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은퇴 안 해도 되겠죠?” 웨이브 ‘위기의 X’ 권상우 [인터뷰]

권상우 ‘위기의 X’로 과감한 연기 변신 “은퇴, 미뤄도 되겠죠?” 영화 제작사 설립, 차기작에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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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브

“멋있는 역할은 넘치게 많이 했죠. 코미디 연기 할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권상우가 ‘은퇴’를 걸었던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는 인생 최대 하락기를 맞이한 중년 남성의 일상을 유쾌하게 풀어낸 드라마다. 그간 화려한 액션이나 가슴 절절한 로맨스를 연기했던 권상우가 친근감 넘치는 a저씨로 변신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 당시 “저 이번 드라마 잘 안 되면 은퇴한다”고 선언해 팬들을 놀라게 한 그는 드라마 종영 후 만난 자리에선 “은퇴는 조금 미뤄도 되겠죠?”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번 드라마에서 권상우는 권고사직부터 주식 떡락에 탈모까지 오며 하루아침에 하락장에 접어든 인생에 좌절하다가도 인생 반등을 다짐하는 모습으로 공감을 자아냈다. 그간 보여준 멋진 모습을 내려놓기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작품에서 보여줘야 하는 포인트가 분명히 있는데 내가 표현하지 않으면 그 매력을 내뿜지 못한다. 탈모, 발기부전 모두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 배우의 숙명이랄까”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과감히 무너지면서 재밌게 다가가자’라는 마음이 있었다”며 뿌듯함을 내비쳤다.

개인적으로 주식 투자의 아픔을 실제로 겪어본 적이 있어 주식 하락에 괴로운 a저씨를 더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는 권상우는 “존버(끝까지 버틴다는 의미의 비속어), 그런 희망이 있어야죠. 모든 사람이 불안함을 가지고 산다고 생각해요. 배우들도 앞으로의 방향이나 현실을 고민하고 위태로움을 느낄 때도 있고요. 모든 사람이 불안 속에서 사니까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다’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웨이브 ‘위기의 X’ 중

그간 주로 공중파 드라마와 영화로 관객들을 만나던 권상우는 첫 OTT 도전에 대해 “OTT 오리지널 작품이 처음이라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과는 피드백이 오는 게 다르더라”며 “드라마처럼 긴 시간에 걸쳐 촬영하는 게 아니라 두 달 바짝 촬영했다. 짧은 시간에 집중을 할 수 있어서 제작진이나 동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정말 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유튜브 리뷰까지 찾아봤고 밝히며 “a저씨가 주식으로 5,000만 원 잃고 아내에게 등짝 맞는 숏폼 영상이 340만뷰를 넘었더라. 다들 ‘격공’이라는 댓글이 많던데 그런 이야기가 정말 큰 힘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권상우는 주변에서도 극 중 부부로 나온 임세미와의 케미가 좋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며 “친형도 ‘이 드라마 정말 잘 한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아내 손태영은 ‘사람들이 엄청 공감하겠다’고 하더라. 아내가 좀처럼 작품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 이 정도면 최고의 극찬”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라마 <위기의 X>는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부문 3주 연속 1위, 9월 마지막 주 웨이브 전체 신규 유료 가입자 견인 2위를 기록했다. 권상우는 아이들도 편히 볼 수 있는 작품들을 많이 해서 건강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처음 제 이름을 알렸던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코미디였잖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유머를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저 스스로도 코미디에 센스가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작품의 인기만큼이나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 그는 OTT 플랫폼과 포털 사이트의 댓글을 통해 시청자들의 반응을 알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제작진과 배우들 마음은 하나기 때문에 시즌2를 가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촬영하는 동안에도 많은 일들이 생겨 실제 에피소드로 시즌2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우리 배우들이 바쁘니 좋은 작품 하다가 기회가 되면 저는 언제든지 참여할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당연히 차기작에 대한 질문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는 최근 영화 제작사를 설립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내년 두 번째 작품으로 자신이 직접 제작하는 작품에 출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품의 소재를 찾는 과정에 함께하고 있다며 그는 “배우가 일단 제작에 들어서면 연출을 하는 건 어쩌면 숙명인 것 같다”며 “우리나라 관객들이 가장 정확하다. 국내에서 통하는 작품이 가장 좋은 작품”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2001년 데뷔해 올해로 연기 22년 차에 접어든 권상우. 데뷔 초기 ‘몸짱 테리우스’란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질 만큼 연기에 진심인 그의 ‘인생 떡상’을 함께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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