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1/6 넷플·웨이브·티빙 TOP10 – 순한 맛도 좋아
6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정신병동에도..’ 순조로운 출발
“드라마는 넷플, 예능은 티빙”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라면은 무조건 매운 맛이지만, 드라마는 순한 맛도 즐겁다.
6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시청자들의 지친 일상에 치유의 에너지를 전파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초반 기세가 돋보였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새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아침이와요)의 차지다. 내과에서 정신건강의학과로 전과해 첫 근무를 시작한 3년 차 간호사 다은(박보영 분)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가슴 시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이재규 감독과 힐링 드라마의 대가 이남규 작가가 힘을 합쳐 눈길을 끌었다. 원작 웹툰을 그린 이라하 작가가 실제 정신병동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며 보고 들은 생생한 이야기가 베테랑 제작진의 손에서 어떤 현실감으로 그려질지 기대를 모았기 때문. 공개 직후 시청자 사이에서는 “따뜻하고도 발칙한 드라마”, “긴긴밤을 보내는 이들에게 선물 같은 작품”, “올해 최고의 띵작(명작)” 등 찬사가 쏟아졌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따뜻한 힐링을 선사하며 기분 좋은 출발에 나선 <아침이와요>의 흥행세는 한동안 뜨겁게 이어질 전망이다.
2위는 tvN 토일극 <무인도의 디바>다.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를 그린 <무인도의 디바>는 3.2%에서 시작한 TV 시청률이 어느새 8.0%까지 치솟으며 매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오랜 세월 세상과 떨어져 산 탓에 모든 것이 낯설지만, 한 발 한 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목하와 그런 그를 응원하는 란주(김효진 분)의 유쾌한 워맨스가 빛을 발하면서다. 한편 목하가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섬에서 도망치던 그때 함께 탈출하다 사라져 버린 기호(문우진 분)의 행방도 많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목하가 기호를 만나기 위해 찾은 자리에는 사라진 아들 기호를 찾는 정봉완(이승준 분) 뿐이었고, 위협적인 봉완을 피해 달아나는 목하를 구한 사람은 보걸(채종협 분)이었다. 예상치 못한 보걸의 등장에 모두가 놀란 가운데 그가 왜 이곳에 있는 것일지, 기호의 행방은 어디에 있을지 <무인도의 디바>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U+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는 3위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으며,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는 4위로 순항 중이다. JTBC 토일극 <힘쎈여자 강남순>은 5위에서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를 향해 가고 있다. 동명의 명작 비디오게임을 원작으로 탄생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귀무자>는 지난 2일 공개 후 차트 입성과 동시에 6위를 기록했다.
웨이브(Wavve) 1위는 MBC <나 혼자 산다>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금빛 역도 요정 박혜정 선수의 일상과 키-런쥔(NCT DREAM)의 가을맞이 소풍이 그려진 3일 방송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단히 붙잡은 모양새다. 새벽같이 시작된 박혜정 선수의 빈틈없는 하루는 그의 금메달이 하루아침에 이룬 것이 아닌 매일매일 철저한 자기관리로 빚어낸 성과임을 확인시켜 줬고, 운동선수로서의 새로운 목표와 인생 2막에 대한 포부는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런쥔과의 고된 등산을 마친 키 역시 “도전할 용기를 얻은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갓생’(부지런하고 생산적인 삶)을 응원했다.
2위는 MBC 금토극 <연인>의 몫이다. 당초 예정됐던 3일 방송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중계로 결방했지만, 흔들림 없이 굳건한 인기를 보여주는 모습이다. 4일 방송에선 가슴 아픈 이별 후 다시 만난 장현(남궁민 분)과 길채(안은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길채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 중인 것처럼 거짓말로 장현을 단념시키려 했지만,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장현에게 계속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다. 길채는 오랑캐에게 참지 못할 치욕을 당했다고 털어놓으며 아픈 상처를 드러냈고, 장현은 주저 없이 “안아줘야지. 괴로웠을 테니”라며 흔들림 없는 애정을 보여줬다.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의 입맞춤이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가운데 남은 3회의 이야기에서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SBS 금토극 <7인의 탈출>이 3위로 상위권을 지킨 가운데 4위에는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의 재혼 상대자로 공개된 직후 각종 사기 의혹에 휩싸여 경찰 수사를 받는 전청조의 실체를 집중 조명한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올랐다. 5위부터 7위까지는 각각 MBC <전지적 참견 시점>, SBS <런닝맨>, MBC <놀면 뭐하니?>가 차지하며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들로 중위권을 채웠고, 지난달 27일 첫 방송된 KBS2 <골든걸스>는 인순이-박미경-신효범-이은미 등 국내 최정상 보컬리스트 4인이 K팝 최정상 프로듀서 박진영의 프로듀싱과 함께 그룹으로 컴백하는 여정을 그리며 10위에 안착했다.
티빙(TVING) 1위는 <힘쎈여자 강남순>이다. 정의 구현 DNA를 장착한 ‘대대힘힘’ 세 모녀 히어로 강남순(이유미 분), 황금주(김정은 분), 길중간(김해숙 분)의 활약에 시청자들의 절대적 지지와 응원이 쏟아지는 가운데 드라마는 4일 방송을 기점으로 2막에 돌입했다. 신종 마약을 유통하는 류시오(변우석 분)와 세 모녀의 정면 대결은 물론 ‘순식커플’ 남순과 희식(옹성우 분)의 설레는 관계 변화가 시작된 것. 시청자들은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 서서 사람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악당들을 참교육하는 모녀 히어로의 활약에 감탄하는 동시에 순식커플의 본격적인 로맨스에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강력한 경쟁작의 출현으로 휘청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 달리 <힘쎈여자 강남순>의 흥행 질주에는 전혀 타격이 없는 모습이다. 이에 남은 6화의 이야기에서 무난히 유종의 미를 완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2위부터의 차트에서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강세를 보였다. 3위 tvN 토일극 <무인도의 디바>를 제외하면 모든 순위가 다양한 예능으로 채워지면서다. 2위는 이광수-김우빈-도경수-김기방의 코믹 다큐 밭캉스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가 차지했고, 4위에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한인 마트에서 세 번째 시즌을 시작한 tvN <어쩌다 사장3>가 올랐다. 미슐랭의 도시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서 시즌2를 시작한 tvN <장사천재 백사장2>는 5위다. 농사와 장사를 다룬 이들 프로그램 외에도 음악, 토크, 스포츠를 다룬 다양한 프로그램이 하위권을 채우며 시청자들 사이에 입소문처럼 퍼진 “드라마는 넷플, 예능은 티빙” 공식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