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화 랭킹] 3/14 넷플·티빙·웨이브 – 동화 같은 이야기
14일 OTT 영화 랭킹 잔혹 동화 ‘댐즐’ 넷플 1위 ‘3일의 휴가’ 티빙 1위 수성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인기다.
넷플릭스(Netflix) 영화 부문 1위는 미국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댐즐 Damsel>이다. <댐즐>은 멋진 왕자와 결혼을 꿈꿨지만, 배신을 당해 동굴에 갇힌 공주 엘로디(밀리 바비 브라운 분)가 오로지 자신의 지혜와 의지로 위기를 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액션 영화다. 엘로디는 백성들을 위해 왕자와 결혼하지만, 왕실의 배신으로 무시무시한 불을 내뿜는 용에게 바치는 제물이 돼 동굴에 던져진다. 그곳에서 엘로디는 자신 외에도 무고한 희생이 많았음을 알게 되고, 살아남기 위해 강인한 전사로 거듭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묘한 이야기>와 <에놀라 홈즈>를 통해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배우 밀리 바비 브라운이 생존을 위해 잔혹한 싸움을 펼치는 엘로디 공주 역을 맡았고, 레이 윈스턴-닉 로빈슨-쇼레 아그다쉬루-브룩 카터-안젤라 바셋-로빈 라이트 등이 출연한다. 좀비 영화 시리즈 <28일 후>, <28주 후> 등으로 극찬을 받았던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8일 공개된 이 작품은 오픈과 동시에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또한 공개와 동시에 [오늘의 OTT 통합 랭킹]에 등장했던 작품은 꾸준한 순위 상승 끝에 오늘(14일) 차트에서 3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해외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OTT 차트에 등장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차트 상위권 등극은 오랜만이다.
글로벌 시청자들의 반응은 더 뜨겁다. <댐즐>은 지난 8일부터 3일간 3,530만 뷰, 6,48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영화(영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이는 2024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의 오프닝 성적(공개 첫 주 시청 수) 중 최고 기록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한국의 가수 겸 배우 NS윤지가 출연했던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3,280만 뷰)였다.
또한 작품은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볼리비아,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영국,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덴마크, 폴란드, 이집트, 케냐,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전 세계 93개국 TOP10 차트에 랭크됐다. 북미를 비롯해 6개 대륙 모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이 중 무려 79개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작품을 향한 전 세계의 뜨거운 반응과 달리 평가에서는 호불호가 갈렸다.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뻔해지는 전개가 일부 시청자들에게 혹평을 사면서다. <댐즐>은 글로벌 비평 사이트인 로튼토마토 팝콘 지수(전문가 평점) 72%, IMDb 평점 6.2점(10점 만점)을, 국내 비평 사이트인 왓챠피디아 평점 2.8점(5점 만점)을 기록 중이다. 시청자들은 “초반부는 장엄하고 화려한데 뒤로 갈수록 평범하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몰입도가 확 떨어진다” 등의 평가를 보냈다.
다만 웅장한 세계관과 게임을 즐기는 듯한 설정, 주인공 엘로디 공주가 점차 성장하며 난관을 극복해 가는 이야기 등으로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어 <댐즐>의 흥행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 작품에 호평을 보낸 시청자들은 “킬링타임용으로 딱이다”, “넷플릭스표 공주 동화다”,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 현실 버전 같다”, “오랜만에 나온 중세 판타지 동화 풍이라 흥미롭다” 등의 리뷰를 남겼다.
티빙(TVING) 1위는 <3일의 휴가 Our Season>다. 지난 6일 다양한 OTT 플랫폼에서 SVOD 서비스를 시작한 이 작품은 티빙 영화 차트는 물론 [오늘의 OTT 통합 랭킹]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순항 중이다.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선사하는 스토리, 주연을 맡은 신민아와 김해숙의 호연 등이 호평을 이끌며 입소문을 탄 것. 극 중 등장하는 수많은 한식 요리 또한 시청자들의 입맛을 돋우며 다채로운 재미를 더했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 분)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 분)의 이야기를 그린 힐링 판타지 영화다. 영화 <방가? 방가!>, <나의 특별한 형제>를 연출한 육상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영화 <오직 그대만>, <코리아>, <7번방의 선물>, <파파로티>, <82년생 김지영>, <도그데이즈>, 드라마 <남자친구>, <서른, 아홉>, <신성한, 이혼> 등 힐링 드라마 장르에서 독보적인 흥행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영아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다. 김해숙-신민아-강기영-황보라 등이 주연을 맡았다.
웨이브(Wavve) 1위는 오리지널 영화 <용감한 시민 Brave Citizen>이다. 지난해 12월 29일 공개된 이 작품은 웨이브 영화 부문 내 성과를 판단하는 모든 지표에서 1위를 석권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작품은 일본 애니메이션 신드롬을 일으켰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과 웨이브에서 OTT 최초 공개된 정우 주연의 <뜨거운 피> 등을 모두 제치고 굳건히 왕좌를 지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용감한 시민>은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살아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 분)이 선을 넘어버린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이준영 분)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물이다. 지난 2014년~2016년 웹툰 플랫폼 코미코에서 연재되며 인기작 1~2위를 다퉜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다채로운 작품들로 ‘다작(多作)’ 배우로 거듭난 신혜선과 이준영이 주연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