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시장에서 가장 낮은 점유율 보인 왓챠, 만족도는 64%로 ‘최고’

상반기 최다 이용 OTT는 넷플릭스 4% 최저 이용률 기록한 왓챠, 만족도에선 64%로 ‘최고’ 콘텐츠·사용성·요금 고른 만족도…강점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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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왓챠

“이용은 늘었지만 만족도는 떨어져”

가파르게 증가하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료 이용률이 주춤한 모습이다. 동시에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팬데믹을 맞이해 가파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던 OTT 시장은 엔데믹과 함께 성장을 멈췄고, 이미 발을 들인 다수의 기업들로 인해 시장은 포화상태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리서치 전문 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26일 OTT 시장 내 상위 7개 채널의 이용 현황을 비교한 내용을 담은 ‘이동통신 기획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OTT를 유료로 이용하는 사람은 61%에 달했다. 지난해 하반기(59%)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그보다 이전 2021년 상반기 OTT 유료 이용률이 50%였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하반기 급증 후 정체기에 들어선 셈이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최근 1개월 내 이용한 플랫폼 기준, 복수 응답 가능)은 단연 넷플릭스의 강세였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37%가 넷플릭스를 이용한다고 답해 10%대 초중반을 기록한 2위 그룹과 세 배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이어 유튜브프리미엄(16%), 티빙(12%), 웨이브(11%) 등 순이었다. 쿠팡플레이(9%)와 디즈니+(8%)는 10%대 이용률을 달성하기 위해 분투 중이며, 왓챠는 4%의 이용률에 머물렀다.

각 플랫폼별 만족도는 유튜브프리미엄을 제외하면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유료 이용률이 가장 낮은 왓챠가 64%의 가장 높은 만족도(5점 척도 중 4~5점 응답 비율)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어 유튜브프리미엄(62%), 디즈니+(59%), 넷플릭스와 티빙(58%), 웨이브(51%) 순이었다. 쿠팡플레이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7%의 만족도를 보였다.

왓챠는 콘텐츠·사용성·요금의 3개 평가 분야에서 고른 만족도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넷플릭스와 유튜브프리미엄은 요금 만족도는 높지 않았지만, 콘텐츠와 사용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11% 하락한 만족도를 기록한 디즈니+는 론칭 직후 벌인 프로모션 효과가 끝나며 요금 만족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국내 OTT 티빙과 웨이브는 지난해 하반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쿠팡플레이는 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요금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

2012년 영화평 기록 및 추천 서비스로 업계에 발을 들인 왓챠는 2016년 ‘왓챠플레이’라는 이름으로 본격 OTT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2020년 왓챠로 이름을 변경했다. 왓챠피디아로 이름을 바꾼 리뷰 사이트와는 별개지만 계정을 연동하면 왓챠피디아에서 관심 목록에 추가한 작품 또는 높은 평점을 매긴 작품과 비슷한 작품들이 왓챠에 추천되는 서비스로 눈길을 끌었다. 이는 다른 이용자의 평가를 볼 수 없는 기존의 OTT 서비스와 차별되는 왓챠만의 강점으로 꼽혔다.

다만 여전히 빈약한 콘텐츠 라인업은 이용률 증가를 불러오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왓챠는 올해 오리지널 드라마 <좋좋소>, <시맨틱 에러>, <춘정지란>, <최종병기 앨리스>, 예능 <조인 마이 테이블>,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 다큐 <한화이글스: 클럽하우스> 등을 선보였지만 극장판 개봉으로 이어진 <시맨틱 에러> 외엔 모두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다만 4%에 불과한 유료 이용률을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서비스 만족도를 보인다는 점은 왓챠가 얼마든지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왓챠의 강점은 앞서 언급한 이용자 맞춤 추천 서비스 외에도 상대적으로 비주류에 속하는 고전 영화나 독립 영화, TV 시리즈를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특히 해당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한번 구독을 시작하면 쉽게 다른 곳으로 옮겨가지 않는 특성을 지닌바, 왓챠는 가장 집중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를 위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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