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강한 아저씨 히어로 펀치 한방에 끝…원펀맨 1기 [리뷰]

원펀맨은 2015년 3월에 애니메이션화가 발표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2016년 3월에는 제2회 SUGOI JAPAN Award에서 만화부문 1위를 획득했다. 또한 2020년에는 미국의 버라이어티 잡지는 원펀맨이 소니 픽쳐스 제작 하에 할리우드에서 실사 영화화 될 예정이 있다고 보도했다. 단행본 누계 발행 수는 2022년 5월 시점에 2600만부를 돌파했다.

줄거리

취미로 히어로를 시작한 남자, 사이타마. 그는 3년간 특훈을 통해 무적의 파워를 손에 넣었다. 다만 너무나도 강해진 나머지 어떤 강적이 상대여도 펀치 한방에 결착이 나고 말았다. “압도적인 힘이라는 건 재미없는 거구나” 그러한 미지근한 태도를 보여주는 최강 히어로 앞에 오늘도 새로운 적이 나타난다. 오늘이야 말로 진심으로 상대할 수 있을 것인가!?

원펀맨 1 주요 등장인물

사이타마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히어로 네임은 ‘대머리 망토’

3년 동안의 특훈에 의해 어떠한 적도 일격에 쓰러트리고 마는 힘을 얻고 말았다.

그 압도적인 힘 때문에 다른 히어로나 시민으로부터 사기를 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는 경우도 있다.

제노스

사이보그 청년. 히어로 네임은 ‘귀신 사이보그’

괴인과의 전투에서 궁지에 몰린 찰나 사이타마에게 구해진다.

그것을 계기로 사이타마의 제자가 된다.

상당한 실력자이지만 빈번하게 위험에 노출된다.

실버

권법의 달인.

상당히 나이를 먹었지만 그 실력은 쇠퇴하지 않았다.

사이타마의 실력을 인정하는 몇 없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무면허 라이더

자전거를 타는 청년.

히어로로서 실력은 결코 좋지 않지만 어떠한 적에게도 과감하게 맞선다.

전율의 타츠마키

초능력으로 싸우는 소녀.

소녀 같은 외견이지만 엄연한 성인 여성이다.

성격에는 문제점이 조금 있지만 그 실력은 히어로 중에서도 톱클래스다.

원펀맨의 매력

매력 ① 너무 강한 사이타마의 비애

앞서 말했듯이 사이타마는 압도적인 힘으로 인해 거의 모든 적을 일격으로 해치워 버린다. 그 압도적인 강함을 즐기는 듯한 애니메이션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그러한 상쾌감을 즐기는 작품은 아니다. 강한 주인공은 지금도 예전에도 드물지 않지만 사이타마의 경우 그 활약을 타인에게 보여줄 기회가 적을 뿐만 아니라 그 강함이 사기가 아닌가 하고 의심받을 정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이타마 자신이 일순간에 끝나버리는 싸움에 허무함을 느끼고 말아 주눅들어 있다. 너무 강한 히어로를 풍자적으로 그린 사이타마의 비애가 이 애니메이션의 독특한 매력이다.

매력 ② 정통파 히어로들의 제대로 된 뜨거운 싸움

한편 다른 히어로는 제대로 된 강함으로 적과 접전을 반복해 나간다. 강철의 몸을 가지고 아무리 너덜너덜 해진다고 해도 계속해서 싸우는 제노스, 자신이 약해서 기대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어도 악에 맞서 싸워 나가는 무면허 라이더. 그들과 같은 보편적인 히어로의 활약을 그린 정통파 히어로 액션의 매력도 이 애니메이션은 제대로 갖추고 있다.

매력 ③ 개성 풍부한 히어로나 괴인의 전투 장면과 사이타마의 원펀치

히어로도 괴인도 각각 개성 풍부한 전투 스타일로 시청자를 빠져들게 한다. 폭염을 발사하는 제노스나 나이가 든 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강한 권법을 보여주는 실버 팽, 적이 발사한 수없이 많은 포탄을 초능력으로 전부 그대로 되돌려주는 타츠마키 등 각각의 기술들을 마음껏 발휘한다. 괴인도 수없이 많은 벌레를 조종해 시민의 혈액을 빨아들이고, 무엇이든 녹이는 강력한 액체를 뱉어 내고, 아무리 잘게 잘려져도 재생하는 등 여러가지 특수능력으로 히어로를 농락한다. 그리고 그것과는 다른 차원의 강함을 가진 사이타마의 전투 장면은 일격을 세밀하게 표현해, 그 강함을 표현하고 있다. 각자의 개성을 살린 히어로와 괴인의 액션, 그거 하고는 관계없이 일격으로 끝내 버리는 사이타마, 여러가지 전투묘사가 이 애니메이션의 매력 중 하나다.

원펀맨 1 감상

이 애니메이션을 상징하는 에피소드는 9화 ‘불굴의 투지’이다. 압도적인 힘을 가진 강적의 심해왕. 그 힘 앞에 수많은 히어로들이 쓰러져 나간다. 제노스는 접전을 펼치지만 아이를 심해왕의 공격으로부터 지키다가 전투불능이 되고, 무면허 라이더도 과감하게 도전하지만 어이없이 패배하고 만다. 거기에 늦게 달려온 사이타마가 여느 때와 같이 일격으로 심해왕을 쓰러트린다. 잠시 시민으로부터 환성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무심한 시민의 목소리가 그 목소리를 지워버린다. “사실은 적이 약한 거 아니야? 다른 히어로가 별 거 없었던 거 같은데” 시민 간에서 곤혹스러움이 퍼져가는 와중에 사이타마는 이렇게 대답한다. “다른 히어로가 괴인을 약하게 해줘서 살았다. 공적을 다 내가 가질 수 있었잖아” 히어로들이 다시 한번 칭찬 받는 한편, 사이타마에게는 역시 사기를 쳤다는 의혹의 시선이 향해진다.

사이타마는 스스로 희생하는 것으로 시민의 목숨 뿐 아니라 다른 히어로의 명예도 지킨 것이다. 아까 전에 사이타마 이외의 히어로를 ‘정통파’라고 평가했는데 압도적인 힘을 가진 사이타마도 모든 것을 지키려고 하는 그의 숨겨진 마음을 보면 정통파 히어로가 아닌가 싶다.

원펀맨 1 평가

  • 작화

앞서 말했듯이 전투 장면이 실감나고 유동성 있게 잘 그려졌다. 그것과는 대조적으로 일상이나 전투가 끝난 후의 힘이 빠진 사이타마의 얼굴의 갭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긴박감 넘치는 전투 장면, 온화한 일상과 허무한 전투 후, 완급 조절이 잘된 표현으로 각 장면을 그리고 있다.

  • 스토리

한 화 한 화를 개별적으로 보면 다른 히어로가 고전하고 사이타마가 일격으로 끝내는 이야기가 많아 원 패턴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건 2기에 계속되는 이야기가 되어 버리기는 하지만, 히어로들 간의 의견 충돌 등 앞으로의 파란을 예감하게 해주는 부분이 꽤 있으며, 큰 시점에서 보면 앞이 보이지 않는 전개로 되어있다.

  • 독자성

최강 주인공을 비아냥거리듯이 그린 컨셉은 이 애니메이션의 독자성 그 자체이다. 또한 히어로가 협회에 소속해 랭크로 나뉘어진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그 랭크에 의해 히어로의 힘이(사이타마를 제외하고) 명확하게 등급이 매겨지는데, 랭크가 높아도 자신의 강함에만 흥미가 없는 히어로 실격인 자, 랭크가 낮아도 실력이 없어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싸우는 자 등 각자의 개성을 그리는데 일조했다고 본다.

  • 메시지

히어로로서의 마음가짐, 특히 무면허 라이더의 모습은 무엇이 히어로를 히어로 답게 하는가를 몸을 바쳐 전해주었다. 그것과는 대조적으로 마을을 지키지 못한 다른 히어로를 질책하는 미남 가면 아마이 마스크의 생각도 틀리지 않았고, 결과가 전부라는 다소 엄격한 메시지도 내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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