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화 랭킹] 12/21 넷플·티빙·웨이브 – 역주행의 시간
21일 OTT 영화 랭킹 ‘타겟’ 글로벌 질주, ‘킬링 로맨스’ 상단 행진 ‘크리스마스 캐롤’, 크리스마스와 함께 역주행
한국 영화 만세!
넷플릭스(Netflix) 영화 부문 1위는 <타겟 Don’t Buy the Seller>이다. 지난 8월 30일 개봉한 이 작품은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여름 텐트폴 작품들과의 경쟁을 피해 관객들과 만났다. 문화가 있는 날을 노려 개봉한 작품은 첫날 약 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지만, 2주차 돌입과 함께 5위로 내려앉았다. 결국 <타겟>은 개봉 3주 만에 최종 42만 관객으로 씁쓸한 성적표를 받으며 극장에서 퇴장했다.
하지만 OTT로 무대를 옮긴 후에는 영화 팬들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작품은 지난 13일 SVOD 서비스를 시작한 후 차트 상단 행진을 이어가며 뒷심을 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니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순항 중이다. 이는 특히 뜨거운 기세로 왕좌를 지키던 작품일 뿐만 아니라 극장 흥행에 성공했던 <콘크리트 유토피아>, <잠> 등을 밀어내고 1위에 등극한 것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작품은 12월 2주차에 120만 뷰, 210만 시청 시간을 기록,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영화(비영어) 부문 5위로 차트인했다. 해외 시청자들의 호평도 시작됐다. 전 세계 시청자들은 “중고거래라는 독특한 소재가 흥미롭다”, “신혜선의 연기력은 몰입감을 높인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 넘친다”, “보는 재미뿐만 아니라 중고거래의 위험을 자각하게 했다” 등의 평가를 보냈다.
<타겟>은 영화 <인사동 스캔들>, <퍼펙트 게임>, <챔피언>, <명당> 등의 박희곤 감독과 신혜선-김성균-임성재-임철수-이주영 등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신혜선 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는다. 평범한 직장인인 수현은 이사 후 세탁기를 중고로 구매하고, 고장 난 세탁기를 받고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화가 난 수현은 잠적한 판매자를 알아내고 그의 게시글마다 사기꾼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방해하지만 그날 이후 주문한 적 없는 음식이 배달되는가 하면 의문의 남자들이 한밤중 찾아오는 등 소름 돋는 일을 겪기 시작한다.
지난 8월 30일 개봉한 이 작품은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여름 텐트폴 작품들과의 경쟁을 피해 관객들과 만났다. 문화가 있는 날을 노려 개봉한 작품은 첫날 약 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지만, 2주차 돌입과 함께 5위로 내려앉았다. 결국 <타겟>은 개봉 3주 만에 최종 42만 관객으로 씁쓸한 성적표를 받으며 극장에서 퇴장했다.
티빙(TVING) 1위는 <크리스마스 캐럴 christmas carol>이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함께 역주행을 기록한 것. 작품은 <보호자>를 비롯해 <콘크리트 유토피아>, <잠> 등 최근 티빙에서 영화 부문 신작으로 공개된 후 영화 차트 상위권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작품들을 밀어내고 왕좌에 오르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거친 일도 마다하지 않던 일우(박진영 분)가 쌍둥이 동생이 죽은 후 동생과의 마지막 통화를 단서로 동생의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가 소년원 패거리와 잔혹한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스릴러다. 한겨레문학상 수상자인 주원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영화 <야수>, 드라마 <구해줘> 등 걸출한 스릴러 작품들을 탄생시킨 김성수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맡았다.
지난 2022년 12월 7일 겨울과 함께 개봉한 <크리스마스 캐럴>은 팬데믹과 한국 영화 위기론 속 기세를 펼치지 못한 채 2.4만 관객 동원에 그치며 흥행 레이스를 마무리했지만, VOD 공개 후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진가를 입증했다. 작품은 탄탄하게 짜인 원작의 재미를 극대화한 촘촘하고, 냉철하면서도 뜨거운 연출과 박진영-김영민-김동휘-송건희-허동원-황인성-서진원-김정진 등 충무로 베테랑부터 루키까지 다양한 배우들의 활약 등으로 영화 팬들의 박수를 받았고, 주연을 맡은 박진영은 제4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남우상,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신인 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웨이브(Wavve) 1위는 <킬링 로맨스 Killing Romance>다. 최근 웨이브를 통해 SVOD 서비스를 시작한 이 작품은 굳건한 기세로 웨이브 영화 차트 왕좌를 지키고 있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등 <해리포터> 시리즈를 밀어내고 차트 1위로 등극했다. 주연을 맡은 이선균의 마약 의혹도 작품의 역주행에 기여했다. 이선균은 마약 투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으로, 논란으로 얻은 화제성은 그의 출연작인 <킬링 로맨스>와 <잠> 등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남자사용설명서>, <상의원> 등을 연출한 이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선균-이하늬-공명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 4월 14일 개봉한 이 작품은 B급 유머 감성이 가득한 난해한 이야기와 어정쩡한 결말 등으로 극단적인 호불호를 이끌며 19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지만, 일부 팬들에게는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VOD 공개 후 더 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