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보면 무료! OTT 매출 급증, 넷플릭스도 변심

‘광고 보면 무료’ OTT 매출 급증 OTT 1위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도입 계획 구독제 OTT의 변심, 소비자 반응은?

사진=넷플릭스

광고 있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대세다.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밝힌 바에 따르면 최근 광고를 게재하는 무료 OTT 업체의 매출이 2020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추정됐다. 구체적으로는 약 190억 달러(한화  24 5,575억원) 전망이다.

파라마운트 ‘플루토TV’는 광고 매출액은 124000만 달러(한화  16,027억원)를, 폭스의 ‘투비 83000만 달러(한화  1732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즈니 ‘훌루‘, 아마존 ‘프리비‘  광고 삽입형 OTT 매출이 상승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넷플릭스 또한 광고 요금제’ 도입 의사를 밝혔다. 지속적인 구독자 수 감소세로 ‘저가형’ 요금제 마련에 합류한 것. 이와 관련해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CEO는 “새로운 가입자 유치를 위해 광고 모델 도입을 검토하겠다“라고 언급했던 바 있다.

광고 있는 요금제 도입 외에도 넷플릭스의 고군분투는 이어졌다. 우선 ‘몰아보기’ 정책을 폐지했다. ‘나눠서’ 공개하겠단 것인데, 실제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5월 27 파트 1 공개했으며 파트 2는 7월 1일 공개됐다.

계정 공유 정책도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3월부터 칠레페루코스타리카에서 가족  계정 공유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당시 넷플릭스는 “전 세계로 계정 공유 정책을 폐지 하기 전에  국가에서 먼저 테스트하고 유용성을 판단할 이라고 밝혔으며, 자사들은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정책 폐지로 한화 약 2조 원의 수익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도 뛰어든 ‘광고제’, 하지만…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애초부터 유료 구독제인 만큼 무료 OTT 업체와  다소 분위기가 다를 것이란 전망이다. 돈을 내고서까지 광고를 보며 영상을 시청해야 하기 때문. 저가형 광고 요금제에서 일부 콘텐츠를 제외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한 점도 구독자들에겐 좋지 못한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일부 부가 콘텐츠를 정리할 순 있지만 모든 콘텐츠가 해당되진 않고, 사업에 중요한 걸림돌이 될 거라 보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저가형 광고 요금제로 구독할 경우 넷플릭스 내 모든 라이선스 콘텐츠를 이용하긴 어려울 것이란 이야기다. 다만 넷플릭스는 “아직은 저가형 광고 요금제 출시 결정을 논의 중인 초기 단계”라며 “현 시점에서 나오는 얘기는 아직은 예상일 뿐”이라고 다소 여지를 남겼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선 넷플릭스처럼 일부 콘텐츠를 배제시키는 전략에 ‘당연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저렴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상위 요금제를 쓰도록 요구하는 ‘업셀링'(Upselling) 전략은 구독형 모델에선 불가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에게 어느 정도 저항감이 생길 수는 있겠으나, 결국 저가형을 선택하는 건 개인의 선택 문제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국내 OTT 업계도 ‘공룡’ 따라갈까?

글로벌 공룡 OTT 업계인 넷플릭스가 저가형 행보를 타진하면서 국내 OTT 업계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국내 OTT 업계에선 광고 요금제 도입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외 시장 규모나 분위기가 달라 이익보다는 비용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

현재 웨이브의 경우 콘텐츠 재생 시 광고가 삽입되는 무료 라이브 서비스를 운영 중이나 아직까지 광고 기반 요금제는 계획에 없는 상태다. 넷플릭스처럼 전 세계 시장 타깃의 OTT 플랫폼은 추가 수익 모델을 고려할 여력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내 OTT 시장은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 등 이용자 유입에 더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 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국내 OTT 업계 관계자는 “북미 등 해외의 경우 유료 방송이나 광고 시장 단가가 높지만 국내는 방송 콘텐츠 대부분을 무료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 광고에 지불하는 가치 자체를 낮게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고 매출이 이용료 매출 감소분을 상쇄하거나 그 이상이 돼야 하는데 현 상황에선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전했다.

다만,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가 광고형 요금제 도입은 필요할 것이란 목소리도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앱결제나 콘텐츠 비용 및 물가 상승 등 구독 요금 상승 압박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선 광고 요금제 같은 대안적 수익 모델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업계 차원에서 콘텐츠 서비스 질을 향상하려는 노력도 수반돼야 구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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