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감동 실화 ‘태국 동굴 구조작전’

‘태국 동굴 구조작전’ 9월 넷플릭스 공개 동굴 안에 갇힌 12명 소년과 축구 코치 소년들의 시선에서 본 재난 상황

사진=넷플릭스

2018년 태국. 한 유소년 축구팀이 훈련을 마친 때였다. 코치가 이끄는 12명의 소년들은 관광을 위해 태국 북부의 탐 루앙 동굴을 찾았다. 그러나 이때 갑자기 내린 폭우는 동굴 안을 덮쳤다. 밖으로 나가는 통로가 물에 잠기며 13명의 사람이 동굴 안에 발이 묶였다. 고된 훈련을 마친 뒤 설레는 발걸음으로 나선 나들이가 재난이 되어버렸다.

‘태국 동굴 구조작전’은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소년들의 시선에서 풀어낸 작품이다. 넷플릭스가 태국을 비롯한 글로벌 영화 제작자들과 손을 맞잡고 선보이는 시리즈로 오는 9월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작품은 모두 태국에서 촬영됐다. 이 시리즈는 ‘야생 멧돼지’라는 이름으로 뛰었던 축구팀 소년들의 이야기다. 그간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그들의 통찰은 물론, 극한의 사황을 견디기 위해 필요했던 인내, 그들의 가족이 겪어야 했던 고통의 순간들, 전 세계에서 이들을 구하기 위해 모여든 베테랑 구조대의 경험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이번 시리즈는 총 6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지정생존자’ 등을 만든 마이클 러셀 건과 데이나 르두 밀러가 제작하고 ‘원 포 더 로드’, ‘배드 지니어스’의 바스 푼피리야, ‘북 오브 보바 펫’ 등의 케빈 탠처론이 함께 연출을 맡았다. 이 외에도 에도 존 M. 추, 존 페노티, 존 로건 피어슨, 랜스 존슨, 팀 코딩턴이 총괄 프로듀서로 합류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4년 전 세계가 주목했던 감동 드라마를 다시 오늘날로 옮겨왔다.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태국 동굴 구조작전’은 전편 태국에서 촬영된 만큼 배우들도 태국 배우들이 주를 이뤘다. 에크 코치 역을 맡은 ‘빔’ 빠팡꼰 륵찰름폿, 치앙라이 주지사 역의 ‘엑’ 타넷 와라꾼누크로, 구조작전을 가능케 한 실제 인물을 토대로 재탄생한 수압공학자 켈리 역의 ‘야야’ 우라사야 스뻐반, 삼림 관리원 핌 역의 ‘야야’ 우라사야 스뻐반 등이 출연한다. 또 전 네이비 실 대원 다이버 ‘자 샘’ 사만 꾸난 역엔 ‘똑’ 수파꼰 낏수완, 군의관 팍 로하라춘 대령 역엔 블룸 바린이 출연해 당시의 감동을 다시 선보인다.

연출 겸 총괄 프로듀서 바스 푼피리야는 “‘태국 동굴 구조작전’은 모든 시청자들이 탐 루앙 동굴 이야기를 보다 새롭고 감성적인 측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첫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12명의 유소년 선수들, 코치, 그리고 당시 구조작전 외의 다른 모습은 거의 접할 수 없었던 ‘자 샘’ 사만 꾸난 같은 영웅들을 다시 조명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집중됐던 구조작전을 통해 우리가 알게 된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총괄 프로듀서 케빈 탠처론은 “태국인들의 정신을 담아낸 이 이야기를 전하는 데 일조하게 된 것이 크나큰 행운이다. 슈퍼히어로 이야기를 만들었던 제 경험을 이번엔 현실 세계로 옮겨오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 스토리엔 국경을 넘어 하나의 목표를 위해 손을 맞잡는 진짜 슈퍼히어로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가진 파워인 인간이 끈기와 정신력, 그리고 협력을 통한 성취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본가로 제작에 참여한 마이클 러셀 건은 “‘태국 동굴 구조작전’은 결국 가족의 이야기다. 가족의 역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구조된 소년들의 가족들부터 구조작전에 참여한 전 세계 구조대원들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전 세계가 가족이 되어 한 마음이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구조작전의 긴박함은 물론 동굴 안에서 소년들의 경험도 재조명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특히 등장인물부터 그들의 언어, 장소와 감정 등 보다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진정성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저희의 노력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동 각본가로 참여한 데이나 르두 밀러 역시 “미국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봉쇄에 들어설 당시 이 시리즈의 각본을 쓰기 시작했다. 그때 탐 루앙 스토리를 되짚는 것이 내겐 뜻밖의 위로가 됐다. 우리는 대부분의 순간에 사회, 언어, 신앙, 경제적 지위 등 차이점으로 구분 지어진다. 그럼에도 희망과 인간 정신은 보편적이라는 것을 다시 일깨워 준 이야기다. 또 이 이야기는 결국 우리 모두가 자연의 힘을 빌려 살고 있다는 점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12명의 유소년 선수들 역할을 모두 태국 현지 소년들이 소화했다는 부분도 새롭다. 쁘랏야 빠똥, 송폰 깐따웡, 짜까팟 시삿, 타나웃 체뚜꾸, 티라팟 솜깨우, 타나퐁 깐타웡, 타나팟 풍품깨우, 아피싯 유캄, 와차라폰 푸앙사완, 타파놋 하타파수, 아피싯 생짠, 라따품 나키사팃 등 12명의 소년 배우들은 실제 소년들의 집과 탐 루앙 동굴 현지를 배경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재현했다.

동굴 바깥에서 펼쳐진 구조작전의 핵심 인물들은 세계적인 배우들이 활약했다. 번 언스워스 역의 니컬러스 벨, 릭 스탠턴 역의 크리스토퍼 스톨러리, 존 볼랜선 역의 니컬러스 파널, 리처드 ‘해리’ 해리스 박사 역의 로저 코서, 크레이그 챌런 박사 역의 데이먼 헤리먼 등이 구조대를 이끌며 이번 작전을 이끌어 나간다.

‘야생 멧돼지’란 뜻을 가진 유소년 축구 팀의 감동 실화에서 출발한 시리즈 ‘태국 동굴 구조작전’은 오는 9월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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