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러브 앤 썬더’ 감상 전 보면 좋을 OTT 영화

지난 6일 개봉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신작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가 이틀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8일 KOBIS(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지난 7일 19만6523명이 관람해 이틀만에 누적관적수 58만 431명을 기록했다.

7월 8일(오후 2시 30분 기준) 네이버 관람객 평점 7.07점(510명), 네티즌 평점 6.59점(4,167명)이며 영화 평점 사이트 왓챠피디아에서는 5점 만점에 평균 3.1점(6,993명)의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다.

‘토르: 러브 앤 썬더’는 토르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우주의 모든 신들을 몰살하려는 신 도살자 ‘고르’에 맞서 싸우는 토르와 동료들의 활약을 그린 영화다. 전작 ‘토르: 라그나로크’에 이어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토르: 러브 앤 썬더’를 보고 난 네티즌들은 영화가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타이가 와이티티’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질랜드 출신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는 톡톡 튀는 재기발람함으로 다른 MCU 히어로에 비해 힘이 약했던 ‘토르’ 시리즈를 일약 스타덤으로 끌어올렸다.

전작 ‘토르: 천둥의 신’의 국내 누적관객수는 약 169만명, 2편인 ‘토르: 다크월드’가 약 304만명, 3편인 ‘토르: 라그나로크’는 약 486만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감각은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네이버 관람객 평점 9점대의 쾌거를 이뤄내며 대성공을 거뒀으나 이번 작품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새다.

네이버 관람객 평점을 공감순으로 배열했을 때 평점에 1점을 준 평가자가 2명, 10점을 준 평가자 3명으로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성별 만족도로는 남성이 5.99점으로 낮았고 여성은 7.76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매겼다.

‘토르: 러브 앤 썬더’의 평이 호불호가 갈려 극장에 가기 망설여진다면 OTT를 통해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스타일을 미리 경험한 후 결정해 보는 것은 어떨까?

토르: 라그나로크(Thor: Ragnarok)

아직 ‘토르: 러브 앤 썬더’의 전작 ‘토르: 라그나로크’를 보지 않았다면 극장에 가기 전 반드시 감상해볼 것을 추천한다. ‘토르: 라그나로크’는 천둥의 신 ‘토르’와 장난의 신 ‘로키’가 숨겨진 누이 ‘헬라’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작된다. 토르와 자신의 아버지 ‘오딘’에게 추방당했던 죽음의 여신 ‘헬라’가 아스가르드를 침략하고, 세상의 모든 것이 끝나는 ‘라그나로크’의 위기에 처한다. 헬라에게 자신의 망치마저 파괴당한 토르는 어벤져스 동료인 헐크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이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토르 시리즈의 주인공 ‘토르’는 호주 출신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연기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캐롤’의 케이트 블란쳇이 죽음의 신 ‘헬라’역을 맡아 열연했다. 마크 러팔로, 톰 히들스턴, 테사 톰슨 이 함께 주연을 맡았으며 제프 골드블럼, 이드리스 엘바, 안소니 홉킨스, 칼 어번, 제이미 알렌산더, 샘 닐 등이 조연으로 참여했다. 타이가 와이티티 감독 본인도 조연으로 함께 했다.

‘토르: 라그나로크’의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9.03점(평가자 9919명), 네티즌 평점은 8.85점(17180명)이며 영화 평점 사이트 왓챠피디아에서는 5점 만점에 3.8점(평가자 20만명)을 기록했다. IMDb 별점은 7.9점(평가자 71만903명),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는 93%다. 현재 디즈니+에서 감상 가능하다. 같은 MCU 시리즈에 같은 주인공을 다룬 영화인만큼 ‘타이카 와이티티’의 ‘토르’에 대해 알고 싶다면 선행으로 선택하기 가장 좋은 작품이다.

조조 래빗(Jojo Rabbit)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엄마 ‘로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10살 소년 ‘조조’는 원하던 독일 소년단에 입단하지만 겁쟁이 토끼라 놀림을 받게 된다. 상심한 ‘조조’는 그의 상상 속 친구 ‘히틀러’에게서 위안을 찾는다. 그러던 어느 날 ‘조조’는 자신의 집에 몰래 숨어 있었던 미스터리한 유대인 소녀 ‘엘사’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조조래빗’은 히틀러를 존경하는 10살 소년의 눈을 통해 나치, 전쟁과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충자한 블랙코미디로 크리스틴 뢰넨스의 소설 ‘갇힌 하늘(Caging Skies)’를 원작으로 두고 있다.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했다.

유대인 어머니와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 혈통의 아버지 아래에서 자란 타이카 와이티티는 직접 영화의 각본을 썼으며 주연 ‘히틀러’로 등장해 열연을 펼쳤다. 그는 “이 영화는 어머니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말했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본인이 직접 히틀러 연기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히틀러 역을 맡는 데 대한 배우들의 부담감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사일런트 나이트’의 로먼 그리핀 데이비스가 나치 소년 ‘조조’역을 맡았고 ‘흔적 없는 삶’, ‘라스트 나잇 인 소호’의 토마스 맥캔지가 유대인 소녀 ‘엘사’를 연기했다. MCU에서 히어로 ‘블랙 위도우’를 연기한 스칼렛 요한슨 또한 주연으로 영화에 참여했다. 샘 록웰, 레벨 윌슨, 아치 예이츠, 엘피 엘런 등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조조 래빗’의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9.03점(평가자 115명), 네티즌 평점은 9.15점(평가자 1587명)이며 영화 평점 사이트 왓챠피디아에서는 5점 만점에 4.0점(평가자 4만명)을 기록했다. IMDb 별점 7.9점(평가자 37만3469명),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는 80%다. 현재 디즈니+에서 감상 가능하다.

내 인생 특별한 숲속 여행(Hunt for the Wilderpeople)

‘내 인생 특별한 숲속 여행’의 주인공 불량고아 ‘릭키 데이비스’는 한 가정집에 위탁되면서 마음을 열게 된다. 하지만 불행한 사건으로 인해 가족으로 생각하는 삼촌 ‘헥’과 함께 뉴질랜드 경찰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코믹하게 표현한 코미디 모험 영화다. 역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유머 감독이 가득 들어 있으며 깊은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모험과 따듯한 사랑을 담고 있다. 타이카 와이티티는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화면 가득 활용했다.

‘쥬라기 공원’, ‘이벤트 호라이즌’의 샘 닐이 주연을 맡았으며 줄리안 데니슨, 레이첼 하우스, 리마 테 와이타, 리스 다비, 오스카 카이틀리 역시 주연으로 함께했다. 코엔 홀로웨이, 스탠 워커, 트로이 킹지, 마이크 미노그 등이 조연으로 참여했다. 영화 평점 사이트 왓챠피디아에서 5점 만점에 3.5점(평가자 1337명), IMDb 별점 7.8점(평가자 12만8527명)을 기록했으며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97%를 달성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감상 가능하다.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What We Do in the Shadows)

뉴질랜드에서 매년 개최되는 가면무도회에는 좀비, 마술사,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 초대받은 자들만 참석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 촬영팀은 취재를 위해 뱀파이어들이 사는 집에 몇 달 동안 체류한다. 촬영팀은 자신들을 물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목에 십자가를 건 채 뱀파이어들의 집에 들어선다. 무도회에서 돋보이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인간들이 자신을 무서워한다고 투덜대는 뱀파이어들의 모습을 코믹하게 담아낸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공포 코미디 영화다. 영화의 인기에 힘 입어 2019년 미국 FX에서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드라마는 7월 12일 시즌4 방영을 앞두고 있으며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드라마 버전에서도 총괄 프로듀서 역을 맡았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제메인 클레멘트 감독과 함께 연출을 맡았으며 둘 모두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조너선 브리러, 벤 프랜샴, 코리 곤잘레스 마퀘, 잭키 반 빅, 리스 다비, 제이슨 호이트, 카렌 오 러리, 마이크 미노그, 첼시 프레스튼-크리포드, 이안 하코트, 마들린 세미, 쿠라 포레스터, 나단 메이스터 등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네이버 네티즌 평점은 8.42점(평가자 19명), 영화 평점 사이트 왓챠피디아에서 3.7점(평가자 7788명), IMDb 별점 7.6점(평가자 18만34명)을 기록했으며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96%를 달성했다. 현재 티빙에서 감상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