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병역 특례 불가”…BTS, 곧 군대가나?

방탄소년단(BTS) 곧 입대할까? 국방부 BTS 병역 특례 불가 입장 맏형 진, 내년부터 현역 징집 대상

사진=하이브

“방탄소년단(BTS) 병역특례, 사실상 어렵다.”

20일 열린 국회 제4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BTS(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병역과 관련해 “BTS 멤버들의 병역 관련해서는 ‘병역 의무 이행의 공정성 측면에서 대체복무 제도 확대는 어렵다’는 기존의 입장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간 국방부는 BTS의 병역특례 문제를 두고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다. 다만 지난달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이 장관이 “BTS 병역 문제는 다각도에서 국가 이익을 고려하는 동시에 여러 의견을 종합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며 처음 여론조사를 언급했다.

하지만 ‘헌법에 명시된 4대 의무 중 하나인 병역 의무를 여론 조사로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국방부는 곧바로 “여론조사 결과 만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국방부는 BTS 병역특례를 위한 대체복무 제도 확대는 힘들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BTS는 사실상 군대에 ‘가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 중 문체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연예인의 경우 기준 자체가 없어 그간 병역특례 대상이 되지 않았다. 현재 국방위원회에는 예술·체육요원 편입대상에 BTS를 비롯한 연예인을 포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병역법 개정안 3건이 계류 중이다.

BTS의 병역 관련한 문제가 정치권에서 화두로 떠오르자 온라인 상의 갑론을박에도 불이 붙었다.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BTS의 병역특례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는 대중의 피로도가 증가함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사진=롯데GRS

이런 가운데 팬들을 중심으로 한 일각에선 정치권이 병역을 볼모로 BTS를 옥죄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BTS 멤버들이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받게 해달라고 대통령실에 공개 건의했다. 2년 10개월에 걸친 대체복무 기간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다음 달 예정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역시 정치권의 ‘BTS 옥죄기’에 따른 결과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되자 BTS의 소속사 하이브도 입을 열었다. 회사는 “하이브와 BTS는 국가 행사 참여를 결정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가치 있는 결과에 집중해 왔고,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항간에 떠도는 의혹에 선을 그었다.

BTS는 멤버 7명이 모두 대한민국 국적자로 현역 입영 대상자에 해당한다. 가장 연장자인 진은 1992년 12월생으로 원래대로라면 작년 12월 입대해야 했지만 지난해 6월 대중문화예술 우수자에 대한 병역법 개정으로 올해 말까지 입영연기를 신청했다. 그 역시 내년부터는 현역 징집 대상이 된다.

이 장관이 지난달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BTS가 군에 입대하되,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고 해외 공연도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바, BTS 멤버들은 입대 후에도 경우에 따라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BTS 멤버들은 “국가의 부름이 있으면 병역의 의무에 따를 것”이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으며 이제는 ‘군대에 가도 민망한 상황’에 놓였다. BTS는 활동에 너무 긴 공백기가 생길 것을 우려해 멤버 개별 입대보다는 모두 비슷한 시기에 입대해 공백기를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TS는 오는 10월 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K스포돔)에서 열리는 ‘2022 더팩트뮤직어워즈’에 참석, 15일에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를 개최하며 완전체 활동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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