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또 나영석? “이번엔 다르다”, 이광수X김우빈X도경수X김기방의 소확행 ‘콩콩팥팥’ (티빙)
13일 tvN ‘콩콩팥팥’ 첫 방송 조인성 없는 ‘조인성 사단’의 농촌 라이프 “주먹다짐까지 갈 뻔했다”, 예능 아닌 다큐
나영석 PD가 슴슴한 맛의 ‘밥친구’로 돌아온다.
13일 찐친들의 밭캉스 도전기를 담은 tvN의 새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연출 나영석·하무성, 이하 콩콩팥팥)가 시청자들과 만난다.
<콩콩팥팥>은 농사에 진심, 노는 것에는 더 진심인 친한 친구들끼리 작은 밭을 일구게 됐을 때 벌어지는 재미난 일들을 유쾌한 다큐 형식으로 풀어낸 프로그램으로, ‘농알못’(농사를 알지 못하다)인 네 남자가 500평짜리 광활한 밭에서 ‘곡소리’ 나는 밭일과 함께 ‘똑소리’ 나는 요리, 먹방, 행복한 휴식까지 다채로운 순간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는다. 연예계 대표 ‘찐친’이자 ‘조인성 사단’으로 유명한 이광수-김우빈-도경수-김기방이 출연한다.
작품은 <1박 2일>로 시작해 <신서유기>, <삼시세끼>, <윤식당>, <서진이네>, <뿅뿅 지구오락실>까지 다양한 예능을 연출, ‘나영석’을 하나의 장르로 만들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나영석 PD의 신작으로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일각에서는 나 PD의 대표 예능 <삼시세끼>와 비슷한 포맷에 “또 나영석이냐”, “또 똑같은 내용이다”, “비슷한 포맷은 이제 지겹다”고 불평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나 PD는 “<콩콩팥팥>이 <삼시세끼>처럼 농촌을 주제로 하는 예능인 건 맞다. 그거 때문에 어디서 본 것 같다고 느끼실 수 있는데, 조금 다르다. 일단 인풋이 다르니 아웃풋도 달라지지 않을까 믿는다. 또 농사를 짓는 컨셉이지만, <콩콩팥팥>을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농사도 음식도 아니다. 이광수-김우빈-도경수-김기방 네 사람의 캐릭터를 어떻게 더 자연스럽게 전달할지, 이들의 케미를 어떻게 하면 더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리얼한 모습을 전달하기 위해 나 PD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일반적인 예능 프로그램에 적게는 수십, 많게는 백 명 이상의 제작진이 투입되는 것과 달리 <콩콩팥팥>은 4명의 출연진과 4명의 제작진, 총 8명만이 촬영 현장에 함께했다. 작품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후회했다고 밝힌 나 PD는 “밭만 500평 정도인데, 이 정도 규모면 적어도 30명 이상이 투입돼야 한다. 작가 포함 4명으로만 촬영을 진행하는데 힘들긴 했다. 인원이 적다 보니 좀 캐주얼하고 가볍게 찍게 되더라. 또 사람이 적으니 동네 주민분들 등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함께 해주셨다”고 말했다.
<콩콩팥팥>의 시작은 이광수의 한 마디에서 시작됐다. 이광수는 나 PD에게 전화를 걸어 친한 친구들이랑 무언가 해보고 싶다고 했다고. 나 PD는 “이광수랑 몇 번 작업을 해본 적이 있는데, 정말 인성도 좋고 능력치도 뛰어난 연예인이었다. 그런 사람의 친구들이니 다 좋을 것 같아서 해보자고 했다. 프로그램 아이템보다 출연진이 먼저 결정됐다. 아이템을 농사로 정한 이유는 네 명이 지내는 걸 자연스럽게 관찰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고 제작 과정을 밝혔다.
믿고 보는 케미의 이광수-김우빈-도경수-김기방과 흥행 보증 수표 나 PD까지 작품을 향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증폭됐지만, 금요일 저녁 편성을 택한 <콩콩팥팥>은 오늘(13일) 첫 방송을 송출하는 MBC 드라마 <연인> 파트2, SBS <7인의 탈출> 등 인기 드라마들과 맞붙게 된다. 일반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은 인기 드라마의 시청률을 넘어서긴 어렵다. 매 프로그램마다 적절한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대한다는 나 PD는 “걱정은 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밥 친구’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프로그램이야말로 밥과 가장 잘 어울리지 않나. 시청률은 3%를 목표로 한다. 보고 있으면 시간이 술술 지나가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식사하실 때 봐달라”고 당부했다.
<콩콩팥팥>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출연자들의 캐릭터에 중점을 뒀다”는 나 PD의 말처럼 이광수-김우빈-도경수-김기방 그 자체가 될 예정.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혼자 삽질을 하고 있는 이광수를 두고 “뭐하냐”고 구박하는 김기방과 형들에게 하극상을 일삼는 도경수, 홀로 냉장고 바지에 빠져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너무 예쁘다”고 말하는 네 남자의 모습으로 소소하지만 유쾌한 재미를 예고했다.
농촌 라이프를 이끌어갈 리더는 이광수. 그는 코믹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웃음 치트키’로 유쾌한 에너지를 내뿜는 것은 물론 든든한 리더로 각종 문제를 해결한다. 첫 고정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김우빈은 농촌임에도 한껏 꾸미고 나타나 “시청자들에게 예의를 차려야 한다”고 말하며 첫 등장부터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머리로 이해가 되지 않으면 몸을 움직이지 않는 김우빈은 고집 있지만 우직한 모습으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멤버들의 맏형인 김기방은 농기계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프로 농사꾼’ 면모를 뽐낸다. 더운 여름날 농사를 지으며 힘들어하는 동생들에게 웃음을 줄 뿐만 아니라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농사일에 참여한다고. 막내 도경수는 뛰어난 요리 실력부터 효율을 극대화하는 일머리, 남다른 센스까지 겸비해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예정. 특히 나 PD는 도경수를 두고 “형들이 싸웠다 화해했다 하고 말도 안 되는 토론을 하고 있는데, 도경수는 그냥 아무것도 안 듣고 있더라”고 전하며 “이번에 도경수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 야생의 남자 같은 매력도 있다”고 기대케 했다.
훈훈한 우정을 자랑한 네 남자의 관계에 위기도 찾아온다. 덥고 비가 많이 오는 여름날, 농사짓기는 물론 가만히 있기도 힘든 극한의 상황에서 예민해지기도 했다는 이들은 싸우고, 화해하기를 반복한다. 이광수는 “말다툼이 있었다. 다 큰 성인들이 싸우는 건 진짜 오랜만에 봤다. 정말 주먹다짐 직전까지 갔다. 다 성격 좋은 사람들인데 극한의 상황이다 보니 다들 예민해진다고 느꼈다”고 궁금증을 높였다.
‘농알못’ 네 남자의 농사 도전기도 관전 포인트다. 농사 경험도, 그 어떤 지식도 전무한 초보 농사꾼들과 갈 곳을 잃은 앵글의 대환장 컬래버레이션까지, <콩콩팥팥>은 날 것 그 자체인 좌충우돌 농촌 라이프를 예고했다. 특히 도경수는 “편의점에서 초코볼을 사서 거기 들어있는 해바라기 씨앗을 심어보자”고 제안했다고. 벌써부터 엉뚱함이 넘치는 네 남자의 생고생 농사 일기에 호기심이 증폭된다.
한편, 절친 4인방 이광수-김우빈-도경수-김기방의 좌충우돌 농사 도전기 tvN <콩콩팥팥>은 13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되며, OTT 플랫폼 티빙(TVING)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