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연애 예능에 피로한 시청자…“이번엔 피지컬 예능”

‘제로섬게임’-‘배틀그램’ 피지컬 예능 가능성 확인 넷플릭스 ‘피지컬: 100’ 이목 집중 연애예능 홍수 피로감 씻을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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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우후죽순 쏟아지는 연애 예능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방송사들의 노력이 피지컬 예능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각 방송사와 OTT 플랫폼을 통해 방영된 연애 예능은 30편에 달한다. 시청률을 놓고 벌이는 경쟁에서 방송사들은 갈수록 자극적인 컨셉을 찾기 시작했고, 시청자들은 “자극적이기만 하고 진정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는 혹평과 함께 연애 예능을 등지기 시작했다. 최근 꾸준히 화제가 되는 연애 예능은 티빙의 <환승연애2>, SBS Plus의 <나는 솔로> 뿐이다.

연애 예능 속 밀당과 심리전에 지친 시청자를 공략하기 위해 방송사들은 더 솔직한 주제를 찾았다.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주제, ‘몸’이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애쓰는 만큼 다듬어지는 피지컬을 주제로 펼치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을 다시 TV 앞으로 불러들일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 하반기 본격 시작된 피지컬 예능 열풍의 첫 주자는 티빙의 <제로섬 게임>이었다.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거액의 상금을 사수하기 위해 몸무게를 두고 펼쳐지는 서바이벌 심리 게임을 담아냈다.  <제로섬 게임>은 심리전을 통한 서바이벌이라는 포맷을 장착했음에도 다이어트와 건강은 누구나 관심을 가지는 주제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데서 선발대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8월엔 웨이브가 <배틀그램>을 선보였다. 8인의 참가자가 다양한 미션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조각 같은 몸으로 거듭나는 보디빌딩 서바이벌 을 펼쳤다. 해당 프로그램은 <제로섬 게임>만큼의 화제를 끌진 못했으나, 시청자 대부분이 “진행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몸을 정면으로 다룬다는 점이 굉장히 신선했다. 조각같은 몸이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점은 높이 평가한다”며 새로운 주제에 대한 참신함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제로섬 게임>과 <배틀그램>은 모두 OTT 오리지널 예능으로 제작돼 일반 TV 채널과 같은 시청자와의 접점에서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모두 소재의 참신함 만큼은 인정을 받았다. 두 프로그램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방송사와 OTT 기업들은 피지컬 예능에 적극 팔을 걷어붙였다.

JTBC는 국내 최초 팔씨름 서바이벌 <오버 더 톱-맨즈 챔피언십>을 선보인다. 인기 방송인 전현무가 진행하고 지난 7월부터 시청자를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해 눈길을 끌었다. 그간 팔씨름은 단순한 놀이문화로, 남성들이 힘자랑을 하기 위한 수단이란 이미지가 강했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미주, 유럽 등에서 팔씨름은 누구나 즐기는 생활 스포츠의 한 종목이다. 특히 힘보다 기술이 중요한 스포츠로, 스피디하고 박진감 넘치는 종목인 만큼 단순한 힘겨루기가 아닌 ‘스포츠’로서의 팔씨름의 새로운 면모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한 100인의 경합을 통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 100>을 선보인다. 해당 프로그램은 100% 사전제작을 거쳐 높은 완성도를 예고했다. 프로그램은  남녀 성별의 구분 없이 모두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것이란 예고를 통해 페어플레이라는 운동의 참 의미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달 초 진행된 넷플릭스의 연간 팬 이벤트 TUDUM(투둠)을 통해 선보인 티저 영상에서는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시청자들은 티저를 통해 엿본 프로그램 세트장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연상시킨다며 정식 공개도 전에 <근징어게임>이란 애칭과 함께 큰 기대를 보이고 있다.

11월엔 tvN이 <슈퍼액션>을 선보인다. 역시 피지컬을 내세운 서바이벌 예능으로, 참가자들이 현역 스턴트맨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통해 에미상 시상식에서 아시아 최초 스턴트 퍼포먼스상을 받은 스턴트팀 ‘베스트’, 영화계 최고 스타들의 대역을 도맡아 하는 연합 팀 ‘프리덤’ 등이 출전해 대한민국 최강의 스턴트 크루를 가리기 위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슈퍼액션>은 단순한 서바이벌 게임에 그치지 않고 그간 카메라의 정면에 서지 못했던 스턴트맨들의 땀과 노력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간 일반적인 스포츠 예능이 승부를 가리는 것에만 집중했다면, 피지컬 예능은 승부를 위한 준비 과정을 더 깊이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특히 몸과 건강이라는 것이 남녀노소 누구나 관심있지만 꾸준한 노력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웃음과 함께 담아낼 것으로 예고되며 온갖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예능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말 그대로 ‘건강한’ 웃음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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