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매일 ‘리플레이’되는 하루, 성장하는 액션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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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로그라이크’라는 장르를 알고 있을 것이다. 로그라이크 게임이란 주로 플레이 중 저장 기회가 없거나 드물어, 게임 플레이 시 캐릭터가 죽으면 회차가 종료되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게임을 의미한다.

유명한 게임으로는 ‘아이작’, ‘다키스트 던전’, ‘데드셀’, ‘하데스’ 등이 있다. 캐릭터가 계속해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죽을 경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니, 대부분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몇몇 사람들은 막연하고 허망한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장르적 특징에 매력을 느끼는 팬이 상당수 존재한다. 플레이어가 게임의 컨트롤 방법과 몹 공략법을 숙지해가며 회자마다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시험을 보고 나서 ‘아, 무슨 문제가 나오는지만 알고 봤어도.’,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 않은가? 혹은 아쉽게 놓친 버스를 보고 오 분만 일찍 나올걸, 하고 생각해본 일이나, 사소한 실수로 하루가 틀어진 기억은?

로그라이크 게임처럼 같은 하루가 되풀이되면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완벽하게 알 수 있다면, 실수나 아쉬움 없이 완벽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 추천할 영화는 이처럼 같은 하루를 되풀이하는 영화다. 우주 괴물과 싸우는 전선에 배치돼 전투 첫날을 반복하며 죽음을 되풀이해 성장하는 군인의 이야기,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추천해 볼까 한다.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스틸 이미지

 

<엣지 오브 투모로우(Edge of Tomorrow)>

어디서 볼까?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seezn”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2014년 6월 4일 개봉한 영화로, 개봉 당시 469만720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후에도 인기가 이어져 2020년 10월 28일 재개봉했다. ‘본 시리즈’,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등 유명 영화를 제작한 더그 라이만 감독의 액션, SF 장르의 영화다.

출연진으로는 톰 크루즈, 에밀리 블런트, 빌 팩스톤이 주연으로 참여했으며, 브렌단 글리슨, 조나스 암스트롱, 샬롯 라일리, 토니 웨이, 킥 거리, 프랜즈 드라메, 드라고미르 므르시치, 하네다 마사요시, 노아 테일러, 라라 펄버 등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8.74(평가자 4899명), 네티즌 평점은 8.96(평가자 1만6746명)이며 영화 평점 사이트 왓챠피디아에서는 5점 만점에 3.9점(평가자 51만명)을 기록했다. 러닝타임은 113분이다.

가까운 미래, 지구는 미믹이라 불리는 외계 종족의 침략을 받는다. 이 공격으로 인류는 멸망 위기를 맞게 된다. 이때 군인 빌 케이지(톰 크루즈)가 미믹과의 전선에 투입된다. 전투를 좋아하지 않는 빌 케이지는 보직 이동 명령을 거부하고 도주하려 하지만, 장교직을 박탈당하고 탈영병의 죄를 쓴 채 이등병이 되어 전선에 강제 투입된다.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장비 사용법도 모른 채 빌 케이지는 자살 작전이나 다름없는 작전에 투입된다. 당연하게도 빌 케이지는 순식간에 미믹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런데 외계인의 피를 뒤집어쓴 빌 케이지에게 특이한 능력이 생긴다. 바로 그날 아침으로 돌아가 하루를 반복하는 것.

영화가 시작할 때 주인공 빌 케이지가 보이는 전투 능력은 형편없다. 자꾸만 전투에서 도망치려 하는 빌 케이지의 모습은 관객을 웃음 짓게 하며 코미디 장면을 톡톡히 뽑아낸다. 다만 톰 크루즈의 액션을 기대한 사람들은 처음의 허망한 죽음에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특징은 이 영화가 시간을 되풀이하는 ‘타임루프물’이라는 데 있다.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스틸 이미지

 

영화의 진행은 상당 부분 게임을 떠오르게 한다. 최악의 하루가 되풀이되며 빌 케이지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한다. 미믹이 어디서 어떤 공격을 하는지 알게 되고, 동료를 구하기도 한다.

빌 케이지가 구해내고, 그에게 상황에 대한 정보나 전투에 대한 가르침을 주는 리타 브라타스키(에밀리 블런트)는 게임의 NPC를 보는 듯하다.

회차가 늘어갈수록 늘어난 전투 실력을 보이는 빌 케이지는 ‘액션 영화’ 장르의 장점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과연 톰 크루즈’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함께 주연을 맡은 에밀리 블런트 또한 톰 크루즈에 뒤지지 않는 액션을 뽑아낸다.

게임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스탯을 뽑거나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 ‘다시 시작’을 누르듯, 훈련 중 부상을 입어 전투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면 죽어서 하루를 다시 시작하는 빌 케이지의 모습도 웃음을 자아내는 요소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게임의 쾌감을 최종 보스를 처리하는 데서 느낀다.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그 카타르시스는 커진다. 영화는 코미디와 액션 사이의 균형을 완벽하게 잡았으며, 빌 케이지의 고난이 반복될수록 결말의 카타르시스는 극대화된다.

액션 영화를 사랑한다면, 혹은 게임을 좋아한다면 오늘은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감상하며 빌 케이지의 ‘플레이’를 구경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의 스토리는 신선하다기보다는 외계의 존재를 무찌르고 인간이 승리하게 되는 뻔한 구조를 보인다. 그러나 ‘타임루프’를 활용한 영리한 편집과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만족스러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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