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 테러에…아마존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리뷰 72시간 이후 노출

<프라임비디오 제공>

아마존이 제작한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시리즈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HBO <하우스 오브 드래곤>과 더불어 올해 가장 대작으로 꼽히며 기대를 모은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는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정식 공개되기 전 평론가들로부터 압도적 비쥬얼과 힘있는 스토리 전개로 호평을 받으며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84%의 좋은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달 1일(현지시간) 작품을 처음 공개한 직후, 시청자 평가는 30% 대로 추락했다. 5일 현재 작품의 로튼토마토 시청자 평점은 39%다. 이에 대해 다수의 해외 매체는 일부 사용자들이 작품에 대한 평가를 의도적으로 떨어트리기 위한 이른바 ‘별점 테러’를 한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가디언지는 일부 팬들이 작품의 주요 배역에 흑인이 캐스팅 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요정 아론디르에 캐스팅된 크루즈 코르도바, 난쟁이 공주 디사 역을 맡은 소피아 놈베테의 출연에 ‘블랙워싱’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는 이유에서다. 블랙워싱은 그간 서양 주류 영화계에서 백인 배우를 기용하는 관행을 꼬집은 화이트워싱에 대비되어 만들어진 말이다. 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원작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비판하는 데서 주로 사용된다.

실제 아마존이 운영하는 리뷰 사이트 IMDb에서도 해당 작품의 평점을 남긴 4명 가운데 1명은 가장 낮은 점수인 1점을 줬다. 이처럼 계속되는 비판의 목소리에 프라임 비디오는 실제 작품을 재생한 시청자만 리뷰를 작성할 수 있게 하고, 작품 공개 72시간이 지난 후부터 리뷰가 노출되도록 했다. 다만 아마존은 올 여름부터 모든 콘텐츠에 단계적으로 해당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는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호빗>보다 수천 년 전인 제2시대를 배경으로 힘의 반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다룬다. 총 5개 시즌으로 계획된 시리즈는 이번에 선보인 시즌1 제작에만 4억 6,500만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는 공개 후 24시간 동안 2,5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아마존이 2006년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OTT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최고 기록이다. 업계는 아마존이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통해 OTT 서비스를 본격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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