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이 된 소년, 호로라는 유령과 격렬한 전투… 블리치 [리뷰]

출처 = 뉴데일리경제

줄거리

[사신대행편]

가족이 호로에게 습격 당한 이치고(주인공)는 사신인 쿠치키 루키아의 힘을 나눠 받아 호로를 무찌른다. 하지만 잘못해서 루키아로부터 사신의 힘을 전부 뺐어 버리는 결과가 된다. 이렇게 해서 그는 루키아 대신 사신 대행으로 호로와 싸워 나간다.

몇몇 호로의 토벌이나 어머니의 원수와 재회 등을 겪으면서 그는 사신대행으로 활동한다. 하지만 그런 그의 앞에 2명의 사신이 나타난다. 그 사신, 쿠치키 바쿠야와 아바라이 렌지는 인간에게 사신의 힘을 나눠준 중죄를 범한 루키아를 소울 소사이어티에 데려가려고 온 것이었다.

이치고는 은인인 루키아의 위기에 맞서 싸우지만 참패. 이렇게 해서 이치고는 수행을 거듭해서 그의 친구이면서 라이벌인 우류, 오리히메, 차드, 요루이치와 함께 루키아의 탈환을 하기로 한다.

[소울 소사이어티 잠입편]

소울 소사이어티에 잠입에 성공한 이치고였지만 루키아가 잡혀 있는 정령정에 돌입할 때 우류와 오리히메 일행과 떨어지게 된다.

도중에 만난 호정13대 4번대 대원 야마다 하나타로로부터 루키아를 구하고 싶다는 말을 들은 이치고. 하지만 그의 안내에 따라 가던 중 렌지와 11번대 대장 자라키 켄파치와 만나게 된다.

수행을 거듭한 그는 렌지를 쓰러트리고 켄파치와 호각으로 싸우면서 사투를 반복하게 된다. 그런 와중 호정13대의 내부에서도 어떤 사건이 일어난다.

루키아의 처형을 부당하다고 호소하는 5번대 대장 아이젠 소스케가 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소울 소사이어티 구출편]

만신창이가 되면서도 참죄궁에 도달한 이치고는 루키아와 재회를 하게 된다. 하지만 또 그 앞을 막아선 바쿠야. 이치고는 바쿠야와 다시 한번 싸우게 되는데 거기에 요루이치가 난입하게 되고 그녀는 “싸움은 3일간 중단한다”고 전한다. 그리고 이치고는 참백도의 최종오의인 만해를 습득하기 위해 수행에 돌입한다.

한편 루키아의 처형소동과 아이젠의 죽음에 동요하는 호정13대였는데, 아이젠의 부하인 히나모리가 아이젠이 살아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기뻐하는 히나모리를 자신의 손으로 살해하는 아이젠. 아이젠 살해 사건은 아이젠 자신이 계획한 세계를 지배하는 계획 중 일부에 불과했다.

만해를 습득해 바쿠야에게 승리한 이치고의 앞에 나타나는 아이젠. 그리고 아이젠은 목적이었던 루키아의 체내에 있는 ‘사신을 호로화 할 수 있는 결정체’ 봉옥을 추출해 웨코문도에 도망치고 만다.

[아란칼 출현편]

소울 소사이어티에서의 격전을 끝낸 이치고는 카라쿠라 마을의 사신대행으로서 정식으로 임명된다. 그런 그의 앞에 참백도와 호로의 가면을 가지고 있는 히라코 신지가 찾아온다. 히라코는 사신과 호로의 영역에 발을 내딛은 자’바이저드’였다.

그리고 아이젠의 힘을 느끼고 이치고의 아버지 잇신이 사신으로 복귀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젠의 부하인 아란칼이 카라쿠라 마을을 습격한다. 아란칼의 카라쿠라 마을 습격에서 호정13대는 몇 명의 사신을 현세에 보낸다.

하지만 사신과 이치고는 아란칼 그림죠 일행의 전투력에 고전했다. 그리고 자신의 무력함을 통감한 이치고는 바이저드의 밑에 들어가 수행을 하게 된다.

한편 현세에 보내진 사신들은 아이젠의 진정한 목적이 ‘왕족이 사는 공간의 열쇠’ 왕건을 만드는 것이라는 것이라고 밝힌다. 아이젠은 왕건을 만들어 왕의 섬멸을 계획한 것이었다.

[웨코문도 구출편]

수행이 종료하고 ‘호로화’를 습득한 이치고. 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오리히메가 아이젠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치고, 우류, 차드는 웨코문도에 오리히메를 구출하러 간다.

우라하라의 도움으로 웨코문도 잠입에 성공한 이치고 일행은 그들이 만난 아란칼 3명과 재회한 루키아, 렌지와 함께 오리히메가 잡혀 있는 라스노체스에 쳐들어간다. 하지만 라스노체스에서 몇몇 아란칼들에 의해 고전을 하게 된다. 이제는 안된다고 생각한 그 찰나 그들 앞에 4명의 호정13번대 대장이 구원으로 오게 된다.

[과거편]

아란칼과의 싸움도 결착을 날 것 같던 그 때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간다.

그것은 현재로부터 100년전. 소울 소사이어티에서는 혼백이 소재불명이 되는 사건이 다수 발생한다. 사건의 조사를 담당한 소대도 자취를 감춰, 사태를 심각하게 본 호정13번대는 총 조사를 실시한다. 그런 와중 일련의 사건이 아이젠의 손에 의한 것이라고 느낀 당시의 5번대 대장 히라코는 아이젠의 함정에 빠져 실험체가 되고 만다.

실험대가 된 히라코를 구하기 위해 당시 대장이었던 우라하라가 아이젠에게 맞섰지만 역으로 죄를 뒤집어쓰고 말았다. 그리고 우라하라는 소울 소사이어티 추방 처분을 받게 된다.

[카라쿠라 결전편]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아이젠이 오리히메를 납치한 이유는 호정13번대의 전력을 분산시키기 위해서였다. 계획대로 이치고와 대장4명을 웨코문도에 가둬 놓고 카라쿠라를 습격한 아이젠. 하지만 그 카라쿠라 마을은 진짜가 아니었고 우라하라가 만든 모방품이었다. 우르키오라와의 싸움을 끝내고 이치고는 아이젠과 대장들이 싸우는 현세로 귀환한다.

봉옥과 융합해 사신으로서는 상대할 수 없는 아이젠과의 마직 전투에 임하게 된 이치고. 압도적인 힘으로 아이젠을 몰아 붙이지만 아이젠도 더 강력한 힘을 손에 넣어 응전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의 ‘최후의 월아천충’이 발동해 아이젠을 처리한다.

아이젠을 물리친 이치고이지만 최후의 월아천충에 의해 사신으로서의 힘을 전부 잃어버리게 되고 만다.

감상

이 작품의 매력 중 하나는 현장감 넘치는 전투신이다. 싸우는 것은 주로 ‘사신’과 그 적인 ‘호로’라고 불리는 괴물이다. 인간이 괴물과 싸우는 이야기는 너무 많이 나온 부분이기도 하지만, 블리치에 있어서 사신은 정의라는 점이 독특하다.

사신이 나오는 작품으로 데스노트가 있다. 거기서 류크 등이 떠오를 것이다. 악덕한 언동이나 보기 흉한 모습으로부터 알 수 있듯이 사신이란 인간들에게 죽음과 불행을 가져오는 ‘나쁜 존재’이다. 그들이 인간의 편일리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깬 것이 이 블리치이다.

사신은 악이라는 개념을 털어낸 블리치는 말 그대로 발상의 전환이라고 말할 수 있다. 괴물들과 주야 싸우는 사신을 그린 작품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었을 것이고, 새로운 긴장감은 눈 깜빡할 사이에 넓어졌을 것이다. 사신vs 괴물이라는 구도를 가진 스토리인 것도 있어, 블리치의 세계관은 매우 특수하다. 호로라는 괴물을 명부에 보내 버리기 위해 사신이 인간계에 순찰을 돌러 오는 것을 누가 상상이라도 하겠는가. 이 작품의 주인공인 이치고. 그가 살고 있는 마을을 관할하고 있던 사신 루키아. 그 둘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전개 처음부터 시청자의 흥미를 끌었을 것이다. 사신대행으로서 호로 퇴치에 임하는 이치고이지만 루키아에게 처형 위기가 찾아와 계속 강적이 나타나거나 끝에는 사신의 능력을 잃어버리거나 하는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하다. 이것 저것 고민하면서도 성장하는 주인공과 함께 계속 등장하는 사람, 물건, 사건. 그 어떤 것도 일반인의 상상력을 크게 초월한다.

길게 이어지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질릴 법한 부분이 점점 더 뒷이야기를 알고 싶게 만든다.

호로나 사신이 나오는가 하면 ‘소울 소사이어티’나 ‘정령정’과 같은 명계문화까지 등장한다. 그 발상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생기는 것인가 일반인의 머리로는 따라 잡을 수 없는 영역이라 생각한다. 다수의 캐릭터, 설정, 그림을 전부 제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작자의 머리 속도 혼란스러울 것이라 예상되는데, 도대체 어떻게 되어 있는 것일까.

블리치의 세계에서는 죽은 사람의 영혼은 소울 소사이터에 모여, 그 중에 정령정이라는 장소에 사신들이 살고 있다. 혼백이 모이는 것으로부터 유래된 소울 소사이어티. 일반인의 발상으로도 이 정도까지는 쥐어짜내면 나올 듯한 이야기다. 하지만 정령정은 과연 어떨까. 나는 절대 발상을 못할 것 같다. 애초부터 보통 사람은 사신의 생활양식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사신에게도 서열이 있고 거기에 더해 부대까지 꾸리고 있다니 생각지도 못할 일이다. 보고 있는 쪽에서 보면 계속 깜짝 놀랄 뿐이다.

안 그래도 새로운 사신의 감각에 놀라고 있는데 점점 더 들어가보면 그들의 사정이 점점 더 나온다. 이것이 풀브링이라는 능력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영압을 잃어버린 이치고가 그 집단과 손을 잡을지 말지 갈등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사신인 자신이 어디까지 강해질 수 있는가가 아닌 한명의 인간으로서 어떻게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것인가. 동료를 위해 사신으로서의 힘을 다시 되찾은 주인공은 이 이야기의 핵심을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블리치에서는 인간도 사신도 캐릭터가 각각 개성적이어서 개그거나 심각한 장면이거나 상관없이 개성적이다. 한 명 한 명의 감정을 상세하게 그려냈기 때문에 슬프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며, 많은 장면에서 감정의 기복을 맛 볼 수 있다. 생과 사를 다루는 테마이지만 어두운 이야기에 고정되어 있지 않은 점도 안심하고 시청가능한 포인트다. 긴장하면서도 마지막에는 따뜻하게 정리되어, 기본적으로 밝은 묘사가 많기 때문에 즐겁게 시청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좋은 부분을 중심적으로 적었지만 블리치에는 몇 가지 어려운 점이 있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캐릭터 이름이 각자 어려워서 처음 볼때에는 혼란스러울 것이다. 이어 아이젠을 쓰러트린 이후의 전개는 조금 지루한 경향이 없지 않게 있다. 매력적인 적 캐릭터는 별로 등장하지 않고 츠키시마의 기묘한 능력이 인상적인 정도이다. 참고로 이 츠키시마는 인터넷에서도 화제가 되어 ‘츠키시마가 있으면 괜찮아’라고 종종 구설에 오르기도 한다. 요즘은 점프에서도 게재순이 점점 떨어져, 한 때는 게재 중지라는 소문도 있었을 정도로 아마 작가도 위기를 느꼈을 것이다. 공을 들인 호정13대의 인기 캐릭터를 등장시키면서 전개를 바르게 한 모양이다. 생각보다 빠르게 이야기가 전개되어 다음 전개로 넘어갔다.

이야기는 그 후 더더욱 혼란스러워져 ‘이치고의 어머니는 퀸시였다’라는 황당무계한 추가설정에는 놀랄 노자였다. 더 이상 소재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도 생각했다. 그렇다고는 하나 ‘기억하지 못할 만큼의 많은 캐릭터들이 활약해 작자도 화제가 될 정도의 만화’냐고 하면 그렇지도 않다. 기억에 남는 만화인 것임은 틀림없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풀브링편은 나중에 인기를 끌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긴죠, 리루카 등 적 캐릭터 모두가 비애가 가득해서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 개인적인 감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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