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화 랭킹] 1/4 웨이브·넷플·티빙 – 신혜선 파워
4일 OTT 영화 랭킹 신혜선, 영화-드라마 쌍끌이 흥행 송강호 ‘거미집’, 공개 후 1위 행진
작품의 흥행을 이끄는 주연 배우들의 힘.
웨이브(Wavve) 영화 부문 1위는 <용감한 시민 Brave Citizen>이다. 김정현 작가의 네이버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살아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 분)이 선을 넘어버린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이준영 분)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 29일 웨이브 새 오리지널 작품으로 공개되면서 왕좌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작품은 웨이브 공개 3일 만에 2023년 웨이브 영화 장르 시청 시간과 시청유저 부문 1위에 등극, 2023년 웨이브 영화 차트 최다 1위에 올랐던 <해리 포터> 시리즈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2월 마지막 주 웨이브 영화 전체 누적 시청 시간을 50% 이상 끌어올린 것이며, 공개 사흘 만에 지난해 웨이브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마녀2>, <헌트>, <리바운드>보다 높은 누적 시청 시간을 달성한 것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뜨거운 인기의 주역은 주연을 맡은 배우 신혜선. 정규직 전환을 꿈꾸며 얌전하고 소심하게 살아가는 선생님이지만, 알고 보면 전직 복싱 선수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불같은 성정을 가진 기간제 교사 소시민 역으로 분한 신혜선은 믿고 보는 연기력과 몰입감을 자아내는 캐릭터 표현력, 큰 키와 길쭉길쭉한 팔다리를 이용해 시원시원하게 표현한 액션 등으로 실관람객들의 호평을 자아내며 극의 인기를 견인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액션에 도전한 신혜선은 “흥망성쇠를 떠나 배우이자 인간 신혜선으로서 다채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평소에도 작품을 선택할 때 캐릭터나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으려 한다. 특히 액션을 해본 적이 없었고, 액션에 대한 로망도 있었다. <용감한 시민>은 액션에서도 매력을 느꼈고, 스토리 역시 통쾌하고 재밌었다. 악역이 서사 없는 악인인 점도 통쾌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용감한 시민>으로 웨이브 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신혜선은 이번 작품을 비롯해 영화 <타겟>,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등으로 각종 차트를 장악하며 쌍끌이 흥행을 기록하는 중이다. 지난달 넷플릭스를 통해 SVOD 서비스를 시작한 <타겟> 또한 공개 직후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로 올라섰을 뿐만 아니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고, JTBC 토일극으로 방영 중인 <웰컴투 삼달리>는 8%대의 높은 시청률로 순항 중이다.
특히 <타겟>과 <웰컴투 삼달리>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도 만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영화, TV 비영어 부문에도 자리하며 글로벌 질주를 이어갔다. 신혜선은 “2023년은 일하고 있는 내 얼굴을 많이 볼 수 있는 시기였는데, 그러다 보니 더 하고 싶은 게 많아졌다. 앞으로 공포 장르나 광기 있는 캐릭터, 서사 없는 천하의 악역 다 해보고 싶다. 스스로 연구해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포부를 전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거미집 COBWEB>이다.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송강호 분) 감독이 정부 검열과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 및 제작사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2023년 마지막 넷플릭스 신작으로 공개된 후 곧장 1위에 등극, 일주일째 차트 최상단을 지키고 있다.
<거미집>은 지난 9월 27일 개봉 후 극장에서는 기세를 모으지 못하며 최종 31만 관객으로 스크린 레이스를 마무리했지만, OTT 공개 후 [오늘의 OTT 통합 랭킹] 최상단에도 오르는 등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를 비롯해 임수정-오정세-전여빈-정수정-박정수-장영남 등 탄탄한 출연진 라인업과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 다양한 히트작을 내놓은 김지운 감독의 10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큰 화제를 모은 것.
OTT 공개 후 작품은 배우진의 훌륭한 연기력과 그 시절 충무로의 풍경을 잘 끄집어낸 완벽한 시대 고증 등으로 입소문을 타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극장에서는 60~70년대 영화 산업을 소재로 한 스토리와 대중성과는 조금 먼 블랙 코미디 장르로 관객 확보에 실패했지만, 극장과 달리 천천히 곱씹으면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편안하게 시청이 가능한 OTT로 무대를 넓힌 후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평론가와 영화 마니아층 사이에서 호평을 이끌었던 점 또한 OTT 흥행에 불을 지폈다. 작품은 네이버 관람객 평점 7.76점(10점 만점), 다음 관람객 평점 6.7점(10점 만점) 등 관객들에게 호불호의 평가를 받았지만, 칸 영화제 초청, 제59회 대종상 영화제와 제44회 청룡영화상, 제10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제28회 춘사국제영화제 등에서 수상에 성공하는 등 성적을 기록했다.
티빙(TVING) 1위는 <비밀 Circle of Atonement>이다. 살인자의 딸, 그녀를 키운 형사 그리고 비밀을 쥐고 나타난 의문의 남자까지, 만나서는 안 될 세 사람이 10년 뒤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지난 2015년 개봉 후 5만 관객 동원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지만, 티빙에서 주목받으며 티빙 실시간 인기 영화 차트를 지키는 중이다. 성동일-손호준-김유정 등 탄탄한 연기력과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진한 여운을 자아내는 스토리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