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작은 아씨들’ 넷플릭스 인기 쌍끌이

‘수리남’-‘작은 아씨들’ K-콘텐츠의 저력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상위권, 인기 쌍끌이 ‘작은 아씨들’ 글로벌 질주 시작

사진=넷플릭스

<수리남>과 <작은 아씨들>을 필두로 한 한국 콘텐츠들이 넷플릭스 차트를 장악했다.

21일 전 세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수리남>과 <작은 아씨들>은 넷플릭스 TV 부문 세계 랭킹에서 각각 4위와 8위, 비영어 부문 주간 TOP10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달리는 등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마약 범죄자로 인해 누명을 쓸 위기에 처한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행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하정우, 황정민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작품은 이달 9일 공개와 동시에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상위권으로 직행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마약과 사이비 종교라는 두 가지 소재를 적절히 배치한 동시에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으로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작품의 뜨거운 인기 만큼 논란도 이어졌다. 앞서 수리남 정부는 자국을 마약 국가로 묘사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수리남을 담당하는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은 수리남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조심하라”는 당부를 남기기도 했다.

실제 수리남 교민들은 ‘혐한’ 정서를 마주할 위기에 놓였다. 수리남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수리남 내에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심하게 나타나진 않고 있다”면서도 조마조마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수리남 사람들이 참 신사적인데 이런 오해가 생겨 안타깝다”며 “실제 이곳에 살고있는 사람으로서 수리남에 대한 오해가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후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수리남>을 둘러싼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 허용되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은 여전히 뜨거운 상황이다.

사진=tvN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는 “미스터리하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에 1화 시작과 동시에 푹 빠져들었다. 엄청난 흡인력을 가진 드라마”라는 호평과 함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선 tvN을 통해 방영되며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3%, 최고 9.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하지만 <작은 아씨들> 역시 잡음은 있었다. 방영 직전 드라마의 티저 포스터가 일본의 한 코스메틱 브랜드의 포스터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 논란이 제기되자 tvN과 포스터를 담당한 스튜디오 프로파간다는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 제작진은 “앞으로는 더 면밀한 사전 검토를 거치며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고, 논란은 일단락 됐다.

‘작은 아씨들’ 포스터와 일본 코스메틱 브랜드 ‘시세이도’ 포스터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작은 아씨들>은 이달 12일까지 넷플릭스 누적 시청 시간 1,296만 시간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넷플릭스 비영어 TV 부문 차트에는 <수리남>과 <작은 아씨들> 외에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사와 아가씨>, <환혼> 등 다섯 작품이 포함되어 K-콘텐츠의 위력을 입증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매년 진행하는 팬 이벤트 ‘투둠(Tudum)’에서 K-콘텐츠 팬을 위한 ‘투둠 한국’ 이벤트를 계획했다. 오는 24일 11시부터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를 통해 스트리밍되는 ‘투둠 한국’은 <더 패뷸러스>에 출연한 최민호와 <지금 우리 학교는> 조이현 진행으로 넷플릭스 한국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최초 공개한다.

지난해 <오징어게임>으로 본격 세계 무대 공략에 나선 K-콘텐츠의 저력이 <수리남>과 <작은 아씨들>을 통해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넷플릭스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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