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1/9 넷플·웨이브·티빙 TOP10 – 취향저격 드라마
9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정신질환 향한 편견 타파, '아침이 와요'
'오은영 리포트' 시즌3 '알콜 지옥' 예고해 눈길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골라보는 재미.
9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공감과 위로, 애절한 로맨스, 풋풋한 하이틴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저마다의 차트 최상단을 장식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아침이 와요)다. 입체적인 캐릭터들과 정신질환에 대한 현실적인 묘사는 물론 그 속에서도 웃음과 위로를 통해 정신병동에 대한 편견을 따스한 온기로 녹인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아침이 와요>는 최근 오프라인 토크 이벤트를 진행했다. 작품의 주연을 맡은 배우 박보영과 연출의 이재규 감독,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는 공감과 위로, 힐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김 전문의는 작품에 대해 “사회불안장애로 힘들어하는 환자의 마음을 동물원에 갇힌 동물처럼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라며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을 구체적으로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장면들이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이 와요>를 계기로 많은 분이 정신질환과 정신병동을 다르게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4위에는 10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이 올랐다. 압도적인 힘을 지닌 식인 거인과 그에 대항하는 인류의 대결을 그린 이 작품은 2013년 공개 이후 전 세계를 강타한 메가 히트작으로, 매 시즌 방영될 때마다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자랑했다. 주인공 엘런 예거와 마레 시민들의 치열한 전투를 그린 마지막 이야기는 작품 특유의 투박하고도 역동적인 액션이 극대화돼 눈을 뗄 수 없는 속도감을 자랑했으며, 몰입도를 높이는 OST로 화려한 피날레를 완성했다. 강렬한 마침표를 찍은 <진격의 거인>이 10년 동안의 대장정을 어떤 성적으로 마무리할지 이목이 쏠린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는 공개 3주 차에도 5위로 건재함을 과시 중이며, 6위에 오른 KBS2 월화극 <혼례대첩>은 ‘편견, 지리멸렬, 막장 없는 3 NO 청정 퓨전 사극’을 자처한 제작진의 자신감에 힘입어 순항 중이다. U+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는 7위, 치열한 주말극 경쟁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 중인 MBN 토일극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8위다. 9위와 10위에는 각각 애니메이션 <귀무자>와 <푸른 눈의 사무라이>가 올랐다.
웨이브(Wavve) 1위는 MBC 금토극 <연인>이 단단히 붙잡고 있다. 4일 방송의 말미를 장식한 장현(남궁민 분)과 길채(안은진 분)의 멜로 엔딩이 계속 회자되며 ‘연인 앓이’에 빠진 시청자들의 다시 보기를 부르고 있는 모양새다. 돌고 돌아 힘겹게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의 눈빛과 표정으로 보는 이들의 심장까지 요동치게 만들었고, 어느덧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에 아쉬움을 더했다. 팬들의 최대 관심사인 연장 여부에 대한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만큼 남은 이야기는 이제 단 3회. 너무도 먼 길을 돌아온 장현과 길채의 사랑이 남은 이야기에서는 어떤 애틋함으로 채워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2위부터 4위까지는 각각 SBS <런닝맨>, MBC <나 혼자 산다>, SBS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이 차지하며 장수 예능 프로그램들이 차트의 상단을 석권했고, 5위는 KBS2 월화극 <혼례대첩>이 차지했다. 남다른 영상미와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활약으로 호평받고 있는 <혼례대첩>은 최근 방송에서 정우(로운)와 순덕(조이현)이 티격태격하며 서로에게 조금씩 빠져드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이끌며 ‘월화극 최강자’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7위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다. ‘국민 멘토’라 불리는 오은영 박사의 부부 솔루션을 담은 이 프로그램은 최근 다음 시즌 소식을 알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아와 청소년의 성(性)을 다뤘던 시즌1, 부부 문제를 다룬 시즌2 ‘결혼 지옥’에 이어 세 번째 프로젝트 ‘알콜 지옥’의 제작을 확정하면서다. 제작진은 “기존 알코올 중독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은 일반적으로 중증 환자들을 다루면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많았는데, 거기에 대한 신선한 해답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최근 각종 미디어가 그리는 음주 장면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세 번째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에도 많은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티빙(TVING) 1위는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이하 워터멜론)이다. 청량한 하이틴 로맨스와 먹먹한 가족드라마를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로 절묘하게 접목하며 다채로운 장르 변주를 자랑하는 <워터멜론>은 시간 여행자 은결(려운 분)과 은유(설인아 분)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며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청자들은 “어디로 눈을 돌려도 웹툰 원작 드라마들뿐인데 이런 잘 만든 오리지널(드라마) 너무 소중하다”, “세심하고 다정한 연출과 신선한 디테일 속에서 통통 튀는 청춘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너무 좋다”며 드라마가 끝나가는 것에 대한 짙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2위와 3위는 JTBC 토일극 <힘쎈여자 강남순>과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가 차지하며 주말 프로그램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았고, 수요 예능의 양대산맥 채널A·ENA <강철부대3>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나란히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예능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스케일의 올스타전을 선보인 JTBC <최강야구>는 6위로 꾸준한 성적을 보이고 있고, tvN 토일극 <무인도의 디바>는 7위에서 오는 11일 방송될 다음 이야기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