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넷플릭스 기술력 담긴 추천작

‘넷플릭스 버추얼 프로덕션 오픈하우스’ 개최 콘텐츠 완성도 높이는 VFX와 VP 추천작은 ‘기묘한 이야기’

사진=넷플릭스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도시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싶거나,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쏟아지는 날, 맑은 하늘 아래 야유회 장면을 촬영해야 한다면?

넷플릭스는 최근 경기도 파주시에서 ‘넷플릭스 버추얼 프로덕션 오픈하우스’를 진행했다. 콘텐츠 완성도와 제작 환경 증진을 목표로 약 300여명의 한국 창작진과 최신 VFX 및 VP 기술을 공유했다.

콘텐츠 제작에는 일정부터 장소, 날씨 등 우리의 통제 밖을 벗어나 촬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에도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은 지속해서 발전되어 왔고, 그중에서도 특수시각효과(Visual Effect, VFX) 및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 VP) 기술은 가장 주목받고 있다.

VFX는 흔히 들어본 컴퓨터 그래픽(CG)을 포함하는 더욱 넓은 개념이다. 보통 실존하지 않아 촬영이 불가능하거나, 실물을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이용한다. 여기에서 한 단계 더 진보한 기술이 실제 공간과 가상 공간에서의 촬영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VP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는 버추얼 카메라, VR 헤드셋을 활용한 버추얼 스카우팅, 대형 LED 월에 가상 화면을 실시간으로 띄워 현실과 가상 공간을 연결시키는 ICVFX(In-Camera VFX) 등의 VP 제작 기술을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촬영이 가능해졌다.

이번 행사는 좀 더 직접적으로 VFX 및 VP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선보이고자 마련됐다. 행사 기획을 담당한 박성용 넷플릭스 한국 VFX·프로덕션 이노베이션 디렉터와의 일문일답.

Q.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VFX와 VP가 중요한 이유는?

VFX와 VP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현실적인 범위 안에서 비현실적인 것들을 최대치로 구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다. 특히 최근에는 작품의 복잡성과 다양성이 더욱 커지고, 한층 발전된 퀄리티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촬영 전 프리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VFX와 VP의 기술들이 더 강조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촬영 전에 최대치를 그려볼 수 있는 프리비주얼 기술을 강조하고 싶다. 일례로, 크리쳐물 제작 시 감독님이 상상하신 괴물의 모습이나 모션을 촬영 전에 미리 영상화하는 식인 것이다. 해당 영상을 통해 모든 스태프가 창작 비전을 미리 공유받아 사전에 준비할 수 있고, 감독님 또한 구현하고 싶으신 것들을 충분히 시도해 보신 이후에 촬영에 임하시게 되면서 일종의 블루프린트를 가지실 수 있다. 전통적인 VFX 공정에서는 프리비주얼 기술이 전혀 새롭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VP를 활용한 프리비주얼은 같은 기간 내에 더 많은 분량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기 때문에 창작자의 창작 범위를 넓히고 프로덕션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Q. 넷플릭스에서 선보이는 VFX와 VP의 특장점은?

넷플릭스는 VFX의 사용 영역을 후반 작업에만 국한하고 있지 않다. 처음 기획부터 콘텐츠를 공개하기까지 모든 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관여한다. 나아가 넷플릭스의 프로덕션 이노베이션 팀 내에는 VP 팀과 디지털 프로덕션(Digital Production) 팀,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Creative Technologies) 팀 등이 서로 유기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글로벌 프로덕션에 적용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하고 해외 콘텐츠에도 직접 적용하면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Q.VFX 관점에서 추천하는 넷플릭스 시리즈나 영화가 있다면?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를 추천하고 싶다. 레트로 그 자체인 배경과 기묘한 세계, 그곳을 넘나드는 크리쳐까지! 크리에이터의 창작 의도를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수준의 VFX가 활용됐다. 덕분에 스토리에 더 잘 몰입할 수 있는 건 말할 것도 없다. VFX와 VP가 콘텐츠 완성도를 높인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한 눈에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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