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2년만 복귀 “프로포폴 투약 논란 사죄…모든 게 낯설다” [인터뷰]
하정우, 넷플릭스 <수리남> 2년만 복귀 프로포폴 투약 논란 사죄 “사회성 기르는 중”
하정우가 2년 만에 배우로 복귀했다.
하정우는 지난 2020년 8월 프로포폴 불법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하정우는 흉터 제거시 수면마취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1심 재판부는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영화 <클로젯> 이후 2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하정우는 지난 7일 <수리남> 제작발표회를 통해 첫 공식 석상에 나섰고, 13일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기자들을 만났다.
하정우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냈다. 많은 부분 반성하고 깨닫고 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2년 만의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05년부터 쉼 없이 달려왔다. 달리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제동이 걸렸다”면서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많이 가졌다. 정말 나를 바라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내 좌표도 확인하고 나이도 실감했다. 아팠지만 소중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다시 배우로 돌아온 하정우는 “잠에서 깨어난 것 같은 기분”이라며 “현재는 사회성을 기르고 있다. 촬영으로 1년간 해외에 체류해 친구들 만날 여건도 안 됐다. 모든 게 낯설다”고 이야기했다.
하정우는 대학 시절부터 오랜 인연을 맺어온 윤종빈 감독의 <수리남>을 복귀작으로 택했다.
윤 감독과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2005)부터 다섯 번의 호흡을 맞춰 온 그는 극 중 강인구(하정우 분) 역을 맡아 두 아이와 사랑하는 아내를 둔 짠내 나는 가장, 그리고 이 가족애를 발판으로 범죄 조직에 투입돼 생사의 고비를 끊임없이 오가는 언더커버, 두 양극의 모습을 연기했다.
오랜만의 복귀에 많은 전화를 받았다는 하정우는 “주변 반응은 ‘재미있게 봤다’ ‘잘 봤다’ 정도였다. 내 연기야 잘해봐야 본전이다. 특별한 건 없었다”고 전했다.
하정우는 지금 ‘1롤 배우’로서 새로움과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한 고민 중이라고. 더불어 박해수가 연기한 최창호 역에 대해 “진짜 좋은 역할이다. 극명하게 두 인물을 연기할 수 있다”며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하정우는 “<수리남>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 그거 말고는 없다”고 담담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장첸 등이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은 공개 닷새 만에 글로벌 3위에 오르는 등 초반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