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인도서 리메이크, OTT 타고 한류 붐
K-드라마 ‘악의 꽃’ 인도서 리메이크 ‘한류 불모지에서 이뤄낸’ 한국 드라마 최초의 성과 OTT 플랫폼 타고 한류 바람
드라마 <악의 꽃>이 인도판으로 재탄생 된다. 지난 2020년 tvN 수목드라마로 방영된 <악의 꽃>(연출 김철규, 극본 유정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몬스터유니온)의 리메이크 판권이 인도에서 가장 큰 로컬 플랫폼인 ‘ZEE5’에 판매돼 드라마로 제작, 첫 방영을 앞두고 있다.
<악의 꽃>은 14년간 사랑해 온 남편을 연쇄살인마로 의심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예측불허의 스토리와 연출의 독보적 감각, 서스펜스와 멜로를 오가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최종화에서 역대 최고 시청률 7.3%를(수도권 가구 기준) 기록한 바 있다.
오는 8월 19일 첫 방송 예정인 <악의 꽃> 인도판은 ‘Duranga’(뜻 : 거짓말의 두 그림자)라는 타이틀로 총 9부작으로 선보인다. 인도 ZEE5 관계자는 “생동적인 아시아 문화와 내재된 유사성은 한국 콘텐츠가 인도에서 거대한 팬층을 보유하기에 충분하다. <악의 꽃>의 전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인도 OTT 업계 최초로 한국 콘텐츠를 리메이크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인도는 22년 기준 총인구 14억 663만으이다. 중국 다음으로 많은 인구수를 보유한 만큼 OTT 글로벌, 로컬 스트리밍 업체의 치열한 접전지역으로 손꼽힌다. 수년간 진행된 K-콘텐츠의 열풍 속에서 인도는 현지 대중문화와 서양문화가 크게 인기를 끄는 분위기 탓에 좀처럼 한국 콘텐츠가 진입하기 어려웠던 ‘한류 불모지’라 손꼽혔던 지역이기에, 이번 리메이크 확정의 의미는 크다.
<악의 꽃>을 프로듀싱한 스튜디오드래곤 장신애 CP는 “인도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우리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는 사실이 놀랍고 고무적인 성과라 생각된다.국내 방영 시 멜로와 스릴러의 독특한 조합, 몰입감있는 전개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인 만큼 인도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악의 꽃>은 인도 외에도 필리핀에서도 판권이 판매돼 리메이크 진행 중이며 전 세계 각국에서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OTT 플랫폼을 통해 세계화 바람을 탄 K-드라마 및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