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관한 가장 아름답고 독창적인 이야기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애프터 양’ 왓챠 독점 공개 ‘파친코’ 코고나다 감독의 아름다운 SF 드라마 배우 콜린 파렐, 저스틴 H. 민 등

사진=왓챠

‘파친코’ 코고나다 감독이 선보이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SF 드라마가 찾아온다.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왓챠가 영화 ‘애프터 양’을 독점 공개한다. 

왓챠 익스클루시브 영화 ‘애프터 양’은 안드로이드 인간 ‘양’의 기억을 탐험하면서 시작되는 상실과 사랑, 그리고 삶에 관한 가장 아름답고 독창적인 이야기를 담는다.

제이크(콜린 파렐)와 키라(조디 터너 스미스) 부부는 중국 출신의 딸 미카(말레아 엠마 찬드라위자야)를 입양한다. 이후 이들 부부는 미카의 교육을 위한 안드로이드 ‘양'(저스틴 민)을 구입하게 된다. 양은 미카의 출신을 따라 중국인으로 설정되면서 훌륭한 오빠의 역할을 해낸다.

어느 날 양은 가족 댄스 대회에 출전해 격렬하고도 코믹한 춤을 추다 결국 작동을 멈추고 만다. 양이 멈추자 오빠를 잃은 듯 크게 슬퍼하는 미카. 이에 제이크는 양을 수리하기로 결정하는데, 양에게 저장된 기억들을 보며 양이 이미 오래 전 다른 사람들과 교류했던 바 있음을 알게 된다. 신제품이 아닌, 리퍼 제품이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이에 제이크는 양의 기억을 따라가며 양이 만났던 사람, 양이 본 풍경 등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알렉산더 와인스틴의 원작 ‘Saying Goodbye to Yang(양과의 안녕)’을 바탕으로 한 독창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스토리, 코고나다 감독의 정교함이 돋보이는 연출, 배우 콜린 파렐과 저스틴 H. 민의 인상적인 연기, 영화 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가 참여한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애프터 양’은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공동 연출로 유명한 한국계 미국인 코고나다 감독이 ‘콜럼버스’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장편영화이자, ‘미나리’를 포함한 다수의 웰메이드 영화들을 선보여 온 A24의 신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일찌감치 제74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된 데 이어, 제38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알프레드 P. 슬로안 상(Alfred P. Sloan Feature Film Prize)’을 수상하는 등 해외 영화제를 통해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국내에서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되어 예매 오픈 3분 만에 매진을 기록하는가 하면, 지난 6월 1일 국내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 3만 8,000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사려 깊고, 놀랍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드라마”(INDIEWIRE), “인생만큼 광활하고 풍성한 영화”(THE HOLLYWOOD NEWS), “당신의 영혼을 위한 위로”(LOS ANGELES TIMES),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강렬한 드라마”(ROGEREBERT.COM), “‘인간의 의미’에 대한 핵심을 찌른다”(COLLIDER), “올해의 첫 걸작”(THRILLIST) 등 극찬이 이어진 왓챠 익스클루시브 영화 ‘애프터 양’은 오늘 오후 5시 왓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애프터 양’은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공동 연출자로 이름을 알린 한국계 미국인 코고나다 감독이 ‘콜럼버스’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장편영화다.

안드로이드도 ‘기억’을 하는가, ‘삶’이란 무엇인가

‘애프터 양’은 안드로이드 인간 ‘양’의 기억을 탐험하면서 시작되는 상실과 사랑, 삶에 대한 가장 아름답고도 독창정인 이야기를 담는다. 여기에 코고나다 감독의 정교한 연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번 영화 ‘애프터 양’으로 코고나다 감독이 던진 질문은, ‘안드로이드도 기억을 하는가?’,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가?’이다. 안드로이드를 통해 인간의 초상을 들여다 보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영화는 갑작스러운 ‘양과의 작별’이 가족에게 끼치는 파도를 찬찬이 관찰한다. 수리업체를 전전하던 제이크는 양의 중심부에 기억 장치가 숨겨져 있으며, 양에게 지금껏 알지 못하던 또 다른 세월이 존재함을 알게 된다.

안드로이드 양은, “(제게) 진짜 기억이 있었으면 해요. 장소와 시간에 관해서요”라며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그것, 즉 양에게 ‘기억’이 존재함은 양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된 이후에야 진실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의 기억을 둘러싼 코고나다 감독의 독창적인 센스와 생각들이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관객들을 자연 사로잡는다.

SF 영화의 거창한 설정에서 벗어나 일상 속으로 부드럽게 껴들어 온 점도 눈에 띈다. 이제껏 양이 목도한 세상은 어떤 전쟁의 초상도, 싸움의 현장도 아닌 조용한 햇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이었다. 영화 ‘애프터 양’은 기본적으로 따뜻한 감성을 지녔다. 가족 중 하나를 잃고, 앨범을 통해 그의 생전을 더듬어보는, 한마디로 ‘가족영화 같은 SF 영화’로 정의해 볼 수 있겠다. 

소박하지만 사소하고 낯섦에도 아름다운 영화, 함께 사진을 찍으며 가족의 울타리를 느끼던 양의 그 소중한 순간 순간의 기억들이 담긴 영화인 것이다. 불완전한 인간의 초상을 지켜봐 온 양, 그 본인조차도 끝까지 갈등하며 불완전함을 내비친 양. 필립 K. 딕의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가 던져낸 질문을 엇비튼 코고나다 감독의 시선은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온다.

한편, 왓챠 익스클루시브 영화 ‘애프터 양’은 27일 오후 5시 왓챠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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