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으로 가득한 하루 되세요, 영화 ‘예스맨’ [리뷰]

영화 ‘예스맨'(Yes Man) 리뷰 노 아닌 예스! 뻔한 스토리? ‘긍정의 힘’ 반복 필요한 교훈

사진=작품 스틸컷

시간이 지날수록 신경 쓸 것이 많아지면서 ‘아니(NO)’를 외칠 때가 늘어간다. 내일은 출근해야 하니까 친구와 약속은 거절, 오늘은 비가 오니까 외출도 거절, 짐이 늘어나니까 전단지도 거절.

모든 일이 반복할수록 쉬워지듯, 거절의 말도 한 번 두 번 늘어가다 보면 절로 흘러나오기 마련이다. 태연히 핑계를 둘러대며 약속을 거절하고,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의 옆은 고개 한번 들지 않고 자연스레 지나친다.

이렇게 거절이 생활이 된 사람, 이른바 ‘노맨(No Man)’을 주인공으로 다룬 영화가 있다. 바로 오늘 소개할 영화 ‘예스맨’이다. 2008년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로 2008년 12월 17일 국내 개봉했다. 영화 ‘브링 잇 온’, ‘다운 위드 러브’, ‘앤트맨’ 등을 제작한 페이튼 리드 감독의 코미디 영화다.

배우 짐 캐리, 주이 디샤넬이 출연했다. 그 외 브래들리 쿠퍼, 존 마이클 히긴즈, 라이스 다비, 대니 마스터슨, 피오눌라 플라나건, 테렌스 스탬프, 샤샤 알렉산더, 몰리 심스, 블렌트 브리스코, 록키 캐롤, 존 코스런 주니어, 스펜서 가렛, 숀 오브라이언 등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네이버 네티즌 평점은 8.85점(평가자 4,999명)이며 영화 평점 사이트 왓챠피디아에서는 5점 만점에 3.5점(평가자 25만명)을 기록했다. 러닝타임은 104분이다.

은행 대출관련 상담원으로 일하고 있는 주인공 칼 앨런(짐 캐리)은 ‘No’를 입에 달고 사는 매사 부정적인 남자다. 아내와 이혼 후 친구도 만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고 집에만 틀어박혀 산다. 직장에서는 늘 ‘No’라고 답하며 고객의 대출 요청을 거절하고, 길거리에서도 공연을 홍보하며 전단지를 나눠주는 청년에게도 단호하게 ‘No’라고 답한다.

그러던 중 친구 하나가 칼을 찾아와 ‘예스맨’ 프로젝트의 카탈로그를 보여주며 참여를 권유한다. 세상을 자유롭게 살아보라는 친구의 충고에 칼은 ‘인생역전 자립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예스맨’ 프로젝트의 회장은 ‘예스’라고 말하면 세상이 달라진다고 그에게 권유하며 모든 일에 ‘Yes’라는 대답만 하며 살겠노라고 서약하게 한다. 그리고 만약 ‘No’라고 답하면 불행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저주를 내린다.

사진=작품 스틸컷

이후 칼은 모든 일에 ‘Yes’를 외치는 ‘예스맨’으로 거듭난다. 번지점프를 하고, 한국어 수업을 듣고, 모터사이클을 타고, 기타를 배우고, 온라인으로 데이트상대를 정한다. 고객들의 대출신청에도 모두 YES로 답하고 스팸메일에도 YES를 누른다.

연달아 YES를 외치는 칼 앨런의 삶은 실제로 큰 변화를 겪는다. 그는 직장에서 승진하고, 운명의 사랑을 만나며, 지금까지 만남을 피해왔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한다.

영화는 대니 월러스가 쓴 동명의 회고록을 원작으로 둔 영화다. ‘대니 월러스’는 여자 친구에게 차인 후 절망에 빠져 ‘노 맨’의 삶을 살던 중 버스 안에서 누군가에게 좀 더 ‘예스’라고 말하며 살아보라는 조언을 들었고, 그 조언이 자신의 삶을 바꿨다고 밝혔다.

대니 월러스는 자동차에 관심 있냐는 말에 ‘YES’를 외치며 자동차를 구입하고 ‘양파 장군과 그의 쇼킹 짝짝이’라는 밴드의 콘서트를 보러 가고, 여행사의 권유도 승낙해 영국에서 싱가폴로 주말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그는 “엉뚱하기 짝이없는 생활이었지만 이전보다 훨씬 즐겁고 신이 났다”고 말했다.

물론 긍정의 힘을 배운다고 대뜸 자동차를 사거나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친구와의 약속이나 주변 사람의 가벼운 부탁 등 사소한 일에 ‘YES’를 외치다 보면 삶은 분명 조금 더 즐거워질 것이다.

사진=작품 스틸컷

영화는 실제로 소재만 듣고도 예상 가능한 스토리를 뻔하게 답습한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살아라’라는 말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닳고 닳게 들어온 교훈이면서도, 다른 많은 교훈들이 그렇듯 쉽게 지키기는 힘든 조언이다.

즐겁게 웃으며 ‘긍정의 힘’을 되새기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나름대로 유익한 유흥이 아닐까? 더해서 명배우 짐 캐리의 숙련된 코미디 연기를 즐길 수도 있다. 추천작 ‘예스맨’은 넷플릭스, 쿠팡플레이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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