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K-콘텐츠 위상 드높여”
국내 OTT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글로벌 인기 국제영화제 초청-해외 OTT서 인기 등 미국-유럽 등 K-콘텐츠 이목 집중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TVING)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국제영화제와 시상식에 다수 초청되어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의 위상을 드높였다. 해외로 판매된 오리지널 콘텐츠들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글로벌 주류 콘텐츠로 거듭난 K-콘텐츠의 위상을 OTT를 통해 느낄 수 있다.
티빙은 지난 2월 “올해 핵심 목표로 ‘2023년 유료가입자 800만명 확보'”를 제시했다. 2023년을 국내 OTT시장에서 1위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고, 오리지널 콘텐츠 역시 100편 이상 제작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티빙은 2021년 말 기준, 200만명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했다. CJ ENM에서 독립 출범한 이후 총 6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티빙 유료가입견인에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전체 유료가입자 중 오리지널 콘텐츠를 1번 이상이라도 본 이용자는 80%에 달했다.
티빙은 올 상반기 파라마운트+와의 협업을 통해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인 ‘욘더’를 포함한 7개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욘더’는 영화 ‘타짜’, ‘왕의 남자’등을 제작한 이준익 감독의 첫 OTT 진출작으로, 하반기 파라마운트+ 서비스를 통해 프랑스, 영국,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또 사업성 강화를 위해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과 손잡고 일본, 대만 진출을 위한 액션 플랜을 구축한다.
나의 프라임 세포는 과연 누구?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하나인 ‘유미의 세포들 시즌2’가 글로벌에 공개됐다. 지난 6월 10일 티빙에서 단독 공개됨과 동시에 해외 플랫폼사인 ‘라쿠텐 비키(Rakuten Viki)’ 등을 통해, 시즌1처럼 전 세계 160여 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라쿠텐 비키를 통해 공개 1주일 만에 ‘미주/유럽 부문’ 주간 탑5에 오른 ‘유미의 세포들 시즌2’ 평점도 (6월 23일 기준) 10점 만점에 9.7점을 받아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세포들의 귀여움을 생생하게 구현해내는데 성공하며 퀄리티에 대한 찬사가 터져 나왔다. 약 2,000개가 넘는 시청자들의 댓글 중에는 “유미의 세포들은 사랑스럽고 재미있다.”, “연애와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에 몰입하게 한다.”, “일상생활과 관계, 사랑의 과정을 매우 정확하게 보여준다.”, ‘사랑스러우면서도 현실적이어서 다른 로맨스물과 차별화 된다.” 등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와 함께 라쿠텐 비키에서는 ‘만화의 날(comic book day)’을 기념하여 5월 7~8일 양일 간 ‘유미의 세포들 시즌1’을 무료로 공개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글로벌 OTT 플랫폼이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플랫폼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돌아온 시즌2는 주인공 ‘유미’의 기존처럼 연애 이야기에 심리변화와 성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 중이다. 매 회차가 공개될 때마다 시청자는 기쁨과 분노를 표하며 유미의 세포들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지난 22일 마무리 된 시즌2 결말에는 다음 시즌의 가능성을 내비쳐 팬들을 설레게 했다.
캐나다 ‘판타지아 필름 페스티벌’ 드라마 최초 초청 ‘돼지의 왕’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은 지난 14일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판타지아 필름 페스티벌 2022(Fantasia Film Festival 2022)’에 공식 초청되어 작품성을 입증했다. ‘판타지아 필름 페스티벌’은 북미 지역 최대의 장르 영화제로, 지난 1996년 시작해 올해로 벌써 26번째를 맞았다. 매년 여름 전 세계의 수준 높은 장르물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
‘돼지의 왕’은 해당 페스티벌 역사상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상영작에 선정되어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연쇄살인 사건의 현장 속 메시지를 통해 학교폭력의 기억을 상기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상호 감독표 추적 스릴러. 원작 애니메이션의 주제 의식을 지키며서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장르적 특성과 인물의 서사를 극대화해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동진 평론가는 과거 연대를 가진 황경민(이찬유 분), 정종석(심현서 분), 김철(최현진 분) 이 세 친구의들 우정이 와해되고, 성인이 된 황경민(김동욱 분)과 정종석(김성규 분)이 다시 복원시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해석하며 여러 면에서 해석할 수 있는 메시지를 극찬했다.
돼지의 왕을 초청한 판타지아 페스티벌 아시안프로그래밍 감독 니콜라스 아르샹보는 이 시리즈의 일부만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며 하루 빨리 전편을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보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시리즈를 판타지아에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랑스 칸을 매료시킨 ‘술꾼도시여자들’ & ‘괴이’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과 ‘괴이’는 지난 4월 올해로 5회를 맞이한 2022년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CANNESERIES, 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 이하 칸 시리즈) Korea Focus 부문에 초청됐다.
‘술꾼도시여자들’은 ‘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정, 직장, 사랑 등 현실감 있는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표현한 일종의 ‘하이퍼 리얼리즘’적인 작품으로 국가와 세대를 초월하는 공감 드라마다. 이미 다양한 국가들에서 리메이크 제작에 대한 제안이 쇄도하고 있다. 또 시즌2를 제작하겠다고 밝혀 올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촬영 진행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괴이’는 한국형 오컬트 장르물로 특별히 프랑스 외신들은 불교, 오컬트, 퇴마사 등 한국적인 소재의 특이점과 연출 기법이 주목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역시 국내 OTT 콘텐츠의 해외 유통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적극적으로 국내 OTT 플랫폼사, 제작사에게 작품 홍보나 해외 수출, 기획안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 기회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OTT 경쟁력의 핵심인 콘텐츠 제작·투자 경쟁이 심화되고, 우리나라 시리즈물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내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제작사의 신규 기획안이 전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에서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에서 작품성 인정받는 K-콘텐츠
그 외에도 티빙 오리지널 영화 ‘미드나이트’는 ‘제25회 캐나다 판타지아 필름 페스티벌’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고, 제13회 영국 ‘그림페스트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 부문 특별 언급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환승연애’ 역시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예능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아시아 최대 규모 시상식인 ‘AACA(Asian Academy Creative Awards)’에서 국내 OTT로는 유일하게 본상 후보에 올랐다.
국내 OTT 티빙에서 탄생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K-콘텐츠의 위상을 드높였다. 콘텐츠의 힘이 플랫폼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