 활약을 그린 <경소문> 시리즈는 시즌1에서 소문(조병규 분)의 합류와 끊임없는 훈련으로 높은 능력치를 갖추게 된 카운터즈의 이야기에서 시즌2를 시작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청자는 “시즌1에서 볼 수 있었던 흥미진진함이 덜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카운터즈가 워낙 강력하다 보니 시작부터 통쾌하다”는 평가도 나오는 상황. 여러 평가 속 <경소문2>가 시즌1의 아성을 뛰어넘으며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3위는 네 번째 시즌과 함께 순항 중인 MBN <돌싱글즈>가 차지했고, 4위와 5위는 각 JTBC 토일극 <킹더랜드>와 ENA 수목극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다. 10위에 오른 MBN·K-STAR <고딩엄빠>는 이른 나이에 부모가 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보며 꾸준히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웨이브(Wavve) 1위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다. 기안84-덱스-빠니보틀의 인도 여행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며 보는 이들의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 막내 덱스의 로망인 ‘대자연 속 캠핑’에 나선 이들 3인방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푸가 온천으로 떠났다. 1년에 단 3개월만 열린다는 육로는 이들의 푸가행을 위해 길을 열어줬고, 덕분에 시청자들도 히말라야의 만년설을 눈으로 즐길 수 있었다. 시즌1에 쏟아진 열띤 호응 덕에 시작한 시즌2는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상황. 일찌감치 시즌3를 확정하긴 했지만, 기획과 제작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여행 프로그램 특성상 다음 시즌을 만나기까진 적지 않은 기다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종영한 SBS <악귀>는 2위에서 여운을 만끽 중이다. 드라마는 오컬트 장르를 차용하면서도 다양한 단서를 촘촘하게 심어 치밀하게 서사를 전개하는 김은희 작가의 주특기를 내세워 방영 내내 순항했다. 여기에 염매라는 과거 악습을 시작으로 가정 폭력, 보이스피싱, 불법사채업 등 ‘귀신보다 무서운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청춘의 고단한 삶을 조명했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받았다. ‘지상파 드라마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방송계 분위기 속에서 흥행과 작품성 등 안팎으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둔 만큼 아름다운 퇴장만을 남겨두고 있다.
3위와 4위는 각각 SBS와 MBC의 대표 예능 <런닝맨>과 <나 혼자 산다>가 차지했으며, 넷플릭스 <사냥개들>에서 인상 깊은 맨주먹 액션을 펼친 이상이가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SBS <미운우리새끼>는 5위를 기록했다. 7위는 ‘신(新) 사랑과 전쟁’이라 불리며 꾸준히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