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OTT 시리즈 소개하는 ‘온 스크린’ 섹션 확대
3년 만에 ‘완전 정상화’를 선언한 부산국제영화제가 글로벌 콘텐츠 흐름에 발맞춰 OTT 섹션을 강화, 9편의 OTT 작품을 소개한다.
7일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초청작을 발표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총 354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71개국 243편의 공식 초청작을 비롯해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111편이 추가됐다. 개막작은 이란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 폐막작은 일본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한 남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작년에 처음 선보인 ‘온 스크린’ 섹션의 확대다. 아시아 영화제 가운데선 처음으로 선보인 OTT 공식 섹션인 ‘온 스크린’은 그 해 최신의 드라마 시리즈 화제작을 상영하는 부문이다. 작년엔 넷플릭스<지옥>과 <마이네임>, HBO 아시아의 <포비든>을 상영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총 9편의 OTT 작품을 소개한다. 티빙 <욘더>, <몸값>, 넷플릭스 <글리치>, <썸바디>, 웨이브 <약한영웅 Class 1>, 디즈니+ <커넥트>, 왓챠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등 한국 콘텐츠는 물론 <피의 저주(인도네시아)>, <킹덤 엑소더스(덴마크)> 등 해외 유명 감독들의 작품도 극장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허문영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과제는 두 가지다. 첫째는 사회 문화의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 둘째는 중심성과 탈중심성의 공존”이라고 밝히며 디즈니+의 <커넥트>를 언급했다. 그는 “미이케 감독의 첫 한국 진출작으로, 우리 배우 정해인, 고경표 등이 출연한다”고 소개하며 “외국의 감독들이 우리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기회가 확대됐다. 이에 우리 부산국제영화제도 이러한 흐름을 잘 반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온 스크린’ 섹션을 통해 모바일이나 PC, TV 등으로만 시청할 수 있었던 OTT 콘텐츠를 대형 스크린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출연진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커넥트>의 정해인과 고경표, <욘더>의 신하균과 한지민 등 인기 스타들의 무대 인사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많은 팬들의 이목이 부산으로 향하고 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5일부터 10월 14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