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OTT 통합 랭킹] 2월 13일 – 연휴 채운 ‘살인자ㅇ난감’
13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최우식X손석구 ‘살인자ㅇ난감’ 1위 천만 신화 ‘서울의 봄’ 2위 등
<오늘의 OTT 랭킹은? 현재 극장상영작과 공개 예정작을 제외한 OTT 콘텐츠 및 VOD 순위 TOP10을 매일 소개합니다>
논란과 호평 사이.
2월 13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TOP3는 △살인자ㅇ난감(A KILLER PARADOX) △서울의 봄(12.12: The Day) △찰리와 초콜릿 공장(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이다. 이어 △킬러들의 쇼핑몰(A Shop for Killers) △30일(Love Reset) △밤에 피는 꽃(Knight Flower) △듄(Dune)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Chabak – Night of Murder and Romance) △스즈메의 문단속(Suzume) △귀공자(The Childe) 순으로 차트인했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연출 이창희, 극본 김다민)이 1위에 올랐다. 지난 9일 공개되면서 설 연휴 기간을 가득 채운 것.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는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사라진 밤>의 이창희 감독과 김다민 작가가 의기투합했고, 최우식-손석구-이희준이 주연을 맡았다.
탄탄한 원작과 믿고 보는 배우진의 만남으로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살인자ㅇ난감>은 공개와 동시에 안방극장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작품은 공개 직후 국내는 물론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카타르,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에서 1위(플릭스패트롤)를 기록,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부문 4위에 자리했다.
호평 세례도 이어졌다. 원작을 영리하게 풀어낸 감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 자극적일 수 있는 살인 장면을 짧고 담백하게 담아낸 점, 촘촘한 전개, 선과 악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스토리 등이 극찬을 이끈 것. 작품은 <스위트홈 시즌2>, <독전2>, <경성크리처>, <황야> 등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큰 호불호를 이끌었던 것과 달리 좋은 평가 속에서 흥행 질주를 시작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논란이 일어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를 연상시키는 극 중 캐릭터가 논란을 산 것. 특히 이 대표를 연상케 한 죄수 번호 4421번의 비리 건설사 회장 캐릭터는 외모뿐만 아니라 손녀 이름을 과거 이 대표의 ‘형수 욕설’ 논란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으로 설정한 점, 교도소에서 초밥을 먹는 장면이 이 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연상케 한 점, 대장동 개발 수익으로 보도됐던 4,421억원을 죄수 번호로 설정한 점, 최근 이 대표의 피습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 등이 문제가 됐다.
이에 넷플릭스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네티즌들은 “외모만 닮은 게 아니라 그냥 노렸네”, “의도적으로 했다” 등의 비판을 보냈다. 이 대표 논란뿐만이 아니다. 극 중 등장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 장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점 또한 논란을 일으켰다. 포르노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할 정도로 적나라한 재현 씬에 시청자들은 “굳이 유출 영상의 한 장면을 재현한 이유를 모르겠다”, “불필요한 장면이다”, “불쾌감만 전달할 뿐이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 호평과 비난을 함께 받고 있는 <살인자ㅇ난감>이 계속해서 흥행 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2위로 등장했다. 지난 7일부터 웨이브, 쿠팡플레이, 애플TV+ 등 OTT 플랫폼에서 VOD 서비스를 오픈하며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끈 것. 지난해 11월 개봉한 이 작품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황정민-정우성-이성민-박해준-김성균-김의성-정동환-안내상 등이 출연한다.
<서울의 봄>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과 탄탄한 스토리 등으로 열렬한 환호를 이끌며 누적 관객 수 1,311만 명(13일 기준)을 기록, 2023년의 마지막과 2024년의 처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전 세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N차 관람’ 열풍으로 신드롬급 흥행을 기록한 작품은 국내를 넘어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도 <범죄도시3>를 앞질렀고, 제17회 아시아 필름 어워즈에서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해외에서도 진가를 입증했다.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국내외를 사로잡았던 작품이 OTT에서는 어떤 저력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3위에는 영화 <웡카>의 흥행 질주로 역주행을 기록 중인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감독 팀 버튼)이 자리했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연출 이권·노규엽, 극본 지호진·이권)이 4위다. 지난 7일 마지막 이야기를 전한 이 작품은 연휴 기간 정주행 열풍을 이끌며 종영의 여운을 이었다. 이어 5위에는 지난 8일부터 디즈니+에서 SVOD 서비스를 시작한 강하늘-정소민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30일>(감독 남대중)이 올랐다.
MBC 금토극 <밤에 피는 꽃>(연출 장태유·최정인·이창우, 극본 이샘·정명인)이 6위다. 밤이 되면 담을 넘는 15년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 분)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이종원 분)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연휴 기간 신작 공세에 나선 OTT 플랫폼들로 인해 기세가 한풀 꺾인 TV 드라마들 중에서 홀로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TV 콘텐츠의 자존심을 지켰다. 종영까지 단 2화만을 남겨둔 작품이 마지막까지 저력을 발휘하며 ‘유종의 미’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하위권은 영화 콘텐츠들이 장식했다. 7위는 오는 28일 후속편을 개봉하는 영화 <듄>(감독 드니 빌뇌브)이며, god 데니안의 첫 스릴러 도전작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감독 형인혁)이 8위다. 평온한 일상, 사랑하는 아내,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남자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설 연휴를 저격하며 S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9위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 중 마지막 이야기가 담긴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차지했고, 지난 10일 설 특선 영화로 방영되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은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는 10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