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1/22 티빙·웨이브·넷플 TOP10 – 예능 뚝딱이들의 활약
22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특별하지 않아도 즐거운 '콩콩팥팥'
21일 첫 방송 '스걸파2' 6위로 차트인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프로 예능인이 아니어서 더 즐거운.
22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배우와 운동선수, 댄서 등 평소 ‘코미디’와는 거리가 먼 출연자들의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찐 웃음’을 담당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강세를 보였다.
티빙(TVING) 1위는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가 차지했다. 연예계 소문난 절친인 이광수-김우빈-도경수-김기방이 출연해 시골의 밭을 일구는 일상을 담은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의 소탈하고도 유쾌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끊이지 않는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매주 같은 멤버들이 같은 장소를 찾아 서툰 솜씨로 밭을 일구고 그렇게 자라난 농작물에 환호하는,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임에도 시청자들은 “불편한 포인트가 없어서 보기 좋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인근 어르신들에게 넉살 좋게 다가서는 이광수, 다정하지만 엉뚱한 김우빈, 농사부터 요리까지 전천후 활약 도경수, 농사에 진심인 김기방 등 절친들과 함께할 때만 볼 수 있는 출연진의 숨겨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시청자들이 꼽은 관전 포인트다. 프로그램을 향한 열띤 호응에 제작진과 출연진은 전격 추가 촬영에 나서기도. 겨울맞이 김장을 콘셉트로 진행된 해당 촬영에는 멤버들의 또 다른 절친 조인성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치열한 주말극 경쟁에서 기대 이상의 분전을 펼친 JTBC 토일극 <힘쎈여자 강남순>은 2위에서 이번 주말 종영을 앞두고 있으며, 프로야구 시즌 종료의 아쉬움을 최강몬스터즈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달랜 JTBC <최강야구>는 3위다. 인생 역주행에 나선 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를 그린 tvN 토일극 <무인도의 디바>는 4위로 순항 중이다.
21일 첫 방송된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2>(이하 스걸파2)는 단숨에 6위를 기록했다. K-댄스 글로벌 확장을 이끌 월드클래스 10대 댄서 발굴 여정을 그린 이 프로그램은 전 시즌과 달리 참가자 모집에 연령, 국적 등 제한을 없애 눈길을 끌었다. 덕분에 첫 방송에서는 댄스 신에서 이름난 10대 크루부터 미국 유명 쇼 출연 경력을 자랑하는 개인 참가자까지 다양한 실력자가 대거 등장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시리즈의 대성공을 이끈 마스터 군단의 출격도 많은 시청자가 꼽은 기대 포인트. 시작부터 치열한 마스터 군단의 영입 경쟁이 펼쳐진 이날 방송의 TV 시청률은 0.7%로 집계됐다(닐슨코리아). 비록 2021년 방영된 시즌1의 첫 방송 시청률 1.9%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2년 사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OTT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아직 실망은 이르다. 첫 방송과 동시에 차트 중위권을 꿰차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 <스걸파2>가 <스우파> 시리즈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웨이브(Wavve) 1위는 작별의 아쉬움을 삼키고 있는 MBC <연인>의 몫이다. 파트1과 파트2를 나눠 방영한 탓에 몰아 보기를 최대한 미룬 시청자들이 대거 정주행에 나서면서 종영 후에도 열기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번 작품에서 애절한 로맨스는 물론 전쟁을 겪으며 강인한 여성으로 성장하는 길채를 완벽하게 그려낸 안은진은 어엿한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겨울에 시작해서 겨울에 끝났는데, 잘 마무리하고 큰 사랑을 받아서 너무 감사하다”고 대장정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연말 시상식이 다가오는 만큼 올해 MBC 최대 히트작 <연인>의 수상 여부에도 많은 이목이 쏠리는 상황. 이에 대해 안은진은 “만약 <연인>으로 상을 받는다면 장현 도련님(남궁민)과 베스트커플상을 받고 싶다”며 애청자들의 과몰입에 불을 지폈다.
2위에 오른 SBS <런닝맨>은 6년간 동고동락한 멤버 전소민의 하차 후 첫 방송에서 게스트 홍진호, 신예은과 떠난 싱가포르 투어로 눈길을 끌었고, 3위 MBC <나 혼자 산다>는 배우 이유진의 월세 탈출기와 아나운서 김대호의 이집트 여행기로 보는 이들에게 웃음과 대리만족을 선사 중이다. 5위를 기록한 KBS2 토일극 <고려 거란 전쟁>은 정통 사극의 정수를 보여주며 조금씩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넷플릭스(Netflix) 차트의 3강 체제는 오늘도 유효하다. KBS2 <고려 거란 전쟁>이 왕좌를 지킨 가운데 tvN 토일극 <무인도의 디바>와 오리지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나란히 그 뒤를 이으면서다. 총 32부작의 긴 호흡을 예고한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의 장기 집권이 예상되는 가운데 종영까지 단 4회의 이야기만을 남겨둔 <무인도의 디바>와 어느덧 공개 4주 차를 바라보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계속 상위권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4위는 유쾌하고 무해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JTBC <힘쎈여자 강남순>이 차지했고, 5위 MBN 토일극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로판(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의 실사화”라는 입소문과 함께 조용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차은우-박규영 주연의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8위에서 반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는 9위로 뒷심을 발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