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시즌2 확정…넷플릭스 하반기 K-콘텐츠 라인업

넷플릭스 ‘TUDUM’서 하반기 라인업 발표 ‘지옥’ 시즌2 제작→’20세기 소녀’ 공개 등 연상호 감독·최규석 작가 호흡…기대감↑

사진=넷플릭스

사신들이 깨어나고, 지옥의 문이 다시 열린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지난 24일 열린 글로벌 팬 이벤트 TUDUM(투둠)을 통해 한국 드라마 <지옥>의 시즌2 제작 및 하반기 라인업을 발표했다.

<지옥>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로부터 지옥행 선고가 내려진 후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이후 혼란을 틈타 세력을 넓혀가는 사이비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려는 이들이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드라마 <송곳>의 최규석 작가와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웹툰을 바탕으로 태어난 이 작품은, 원작의 세계관을 충실히 담아내기 위해 최 작가와 연 감독이 공동 각본을 맡고 연 감독이 직접 연출까지 맡아 원작에서 담아냈던 인간 본성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영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UDUM에서는 지옥행 시연 후 죽은 박정자가 다시 몸을 일으켜 충격을 안겼던 시즌1의 마지막 장면 위로  “지옥이 다시 시작된다”는 자막이 흐르며 시즌2를 예고했다.

<지옥>은 넷플릭스를 통한 정식 공개 이전 토론토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먼저 선을 보였다. 외신들은 “새로운 <오징어게임>의 탄생”, “최소 10년 동안 회자될 명작” 등 호평을 쏟아냈다.

지옥행을 미리 고지한다는 신선한 설정에서 출발해  삶과 죽음, 죄와 벌, 정의 등 보편적이지만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주제들에 대한 질문을 통해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긴 <지옥>은 시즌1에 이어 시즌2 역시 연 감독과 최 작가가 공동 각본을 맡고 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한층 깊어진 세계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넷플릭스

이날 넷플릭스는 하반기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비롯해 공개를 앞둔 예능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인기 콘텐츠의 미공개 클립 영상 등을 선보였다.

드라마 <더 패뷸러스>에서 호흡을 맞춘 최민호와 채수빈이 하반기 공개 예정 시리즈들을 소개했다. <더 패뷸러스>는 패션계를 배경으로 분주히 일하는 청춘들이 꿈과 사랑, 우정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총 8부작으로 제작돼 오는 11월 공개될 예정이다.

소셜 앱을 매개로 자행된 살인사건에 연루된 친구들과 의문의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그려낼 정지우 감독의 첫 시리즈 <썸바디>는 김영광, 김해림, 김용지, 김수연 등이 출연한다. 넷플릭스를 통한 정식 공개 전 다음 달 10일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먼저 관객을 만날 것으로 예고되며 눈길을 끌었다.

스타 작가 김은숙 작가의 첫 장르물 <더 글로리> 역시 올해 공개된다.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등이 출연해 유년 시절 겪은 폭력으로 영혼까지 망가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다음 달 7일 공개 예정인 <글리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지효(전여빈 분)를 둘러싼 컴퓨터가 글리치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지켜보고 있다”는 섬뜩한 목소리까지 흘러나오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2는 출연자 이현우가 직접 소개했다. 빨간 점프슈트를 입고 깜짝 등장한 그는 북측 특수요원 출신 차무혁(김성오 분)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선보이며 파트2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이 외에도 <D.P.>,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여러 작품이 다음 시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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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에서는 <솔로지옥> 시즌1의 최종 커플 문세훈과 신지연이 함께 등장해 시즌2를 소개했다. 솔로 남녀들이 무인도에 갇힌 데서 시작하는 해당 프로그램은 누군가와 커플이 되어 탈출하지 못하면 ‘지옥도’에 남아 자급자족하는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국 예능 가운데선 처음으로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10위 안에 진입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피지컬: 100>도 윤곽을 드러냈다. 그간 쉽게 볼 수 없었던 거대한 스케일의 세트에서 자타공인 최강 피지컬을 뽐내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을 예고했다. 출연자들 가운데는 격투기 선수 추성훈을 비롯해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야구선수 니퍼트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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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시청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콘텐츠는 역시 <오징어게임>이었다. 황동혁 감독의 감사 인사 후 이어진 시즌1 미공개 영상에선 프론트맨(이병헌 분)이 가면을 벗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황 감독은 “시즌2에서 참가자들이 치러야 할 게임은 이미 결정했다”며 성기훈(이정재 분)의 변화와 프론트맨으로 등장한 이병헌과 딱지맨 공유 등 캐릭터가 시즌2에서 본격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던 바, 한층 스케일을 확장한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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