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청 금지된 중국에서 ‘수리남’ 혹평을?

넷플릭스 <수리남> 포스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도 중국의 도둑 시청에 피해를 입었다.

명절 연휴 첫날 공개와 동시에 국내외의 주목을 받은 <수리남>은 현재 넷플릭스 전 세계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외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만큼은 호평보단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의 <수리남> 평점은 7.0을 기록 중이다. 5개가 만점인 별점에서 40%가 넘는 중국 네티즌이 3개를 줬다. 이는 올해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평점이 9.0이었던 점을 떠올렸을 때 다소 아쉬운 평가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한국 드라마의 한계”, “지루한 외설과 감출 수 없었던 낮은 자존감”, “불쾌한 드라마”라는 혹평을 쏟아냈다. 또 작품 속 등장하는 중국인 캐릭터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수리남>에 출연한 중국 배우 장첸이 작품 속에서 마약 거래와 살인 등을 일삼는 불량한 인물로 그려졌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네티즌은 “중국 배우가 멍청하게 그려졌다”, “<수리남>이 중국과 중국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목소릴 높였다.

드라마의 내용과 무관한 이유로 낮은 평점을 받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중국의 도둑 시청이다. 중국은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국가다. 중국에서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는 VPN으로 우회해서 구독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불법 스트리밍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수리남> 공개 직후 불과 하루 만에 작품 전편이 수십 곳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올라오기도 했다.

중국의 도둑 시청은 <수리남>이 처음이 아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며 전 세계의 인기를 끈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이 피해를 입었다.

단순 시청에만 그치지 않고 콘텐츠를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자 중국 온라인 쇼핑몰 등에는 작품 속 인물의 의상과 소품을 무단으로 복제해 판매하기도 했다. 판매자들은 드라마에서 해당 물건을 착용 중인 주인공의 모습을 캡처해 판매 사이트에 올려 관심을 끌었다.

<오징어게임>이 뜨거운 인기를 끌 때는 초록색 운동복과 가면 등이 인기를 끌었다. 당시 넷플릭스는 저작권 침해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다수의 온라인 쇼핑몰에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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