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친절의 힘을 전하는 영화 ‘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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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이곳저곳에서 ‘혐오’, ‘차별’이라는 단어가 터져 나온다. 앞다투어 생겨나는 ‘노키즈존’, 심화되는 남녀갈등과 이어지는 전장연의 이동권 시위에 대한 엇갈리는 의견 다툼까지. 이제까지 숨겨졌던 갈등이 마침내 터져 나오는 것인지, 더욱 심해진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우리 사회에 여유가 없어졌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떨 때는 서로를 향한 편견과 몰이해의 사회라는 생각까지 든다. 친절이 사라져가고,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이해하기보다 자신의 ‘논리적 의견’을 말하기에 심취한 듯하다. 점점 서로에게 벽을 치는 듯한 사회에서 오늘은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옳음과 친절함 중에 하나를 정해야 한다면 친절함을 선택해라

이해와 공감, 그리고 친절의 용기를 전하는 힐링 영화, ‘원더’에 나오는 대사다.

영화 <원더> 스틸 이미지

<원더(Wonder)>

어디서 볼까? 넷플릭스,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R.J.팔라시오가 적은 소설 ‘아름다운 아이(Wonder)’를 원작으로 한 ‘원더’는 2017년 12월 27일 개봉한 영화로, 좋은 평가가 이어지며 2021년 2월 11일 재개봉했다.

‘원더’는 ‘렌트’, ‘월플라워’, ‘미녀와 야수’ 등의 영화를 제작한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의 드라마 영화다. 출연진으로는 제이콥 트렘블레어, 줄리아 로버츠, 오웬 윌슨, 이자벨라 비도빅이 주연으로 참여했으며 노아 주프, 브라이스 게이사르, 나드지 제터, 다니엘 로즈 러셀, 엘 맥키넌, 밀리 데이비스, 다비드 딕스, 맨디 파틴킨, 카일 해리슨 브라이트코프가 조연으로 등장한다.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9.43(평가자 319명) 네티즌 평점은 9.53(평가자 3,834명)이며, 영화 평점 사이트 왓챠피디아에서는 평점 5점 만점에 4.2점(평가자 28만명)을 기록했다. 러닝타임은 113분이다.

원더는 안면기형아로 태어나 10년 동안 27번이나 수술을 받은 소년, 어기(제이콥 트렘블레어)의 이야기다. 여러번의 수술을 거쳤음에도 얼굴 전체가 큰 화상을 입은 듯한 모습을 가진 소년 , 어기는 누구보다 위트 있고 호기심이 많은 매력 부자다.

하지만 남들과 다른 외모로 태어난 탓에 어기는 모두가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대신 얼굴을 감출 수 있는 할로윈을 더 좋아한다. 어기는 평소 얼굴을 가리는 우주인 헬멧을 쓰고 다닌다. 엄마 이사벨(줄리아 로버츠)과 아빠 네이트(오웬 윌슨)는 이제까지 홈스쿨링으로 어기를 교육해 왔지만, 언제까지고 세상에서 숨어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10살이 된 어기를 학교로 보낸다. 가족이 세상의 전부였던 어기는 처음으로 헬멧을 벗고 낯선 세상에 용감하게 첫발을 내딛는다.

하지만 첫날부터 ‘남다른 외모’로 화제의 주인공이 된 어기는 사람들의 시선에 큰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어기는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내서 친구들에게 마음을 연다. 먼저 용기를 내어 친절하게 다가온 소녀 ‘서머’도 어기의 적응을 돕는다. 서머의 행동을 본 학생들은 어기를 따돌리던 자신들의 행동을 돌아본다. 용기 있는 친절이 어기의 환경을 바꾼 것이다.

이렇게 보면 영화가 철저히 어기만을 중심으로 흘러갈 듯 하지만, 영화는 어기의 주변 인물의 삶도 함께 조명한다. 어기의 누나 비아(이자벨라 비도빅)는 동생을 아끼고 사랑하지만 부모님의 관심이 모두 어기에게 쏠리면서 느끼는 소외감에 힘들어한다. 영화는 이어 어기의 아빠와 엄마, 그리고 어기가 학교에서 만나게 되는 친구들에게도 각자의 고통이 있음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고민과 고통을 가지고 살아간다. 편견과 아집으로 상대의 고통을 보지 못하면 관계에 단절이 생기게 된다. 용기를 내서 나와 ‘다른’ 이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상대를 이해하고자 하면 모두가 특별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타인의 특별함을 통해, 자기 자신 또한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영화 <원더> 스틸 이미지

 

결국 힘겨운 싸움을 이겨내고 멋지게 성장한 어기는 한 학년을 무사히 마친다. 그리고 ‘내면의 강인함으로 사람들에게 용기를 줬다’며 졸업식에서 모범상을 받게 된다. 헬멧을 벗고 강단에 오른 어기는 이렇게 말한다.

“왜 내가 받는지 이해가 안 됐다. 데스스타를 파괴한 것도 아니고(영화 ‘스타워즈’에서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는 제국군의 무기 ‘데스스타’를 파괴한다), 남들처럼 5학년을 마친 것뿐인데. 하지만 어쩌면 그게 중요한 건지도 모른다. 서로의 생각을 안다면 깨닫게 될 것이다. 평범한 사람은 없다는 걸. 우린 평생에 한번은 박수받을 자격이 있음을.”

이어서 어기는 브라운 선생님이 말했던 격언을 덧붙인다.

“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두에게 친절해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그저 바라보면 된다.”

서머의 용기 있는 친절이 어기의 환경을 바꿨고, 어기의 공감 어린 친절이 어기의 주변인을 바꿨듯이 작은 친절이 사회 전체를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특별하고, 나 자신이 특별한 것만큼 다른 이 또한 특별하고 소중하다. 우리 모두는 각자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평생에 한번은 박수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니까.

나만 너무 힘들게 사는 것처럼 느껴질 때, 타인에게 분노를 느낄 때, 사회가 너무 삭막하고 지친다고 생각될 때, 힐링 영화 ‘원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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