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시즌2는 안 한다던 백종원의 ‘장사천재 백사장2’, “시즌3는 진짜 안 할 것” (티빙)

29일 tvN 새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2’ 첫 방송
‘K-푸드’의 가능성 연 백종원, 이번엔 프랜차이즈 도전
미슐랭의 도시에서 펼치는 ‘미션 임파서블’
사진=tvN

백종원의 유의미한 도전이 다시 시작된다.

29일 ‘장사천재’ 백종원의 해외 창업기를 담은 tvN <장사천재 백사장2>(연출 이우형)가 첫 방송된다.

<장사천재 백사장2>는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백종원은커녕 한식조차 전혀 알지 못하는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백종원의 세계 밥장사 도전기’다. 지난 4월에서 6월까지 방송된 <장사천재 백사장>의 후속작으로, 새로운 시즌은 미슐랭 식당이 즐비한 스페인의 미식 도시 산 세바스티안에서 펼쳐진다.

모로코와 이탈리에서 밥장사에 도전하는 백종원의 이야기를 담은 시즌1은 골목 식당은 물론 대한민국 전역을 주름잡던 백종원의 글로벌 진출기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야말로 ‘멘땅에 헤딩’이던 백종원의 고군분투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첫 방송부터 최종회까지 무려 13주간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을 뿐만 아니라 OTT-TV 통합 쇼 부문 화제성 차트에 랭크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시즌1의 성공담은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그치지 않는다. 백종원은 한식 불모지나 다름없는 아프리카 모로코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K-푸드의 매력을 전파했다. 모로코에서는 현지인들의 주식인 빵에 불고기를 넣은 버거와 한국적 풍미가 가득 담긴 갈비탕 등의 메뉴로 완판 행진을 이어갔고, 나폴리에서는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인의 음식이 된 짜파구리부터 제육볶음, 칼국수, 국밥 등 다양한 메뉴와 한식의 묘미인 반찬들을 판매하며 맛집이 즐비한 나폴리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나폴리에서의 장사는 불가능할 줄 알았던 연 매출 5억 원 미션의 99%를 달성하며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백종원의 글로벌 장사기는 예능적 재미를 넘어 전국의 식당 사장님들과 예비 창업주들에게 한 편의 ‘바이블’이기도 했다. 당장의 앞날을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백종원은 현지 시장을 분석하는 법부터 메뉴를 정하는 법, 식재료의 단가를 종합해 메뉴 가격을 산정하는 법, 홍보 마케팅 전략, 홀과 주방의 운영 방식, 위기 대처 방식 등 오랜 세월 다져온 식당 장사 노하우를 대방출하며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무엇보다 <장사천재 백사장>의 최고 성과는 K-푸드 세계화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 백종원의 식당은 현지인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나폴리 식당은 최초의 한식 백반집으로 현지 언론에 기사가 게재됐을 뿐만 아니라 재방문율 8%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백종원의 가게를 방문한 이들은 장사 마지막 날 진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사진=tvN

시즌2로 돌아온 <장사천재 백사장>이 이번에도 K-푸드 세계화에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작품을 더욱 재밌게 즐기기 위한 관전 포인트를 꼽아본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경력직 직원들과 신입 직원들의 완벽한 호흡이다. 이번 시즌에서 백종원은 2호점을 열어 프랜차이즈 운영을 성공시켜야 하는 미션을 받았다. 가게가 2개가 된 만큼 직원도 2배로 늘어났다. 시즌2에서는 전작에서 백종원의 제1보좌관으로 매출 1위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던 리틀 백종원 이장우와 언어 천재이자 서비스의 왕인 홀 매니저 존박, 올라운더 권유리를 비롯해 만능 바텐더 이규형, 이탈리안 셰프 파브리, 아이돌 그룹 더 보이즈의 에릭, 무한 체력과 강철 멘탈의 효연이 새롭게 합류한다.

특히 지난 시즌 백종원의 노하우를 전수받으며 능력 있는 인재로 거듭났던 이장우, 존박, 유리는 경력직으로서의 능수능란한 면모로 백종원의 글로벌 밥장사 도전기에서 완벽함을 보여주며 신입 직원들을 이끌 예정. 신입 직원인 이규형과 파브리, 에릭, 효연이 장사에 잘 적응해 ‘1인분’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커진 스케일만큼 더 독해진 백종원이다. 백종원은 장사가 처음인 직원들을 어르고 달래며 가르쳤던 시즌1과 달리 2개의 가게를 운영하며 한층 지독해진다. 마감 시간을 없애는가 하면 배고프다는 직원에겐 “물 마셔”라고 답할 뿐만 아니라, 얼마나 더 팔아야 하냐는 직원의 질문에는 “천 개”라고 단호하게 답하며 직원들을 ‘멘붕’에 빠트린다.

경력직들에겐 더 가차없다. 특히 2호점 오픈과 함께 점장으로 승진한 이장우에게 평점 3점대 이하로 내려가면 삭발이라는 살벌한 미션을 내린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 머리를 밀고 있는 이장우의 모습이 그려지며 궁금증을 높였던바, 시즌1 당시 요리 실력은 물론 센스 있는 장사 실력으로 ‘리틀 백종원’이라 불렸던 이장우의 점장 도전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프랜차이즈 식당의 성공 여부. 식당과 직원은 2배가 됐지만, 손님도 200배, 일도 200배, 사고 발생률도 200배로 늘었다. 시즌1의 활력소였던 권유리는 급기야 장사를 못하겠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지난 시즌 어떤 고난이 닥쳐도 긍정 회로를 돌렸던 백종원 또한 “그렇게 쉽게 되는 게 아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식당이 시즌1 만큼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실 백종원은 시즌1 당시 “너무 힘들다. 시즌2는 안 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함께 했던 멤버들의 성원에 못 이겨 시즌2를 결심했다는 백종원은 “시즌3는 진짜 못한다. 만약에 하고 싶으면 <장사천재 백사장> 말고 이장우를 데리고 <장사천재 이사장>을 해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만큼 시즌2의 여정이 고됐다는 것. 백종원이 미슐랭의 도시인 스페인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이끌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한편, K-푸드의 세계화 가능성을 열며 시즌2로 돌아온 tvN의 새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2>는 오늘(29일) 오후 7시 40분 첫 방송되며, OTT 플랫폼 티빙(TVING)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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