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OTT도 홈쇼핑에서, 윈윈 전략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OTT 서비스 넷플 ‘블랙의 신부’ 홈쇼핑 판매 첫 도전 ‘성장 정체’ 홈쇼핑-홍보 필요한 OTT, 윈윈 전략

사진=롯데홈쇼핑

이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홈쇼핑에서 살 수 있다.

27일 롯데홈쇼핑은 내달 1일 영국 프리미어 리그 개막 시즌에 맞춰 OTT 스포츠 중계 이용권을 단독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판매되는 건 해외축구 리그를 비롯해 MLB, NBA 등 유명 스포츠 리그를 중계하는 ‘스포티비 나우’의 연간 이용권으로, 라이브커머스에서 스포츠 중계 이용권이 판매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청률 저하, 시청자의 고령화, 송출 수수료 증가 등 각종 위기를 맞은 상황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풀어나가고자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홈쇼핑 GS샵의 경우 지난 13일 업계 최초로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블랙의 신부’를 홈쇼핑으로 소개했다. 해당 방송을 시청한 가구 수는 유료방송 KT IPTV 기준 1만 9,242가구에 달했으며, 이는 전주 동시간대 대비 63%나 높은 수치였다. 시청자들의 관심도가 그만큼 높았다는 지표다.

이날 방송에는 드라마의 주인공인 김희선을 비롯해 이현욱, 정유진, 박훈, 차지연 등 주연 배우 5명이 모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홈쇼핑의 강점을 넷플릭스가 주목하며 홈쇼핑 업계에서 최초로 드라마가 상품으로 등장한 것.

이처럼 OTT 업계가 홈쇼핑 마케팅에 나선 것은 불특정 다수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매스 마케팅'(Mass Marketing) 보다 홍보하는 드라마는 볼 가능성이 높은 시청층을 집중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던 넷플릭스의 ‘블랙의 신부’ 홍보가 대표적인 예시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마케팅은 성공적이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홈쇼핑 시청 가구 수가 확 뛴 것은 물론 실시간 채팅 메시지인 ‘라이브톡’ 역시 방송 시간 동안만 2만 건이 넘었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드라마 장르와 내용이 TV홈쇼핑 시청자와 잘 맞다고 생각해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주소연 GS리테일 PD는 “방송 중 라이브톡이 너무 많이 와서 송출시스템 과부하로 2~3차례 지연이 있었던 게 아쉽다”라고 전했다. 김수택 GS리테일 가전서비스사업부문장은 “이번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 소개 방송은 ‘콘텐츠’도 홈쇼핑 판매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 제시했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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