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로 ‘토종 OTT 1위’ 탈환 나선다

티빙 <푸드 크로니클> 이욱정 PD

토종 OTT 티빙이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진다.

티빙의 첫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푸드 크로니클>이 다음달 공개된다. <푸드 크로니클>은 요리의 역사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동시에 음식의 뿌리를 다양한 관점에서 되짚어보는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다큐멘터리의 대가로 불리는 이욱정 PD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문화·종교·인종·지리 등과는 상관 없이 오로지 음식의 형태로만 ‘랩’(Wrap, 곡물 반죽에 고기와 채소를 싼 형태), ‘플랫’(Flat, 둥글고 납작한 원형), ‘레이어’(Layer, 여러 재료를 켜켜이 올려 하나로 쌓은 형태) 세 가지로 분류해 디자인과 미학, 건축, 미식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이욱정 PD는 2008년 요리를 역사와 문화에 접목시켜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누들로드>, 2015년엔 음식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빵, 향신료, 고기를 통해 인류 역사를 되짚어본 <요리인류>를 선보인 바 있다.

<푸드 크로니클>을 위해 1년여 동안 직접 발로 뛰고 취재한 이욱정 PD는 “요리와 건축물, 춤 등 인간이 만들어낸 다양한 사물과 움직임 속에서 발견되는 일정한 형태와 리듬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 “매력적인 요리로 보는 내내 눈을 호강시켜드릴 수 있을 것” 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업계에선 최근 토종 OTT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싸움이 예고된 웨이브와 티빙이 각각 콘텐츠 다각화와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전략으로 내세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모바일인덱스의 발표에 따르면 웨이브의 지난 8월 월간 이용자 수(MAU)는 452만명, 티빙은 450만명을 기록해 격차가 단 2만명에 불과한 상태다.

웨이브는 HBO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 인기 시리즈를 소개하는 동시에 퀴어 예능, 전통공연 실황 중계 등 콘텐츠 다각화로 신규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성 소수자의 사랑을 다룬 ‘메리 퀴어’와 ‘남의 연애’는 공개와 동시에 이례적인 신규 유료 가입 견인을 기록했다.

반면 티빙은 예능을 중심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마녀사냥 2022>는 공개 한 달여 만에 유튜브와 네이버TV 등에 선보인 공식 클립 영상 누적 2,400만뷰를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으며, <환승연애2>는 9주 연속 티빙 유료 가입 기여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고, 시청자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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