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사회의 축소판”, 금기 끄집어낸 이념 서바이벌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웨이브)
26일 웨이브 ‘더 커뮤니티’ 공개 페미→보수·진보, 금기의 공론화 개성 강한 12인의 이념 서바이벌
극과 극의 이념을 가진 이들이 서로의 손을 잡을 수 있을까?
26일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이하 더 커뮤니티)가 베일을 벗는다.
<더 커뮤니티>는 극과 극의 가치관을 가진 출연자들이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국내 최초 이념 서바이벌이다. 정치와 젠더, 계급, 개방성 4개의 분야에서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12인의 출연자들이 9일간의 합숙 기간을 거치며 하나의 집단을 형성하는 사회적 실험을 펼친다. 참가자들은 9일간 자신의 신념 코드와 점수를 최대한 숨기고, 다양한 게임에 참여해 공동체의 상금을 적립하며, 매일 투표를 통해 리더를 선출한다.
작품은 최대 2억원의 상금을 두고 펼쳐지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기존 서바이벌과 비슷하다. 하지만 <더 커뮤니티>에서 많은 상금을 얻기 위해선 배신과 정치가 아닌, 출연자 간의 협업이 필요하다. 상대를 떨어뜨려야만 올라갈 수 있는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차별점을 둔 것. 특히 매일 투표로 선정되는 리더는 상금 분배와 탈락자 결정에 있어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출연진들은 각자의 생존을 위해 자신의 세력을 형성하고, 리더와 한편이 돼야 한다.
참가자와 포맷 또한 신선하다. 그동안 서바이벌 예능은 힘과 두뇌 게임이 주를 이뤘던 데 반해, <더 커뮤니티>는 이념을 소재로 내세웠다. 직업과 성별, 신념까지 제각각인 12인의 참가자들은 각자의 입장을 주장하며 설전을 벌이고, 자신만의 확고한 가치관을 가진 이를 뒤흔들거나 설득해야 한다.
9일간 합숙하게 될 참가자 중 서바이벌 프로그램 참가 이력이 있는 이들이 눈에 띈다.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2>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래퍼 윤비, 국내 여성 1호 대통령 경호관 출신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이렌: 불의 섬>에서 경호팀 리더로 활약했던 이수련, 영화-드라마 리뷰 유튜버로 왓챠 오리지널 <도둑잡기>에 출연했던 이승국, SBS 군인 서바이벌 <더 솔져스>의 이창준, 채널A 로펌 서바이벌 <신입사원 탄생기-굿피플> 최종 우승자 임현서, 아나운서이자 남성잡지 맥심의 모델이며 SBS 심리 추리 서바이벌 <검은 양 게임: 장르만 마피아>에 출연했던 김나정 등이 그 주인공이다.
또한 그 외에도 작가이자 여성단체에서 활약했던 하미나,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출신이자 국내 유일 여성 감독 안근영, 전 아나운서이자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 유학파 엘리트 회사원 이지나, 보수 정당인 김재섭, 진보 정당인 박성민 등이 9일간 ‘커뮤니티 하우스’에서 합숙한다. 서바이벌 유경험자들부터 극과 극 성향을 지닌 12인의 참가자들은 한 공간에서 상호작용하며 다채로운 모먼트를 그려낼 전망.
절대 어울릴 수 없는 이들이 한데 모여 펼치는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더 커뮤니티>의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꼽아본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금기의 공론화’다. <더 커뮤니티>는 보수와 진보, 이퀄리즘과 페미니즘, 흙수저와 금수저, 꼰대와 MZ 등 현대 사회에 깊숙이 침투돼 있는 다양한 가치관과 상황들을 다룬다. 특히 정치와 젠더는 그동안 방송에서 기피해 왔던 불편하고 민감한 주제. 작품은 극과 극의 주제와 갈등을 수면 위로 끄집어낸다. ‘그들만의 리그’를 공론화한 작품은 다양한 성향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흥미를 자극할 예정이다.
12인의 참가자들은 정치, 젠더, 계급, 개방성 총 네 가지 사전 테스트를 통해 각자의 신념 코드와 신념 척도에 따른 점수를 부여받는다. 작품 오픈 전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거주가 아닌 투기 목적의 부동산 매매는 규제돼야 한다’, ‘미국의 흑인 차별은 어느 정도 정당한 근거가 있다’ 등 수위 높은 질문들을 마주한 참가자들은 “이 질문에 동의하시는 분이 있어요?”, “장난 아니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궁금증을 높였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사회 실험’이다. 서로 다른 직업과 성별, 가치관을 가진 12인은 9일간 합숙을 하며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리더를 선출해 작은 사회를 만든다. 특히 공금을 모으고 사용하며, 노동과 부를 직접 분배하는 이들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겪어 온 현실 사회를 떠올리게 할 예정. 12인의 참가자 중엔 불신을 조장하는 ‘불순분자’도 있다. 불순분자는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게 편을 가르고, 다른 이들의 연합 조성을 방해한다.
극과 극의 이념으로 피 튀기는 설전을 벌이다가도 하나의 공동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참가자들의 모습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참가자들은 밤새 온라인 채팅을 통해 서로를 물어뜯으며 치열한 토론을 나누고, 오프라인에서 다시 만난 후에는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며 행동하는 이중적인 면모도 보여준다. 다른 참가자와 공조하기 위해 자신을 숨기거나 대립하는 모습도 흥미를 유발할 예정이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웨이브표 서바이벌 예능’이다. 웨이브는 그동안 성소수자들을 내세운 <메리퀴어>와 <남의 연애>,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큰 타투를 소재로 한 <타투이스트>, 사건 조사부터 범인 검거까지, 대한민국 국가수사본부의 24시간을 담은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 악한 범죄자들을 파헤치는 <악인취재기> 등 신선하고 파격적인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이뿐만 아니라 <버튼 게임>,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 <피의 게임> 등 OTT에서만 가능한 수위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입지를 굳혀온 만큼, <더 커뮤니티>가 어떤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국내 최초 이념 서바이벌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는 오늘(26일) 웨이브에서 첫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