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극과 로맨스 사이, 영화 ‘헤어질 결심’ [현장]

영화 ‘헤어질 결심’ 제작보고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作 박찬욱 감독 “한국인만이 이해할 수 있는 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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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수사극인가? 로맨스인가?

2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헤어질 결심’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탕웨이, 박해일 박찬욱 감독이 참석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3~4년 전에 스웨덴 경찰 추리 소설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읽게 됐는데 소설 속 마르틴 베크처럼 속 깊고 상대를 배려하는 신사적 형사가 나오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영화를 기획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전 작품들보다 좀 더 한국인만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내겐 외국 영화제 수상보다 한국 관객들이 어떻게 봐줄지가 제일 궁금하고 긴장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전 작품들과 달라진 결에 대해서는 “이전 작품에서는 폭력과 정사신, 노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필요한 만큼 구사했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표현들이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감정을 숨긴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캐릭터들의 미묘하고 섬세한 변화를 잘 들여다보려면 다른 자극들을 최대한 낮춰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박해일은 “개인적으로 저라는 배우가 감독님 영화와 잘 맞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처음에 30분 정도 시나리오를 들려주셨을 때 형사라는 캐릭터에 호기심이 생겼고 수사극 안에 멜로와 로맨스 사이의 지점을 보여주신다고 한 것이 궁금했다”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탕웨이 역시 “감독님께 한 시간 반 정도 처음 시나리오 이야기를 들었을 때 흥분 됐다. 또 감독님 눈빛이 굉장히 따뜻했기 때문에 외국어 연기도 걱정되지 않고 안심됐다”고 출연을 결정짓게 된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감독님과 같이 작업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집중해야 하는 일만 하면 되고 배우들을 안심시켜 주시는 분이다. 저를 용인하고 인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영화 ‘헤어질 결심’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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