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영화] 부활 노리는 극장가, 1월 개봉작에 거는 기대

1월 개봉 예정 영화
‘외계+인 2부’-‘시민덕희’ 기대감↑
외화는 흥행 보증 IP로 승부

2023년 상반기, 영화계는 ‘한국 영화 위기론’으로 머리를 싸맸다. 하지만 <범죄도시3>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서울의 봄>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재도약을 노렸다. 지난 20일 개봉한 <노량: 죽음의 바다> 또한 300만 관객을 목전에 두며 2023년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했던 한국 영화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24년에 개봉을 앞둔 작품들이 극장가에 활기를 돋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월 개봉 예정인 한국 영화 4편과 외국 영화 4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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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필름다빈, CJ ENM

◆ <이어지는 땅 The Continuing Land> | 10일 개봉

런던에서 대학원 입학을 앞둔 호림이 우연히 주운 캠코더 속에서 낯선 한국 여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게 되고, 옛 애인 동환과 동환의 현재 애인 경서, 경서의 친구이자 캠코더 영상 속 주인공 이원을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단편 영화 <기억 아래로의 기억>, <두 개의 물과 한 개의 라이터>, <주인들> 등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조희영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며, 배우 공민정이 주연을 맡았다. 작품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CGK촬영상, 열혈스태프상 – 경쟁부문,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 한국장편경쟁부문 창 섹션, 제11회 디아스포라영화제 디아스포라 장편, 제3회 Jeolla누벨바그영화제 장편 최우수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했다.

◆ <외계+인 2부 Alienoid> | 10일 개봉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 2022년 개봉한 <외계+인 1부>의 뒤를 잇는 후속편으로, 1부의 류준열-김우빈-김태리-염정아-조우진-김의성-이하늬를 비롯해 진선규가 새롭게 합류했다. 2부에서는 신검을 손에 넣게 된 이안(김태리 분)이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기 위해 썬더(김우빈 분)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도사 무륵(류준열 분)이 완성형 도사가 되는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 또한 요괴를 쫓는 두 신선 흑설(염정아 분)과 청운(조우진 분)은 현대 문명을 어려워하는 모습으로 짜릿하고 유쾌함을 더했고, 외계인의 비밀을 파헤치는 민개인(이하늬 분)과 과거에 갇힌 외계인 죄수 자장(김의성 분), 맹인 검객 능파(진선규 분)의 새로운 활약이 펼쳐진다. 상상을 뛰어넘는 스팩터클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화려한 볼거리로 신선함을 불러일으켰던 <외계+인>이 2024년의 포문을 기분 좋게 열어줄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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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쇼박스, (주)엔케이컨텐츠

◆ <시민덕희 Citizen of a Kind> | 24일 개봉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 영화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의 조감독을 맡았던 박영주 감독의 첫 상업영화 연출작으로, 지난 2016년 경기도 화성시의 세탁소 주인 김성자씨가 보이스피싱 총책 및 조직 전체를 붙잡았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배우 라미란과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 등 이름만 들어도 믿음직스러운 배우들이 라인업을 장식했다. 라미란은 잃어버린 돈을 되찾기 위해 나서는 보이스피싱 피해자 덕희 역을, 염혜란은 덕희의 가장 친한 친구로 덕희의 돈을 찾기 위해 칭다오행을 결심한 봉림 역을, 장윤주는 덕희, 봉림과 함께 삼총사로 지내온 숙자 역을 맡았고, ‘덕벤져스’ 4인방의 마지막 멤버이자 칭다오 택시기사 애림 역은 안은진이 분한다. 또한 공명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조직원이었지만 덕희에게 구조를 요청하는 재민 역을, 박병은은 덕희의 제보를 받았던 박형사 역을, 이무생은 보이스피싱의 총책 역을 연기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탄탄한 배우들을 앞세운 작품은 유쾌하고 통쾌한 이야기로 1월 극장가를 강타할 예정이다.

◆ <세기말의 사랑 Ms. Apocalypse> | 24일 개봉

세상 끝나는 줄 알았던 1999년, 짝사랑 때문에 모든 걸 잃은 영미(이유영 분)에게 짝사랑 상대의 아내 유진(임선우 분)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상하고 사랑스러운 뉴 밀레니엄 드라마. 데뷔작 <69세>로 부산국제영화제 KNN관객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감독상,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을 휩쓸며 한국 영화계의 무서운 신예 감독으로 떠오른 임선애 감독의 신작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는 등 개봉 전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유영과 임선우, 노재원 등이 출연한다. 특히 이유영은 파격적인 외모 변신과 섬세한 열연으로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하며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작품은 혼란과 희망이 가득했던 Y2K 감성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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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쇼박스

◆ <위시 Wish> | 3일 개봉

마법의 왕국 로사스에 살고 있는 당찬 소녀 아샤가 무한한 에너지를 지닌 별과 함께 절대적 힘을 가진 매그니피코 왕에 맞서면서, 한 사람의 진심 어린 소원과 용기가 얼마나 놀라운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디즈니 100주년 기념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겨울왕국> 시리즈로 초대박 흥행을 터트린 크리스토퍼 제임스 벅 감독과 제니퍼 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작품은 개봉 전부터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른 데 이어 크리스틱 초이스 어워즈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을 뿐만 아니라 국내 최정상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안유진이 OST를 가창해 국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와 함께 웅장한 OST, 아름다운 영상미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예고한 이 작품이 디즈니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스즈메의 문단속: 다녀왔어 Suzume> | 10일 개봉

한 소녀가 우연히 만난 청년과 재난의 문을 닫는 모험에 뛰어들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 지난 3월 8일 개봉 후 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로 557만 관객을 이끌며 역대 대한민국 개봉 애니메이션 4위, 2023년 한국 개봉 영화 박스오피스 4위, 글로벌 흥행 1억 달러 이상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중 4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스즈메의 문단속>의 특별판으로, 뜨거운 흥행에 힘입어 기존 상영본에서는 들을 수 없던 등장인물 소타의 마지막 대사가 추가된 버전이다. 특히 <스즈메의 문단속> 상영 당시에도 두 번이나 내한했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특별판 개봉과 함께 지난 23일과 24일 다시 한번 한국에 방문하며 한국 팬들의 애정과 응원에 보답했을 뿐만 아니라 작품의 초반 스케치, 음악 등 제작과정부터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음악을 맡은 래드윔프스 노다 요지로와 카와무라 겐키 프로듀서의 인터뷰, 성우 오디션 및 더빙 장면 등을 담은 <메이킹 다큐멘터리 ‘스즈메의 문단속’을 따라가다>를 공개하며 ‘신드롬의 부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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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이놀미디어,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 <킹덤3: 운명의 불꽃 Kingdom 3: Flame of Destiny> | 17일 개봉

천하대장군을 꿈꾸는 신(야마자키 켄토 분)과 그의 동료들이 조나라의 침공에 맞서 목숨을 건 전투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메가 히트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 중국 전국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실권을 잡지 못한 왕과 대장군이 되려는 소년의 일대기를 그린 하라 야스히사의 만화 『킹덤』을 원작으로 하는 3번째 실사판으로, 시리즈의 연출을 맡아온 사토 신스케가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야마자키 켄토, 요시자와 료, 하시모토 칸나, 세이노 나나, 오오사와 타카오 등이 출연한다. 지난 7월 일본 관객들과 먼저 만난 작품은 개봉 후 압도적인 성적으로 일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시리즈의 1편 대비 152%, 2편 대비 103%의 오프닝 기록으로 화제를 모았을 뿐만 아니라 흥행수익 56억 엔(약 510억원)을 돌파, 2023년 실사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하며 국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 <웡카 Wonka> | 31일 개봉

가진 것은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 분)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 놀라운 여정을 그린 어드벤처 영화. 국내에서도 뜨거운 인기로 신드롬급 화제성을 이끌었던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 작품으로, 서브 주인공이자 신드롬의 주역인 윌리 웡카의 과거 서사를 다룬다. 전작에서 배우 조니 뎁이 맡았던 윌리 웡카 역은 영화 <돈 룩 업>, <듄>, <작은아씨들> 등의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연기했다. 작품은 북미 개봉 직후 8,356만 달러(약 1,088억원)의 수익을 기록, 글로벌 수익 2억5,486만 달러(약 3,320억원)로 2023년 전 세계 흥행 TOP20위에 오르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전 세계 평단과 관객을 모두 사로잡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 작품이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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